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유앞에 가는 길

2017.12.25. 월요일

구유앞에 가는 길

찬  송: 121장 - 우리 구주 나신 날

성  경: 누가복음 2:8~16

(눅 2:8) ○그 지역에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더니
(눅 2:9)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눅 2:10)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눅 2:11)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눅 2:12)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눅 2:13)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눅 2: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눅 2:15) ○천사들이 떠나 하늘로 올라가니 목자가 서로 말하되 이제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께서 우리에게 알리신 바 이 이루어진 일을 보자 하고
(눅 2:16) 빨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아서


요  절 :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누가가 전해주는 크리스마스 이야기에 따르면, 예수께서는 베들레헴의 한 마구간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예수의 부모인 요셉과 마리아가 사는 곳은 베들레헴에서 멀리 떨어진 나사렛입니다.

그런데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명령에 따라 호적 신고(인구조사)를 하기 위해 선조의 고향인 베들레헴까지 여행해 온 터였습니다.

타지에서 유숙할 곳을 찾지 못해 마구간을 빌려 마리아는 그곳에서 아기 예수를 낳았고, 그 아기를 포대기로 감싸 구유에 뉘었습니다.(1~7)

누울 집이 없는 아기 예수는 마구간 구유에 누우셨고, 이 소식을 가장 먼저 들은 이들 또한 누울 집이 없이 들판에서 밤을 새는 목자들이었습니다.

마구간, 구유 등은 목자들에게 친숙한 장소였고, 그렇기에 그들은 예수님의 탄생을 처음으로 목격하는 이들이 됩니다. 당시의 목자는 천대받던 사람들입니다. 제 땅과 집이 없이, 들판을 전전하며 유목하는 이들은 가장 가난한 계층이었습니다.

씻지 못하는 외모에서 풍기는 바도 그렇거니와, 유대인이면 해야 하는 기본적인 적인 종교생활도 할 수 없는 불결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들이 구세주 앞에 초대됩니다.

만일 아기예수께서 마구간에서 나시지 않았다면, 절대로 목자들은 예수를 뵐 수 없었습니다.

궁궐이나 지체 높은 집에서 태어나셨다면, 한층 양보해 평범한 가정집에서 태어났더라도 목자들은 그 문턱을 넘어 들어갈 수 없습니다. 목자들이 와서 볼 수 있도록, 예수님께서는 마구간 구유에 누우셨습니다.

그렇다고 비천한 이들만 예수님을 뵐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동방의 현자(賢者)들도 와서 아기 예수를 뵈었습니다.(마 2:1~12)

누구라도 예수님을 뵙는 것이 허락됩니다. 주구나 찾아올 수 있도록, 예수께서는 마구간을 자신의 자리로 삼으셨습니다. 모두의 구세주가 되신 것입니다.

동방의 현자들은 별을 보고 찾아옵니다. 목자들은 천사의 말을 듣고 마구간으로 옵니다. 예수님의 부모는 황제의 칙령에 따라 베들레헴에 와 있습니다. 각각 다양한 길을 따라, 아기 예수 앞에 당도합니다.

다른 경로와 과정을 통해 왔지만, 당도한 모든 이들이 하는행동은 같습니다. 경배(敬拜)를 드리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태어나신 오늘,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입니까?


모두의 구세주로서, 누구나 볼 수 있는 낮은 자리에 오신 예수여, 베들레헴의 마구간으로 이르는 길에 우리도 있게 하옵소서. 겸손한 마음으로 구유 앞에 서게 하옵소서. 마음을 숙여 진정으로 경배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정명성 목사 ㅣ 팔미교회


출처 : 2017년 가정예배서 하늘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