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가정예배서

어떤 것도 한정지을 수 없습니다

w.j.lee 2017. 10. 21. 21:45
2017. 10. 22. 주일
어떤 것도 한정지을 수 없습니다


찬  송: 461장 - 십자가를 질 수 있나



성  경: 역대하 4:18~22
(대하 4:18) 이와 같이 솔로몬이 이 모든 기구를 매우 많이 만들었으므로 그 놋 무게를 능히 측량할 수 없었더라
(대하 4:19) ○솔로몬이 또 하나님의 전의 모든 기구를 만들었으니 곧 금 제단과 진설병 상들과
(대하 4:20) 지성소 앞에서 규례대로 불을 켤 순금 등잔대와 그 등잔이며
(대하 4:21) 또 순수한 금으로 만든 꽃과 등잔과 부젓가락이며
(대하 4:22) 또 순금으로 만든 불집게와 주발과 숟가락과 불 옮기는 그릇이며 또 성전 문 곧 지성소의 문과 내전의 문을 금으로 입혔더라


요  절 :
이와 같이 솔로몬이 이 모든 기구를 매우 많이 만들었으므로 그 놋 무게를 능히 측량할 수 없었더라


매주 수요일 마다 교회 옆에 위치한 요양원에서 어르신들과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와서 함께 찬양하고 말씀 듣고 기도하는 이 시간으 귀하게 여기십니다.

믿음이 없어도 그 시간을 기다리시니, 참 감사한 일입니다. 내 발로 예배당을 찾아 예배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늘 깨닫곤 합니다.

한번은 예배 도중에 한 어르신이 소변을 참비 못하여 실수를 하셨습니다. 그날은 조용히 처리했지만, 그 뒤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셨습니다. 성인용 기저귀를 찬다는 것이 용납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다행이 신실한 분이셨기에 기도하는 가운데 주위의 권면을 받아들이셨습니다. 에배와 공동체를 위해 마지막 자존심이라 여기던 부분까지 내려놓고 예배 자리에 오르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위하여 자존심까지, 스스로 지어놓은 마지노선까지 버릴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예배자의 모습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을 위하여 아름다운 성전을 지으면서 예배에 필요한 성물(성물)을 마련했습니다.

건축물로서의 예배당이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솔로몬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의 법도대로 성전 도구와 기구를 만들었습니다.

"솔로몬이 이 모든 기구를 너무나 많이 만들었으므로, 여기에 사용된 놋쇠의 무게는 아무도 모른다."(18, 새번역) 예배를 준비하는 일에 있어 아무것도 한정짓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솔로몬의 열심을 보면서 우리는 예배에 적정선이란 있을 수 없고, 다만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자존심만은 놓지 않겠다고 부여잡지만 그조차도 하나님 앞에서 무장해제 된 어르신 처럼, 주님의 요구 앞에서 무조건 순종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구세주이신 하나님께서 내 자존심을 요구하시면 그 조차도 드리는 것이 마땅합니다.

온 세상의 주인되시는 하나님은 예배 드리는 우리에게 '화해와 용서'를 요구하셨습니다. 이 '화해와 용서'를 위해 '자존심만은 안 되!' 하며 한정지었던 것까지도 내려 놓는 순종과 겸손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예배 가운데 화해하고 용서하는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 하나님 나라의 임재를 체험하는 우리 모두가 됩시다.




하나님께 예배드리에 있어 나 스스로 한계를 지은 것은 없습니까?


하나님, 오늘 성전에 나가 예배드릴 수 있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예배드림에 있어 '이만하면 됬다' 하고 스스로 한정짓지 않게 하옵소서.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예배가 되게 하셔서 화해와 용서의 삶을 살 수 있게 인도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정요섭 목사 ㅣ 꿈이있는미래교회



출처 : 2017년 가정예배서 하늘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