복을 담는 그릇, 선한 성품과 태도

2017.07.23. 주일

복을 담는 그릇, 선한 성품과 태도

찬  송: 595장 - 나 맡은 본분은

성  경: 창세기 24:12~20

(창 24:12) 그가 이르되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오늘 나에게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내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창 24:13) 성 중 사람의 딸들이 물 길으러 나오겠사오니 내가 우물 곁에 서 있다가
(창 24:14) 한 소녀에게 이르기를 청하건대 너는 물동이를 기울여 나로 마시게 하라 하리니 그의 대답이 마시라 내가 당신의 낙타에게도 마시게 하리라 하면 그는 주께서 주의 종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자라 이로 말미암아 주께서 내 주인에게 은혜 베푸심을 내가 알겠나이다
(창 24:15) 말을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가 물동이를 어깨에 메고 나오니 그는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아내 밀가의 아들 브두엘의 소생이라
(창 24:16) 그 소녀는 보기에 심히 아리땁고 지금까지 남자가 가까이 하지 아니한 처녀더라 그가 우물로 내려가서 물을 그 물동이에 채워가지고 올라오는지라
(창 24:17) 종이 마주 달려가서 이르되 청하건대 네 물동이의 물을 내게 조금 마시게 하라
(창 24:18) 그가 이르되 내 주여 마시소서 하며 급히 그 물동이를 손에 내려 마시게 하고
(창 24:19) 마시게 하기를 다하고 이르되 당신의 낙타를 위하여서도 물을 길어 그것들도 배불리 마시게 하리이다 하고
(창 24:20) 급히 물동이의 물을 구유에 붓고 다시 길으려고 우물로 달려가서 모든 낙타를 위하여 긷는지라


요  절 :
한 소녀에게 이르기를 청하건대 너는 물동이를 기울여 나로 마시게 하라 하리니 그의 대답이 마시라 내가 당신의 낙타에게도 마시게 하리라 하면 그는 주께서 주의 종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자라 이로 말미암아 주께서 내 주인에게 은혜 베푸심을 내가 알겠나이다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은 어느날 고향에 가서 이삭의 신부감을 구해 오라는 주인의 명을 받습니다. 그는 낙타 10마리에 아브라함이 준비해 준 선물들을 싣고 길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하란 땅에 이르렀을 때, 다음과 같이 기도했습니다.

"물 길러 나온 여인에게 쿨을 청하였을 때 저 뿐 아니라 낙타들에게도 물을 주는 여인이 있다면 그가 이삭의 신부감이라 믿겠습니다."

이는 깊은 의미가 담긴 기도였습니다. 나그네뿐 아니라 말없는 생명들까지 챙기는 여인이라면 성실과 자비, 그지혜로움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기도를 마칠 즈음, 마침 리브가라는 여인이 물동이를 어깨에 메고 나왔습니다. 종이 물을 요구하자, 그녀는 항아리를 내려 마시게 했습니다.

"급히 물동이를 손에 내려 마시게 하고."(18)

여기서 '급히'라는 표현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빨리 집에가기 위해, 얼른 귀찮은 일을 처리하기 위해 한 것이 아닙니다. 자신에게 물을 청하는 늙은 종의 요구에, 조금도 망설이거나 주저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리브가는 낙타들에게도 물을 마시게 하겠다며 또다시 우물가로 내려 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급히 물동이의 물을 구유에 붓고 다시 길으려고 우물로 달려가서 모든 낙타를 위하여 긷는지라."(20)

사막의 짐승인 낙타는 등에 물주머니를 가지고 있어 한 번에 마실 물의 양이 엄청납니다. 대략 75~100리터의 물을 마신다고 합니다. 그런 낙타가 10마리입니다. 목마른 낙타에게 물을 주기 위해 리브가는 우물을 얼마나 자주 뛰어갔다 왔을까요?

"5리를 가자면 10리를 가 주고 겉옷을 달라면 속옷까지 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어떻게 실천하는지, 리브가를 통해 분명히 배울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이런 모습이 있기를 바랍니다. 선한 태도와 성품은 분명 '복을 담는 그릇'입니다. 리브가가 이삭의 아내가 되어 믿음의 선조의 반열에 들어설 수 있었던 것은 삶에 배어 있는 아름다운 성품 때문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위대한 일보다 사소한 태도에 더 감동합니다. 주님은 지극히 작은 일에 성하고 진실할 때 비로서 큰일을 밑기십니다.(눅 16:110)



작고 사소하다 하여 가볍게 여기고 간과한 것들은 무엇입니까?


리브가를 통해 아름다운 성품이 하나님의 복을 담는 그릇임을 알게 하시니 고맙습니다. 큰 일, 남 앞에 드러나는 일에 대한 욕망보다는 주님의 마음을 닮게 하옵소서. 배려하고 섬기는 복된 기회를 날마다 선택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전규태 목사 ㅣ 내동교회


출처 : 2017년 가정예배서 하늘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