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가정예배서

그리스도의 겸손

w.j.lee 2017. 12. 23. 20:13
2017.12.24. 주일
그리스도의 겸손


찬  송: 105장 - 오랫동안 기다리던



성  경: 요한복음 1:14
(요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요  절 :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중학생이 되었을 때 아버지는 자전거를 사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아버지는 곧바로 약속을 지키지 못하셨습니다. 아버지의 약속을 믿고서 이제나저제나 자전거 맏을 날을 손꼽아 기다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나님도 우리에게 약속을 주셨습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 7:14)

임마누엘,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약속입니다. 하나님은 그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그리스도가 임마누엘로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오심은 약속의 성취이자 완성입니다. 그리하여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약속을 이루신 방법을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인간이 되셨습니다. 성육신에는 완전한 겸손이 들어있습니다.

성육신은 단순히 하나님이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으로 사셨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만함으로 죄악과 죽음의 길을 걷게 된 인간에게 새로운 생명의 길을 내주신 것입니다.

그방법이 바로 자신을 낮추는 겸손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성탄을 기뻐합니다.

하나님은 전지 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십니다. 사랑과 긍휼이 무한하십니다. 이 모든 말은 하나님의 신성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의 성품인 신성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않으십니다. 무한하신 하나님이 유한한 육체를 입으셨습니다.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이 나사렛과 가버나움, 벳세다 광야에 한정되어 머무십니다. 그리스도는 왜 이같은 길을 걸으셨을까요?

죄에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죄가 들어온 교만의 길과 정반대되는 겸손의 길을 걸으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생애는 오직 '겸손'의 생애입니다. 언제나 낮아지시고, 또 낮아지셨습니다. 마침내 십자가에 죽기까지 자신을 낮추셨습니다.

성탄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기뻐하는 절기입니다. 성탄의 기쁨은 주님의 겸손에 참여하는 기쁨입니다. 성탄을 기뻐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이 자신을 높이는 길을 걸어 갈 때 주님과 함께 낮아지는 길을 걸어갑니다.

오늘 우리가 기뻐하며 노래하는 까닭은, 그리스도의 겸손함에 내가 연결되었기 때문입니다. 깜깜한 인간의 겨울을 뚫고 따스한 생명의 빛으로 오신 예수의 겸손이 우리 안에 가득하기를 빕니다.




교만함으로 죽음의 길을 걷던 내가 그리스도의 겸손에 참여하고 있습니까?


성탄을 맞이하면서 죽음의 길을 걷던 우리에게 생명의 길을 내어주신 주님의 겸손을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성육신하신 예수님과 겸손함으로 견고히 연결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낮은 자로 살지만 주님께는 높임 받는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광섭 목사 ㅣ 전농교회



출처 : 2017년 가정예배서 하늘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