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가정예배서

기회를 잃지 마십시오

w.j.lee 2017. 12. 30. 19:34
2017.12.31. 주일
기회를 잃지 마십시오


찬  송: 302장 -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성  경: 누가복음 13:6~9
(눅 13:6) ○이에 비유로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것이 있더니 와서 그 열매를 구하였으나 얻지 못한지라
(눅 13:7) 포도원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삼 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게 하겠느냐
(눅 13:8) 대답하여 이르되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눅 13:9) 이 후에 만일 열매가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 하였다 하시니라


요  절 :
이 후에 만일 열매가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 하였다 하시니라


연말이 되면 일반 기업체뿐 아니라 교회에서도 분주해지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새해 달력을 주문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워낙 샘플들이 다양해서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달력 종류가 여럿이듯이,시간 단위를 세는 일은 지역과 민족 국가에 따라 다양했습니다. 학자들에 따르면 인류가 처음 사용한 달력은 맨눈으로 쉽게 관찰 할 수 있는 달을 기준으로 만든 태음력(太陰曆)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태음력은 계절의 변화를 담지 못했기에, 달(moon)을 기준으로 하되 태양의 움직임을 고려한 태음태양력을 사용하다가 현재의 태양력으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은 사람들이 시간을 읽어 내던 과정을 말해주는 것에 불과합니다. 시간의 단위는 태초부터 존재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그렇게 하셨습니다.

그러네 왜 하나님은 시 분 초, 하루, 한 달, 혹은 일년 이라는 단위를 마치 대나무 마디처럼 만드신 것일까요? 물론 우리는 그 깊은 뜻을 헤아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이유는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 임에도 우리는 하루가 지나가고 한 달이 지나 마침내 한 해의 마지막 달력 앞에 서면 평소와는 다른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나름의 의미를 담아 송년회 혹은 만연회 모임을 갖고, 교회에서는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기도 합니다. 그런 행사들의 한 가지 공통점이라면 지금까지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결심을 한다는 것입니다.

송구영신의 시간을 맞았다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여전히 내 생명을 허락하고 계시다는 것이고, 그것은 아직 기회가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포도원에 심겨있지만 삼 년이나 열매를 맺지 않아 주인을 실망시킨 무화과나무 이야기 입니다.

이제 주인이 베어 비릴 것을 포도원지기에게 명령합니다. 무화과 나무로서는 절체절명의 순간입니다. 이때 과수원지기가 주인에게 애걸하여 일년 간의 유예기간을 얻습니다. 열매를 맺고 생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새로운 한 해도 그런 것이 아닐까요? 우리 모두는 일면(一面) 이 무화과 나무 같은 존재이니까요.

한 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새해에는 주님 앞에 꼭 열매다운 열매를 맞겠다는 결심으로 시작하기 바랍니다.




주님이 나에게 기대하시는 열매는 무엇일까요?


지금까지 기다리시고 참아주신 하나님, 한 해의 마지막 날을 맞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이 새롭게 허락하시는 시간이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게 하옵소서. 이번 기회에는 꼭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 주님 앞에 드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준우 목사 ㅣ 새샘교회



출처 : 2017년 가정예배서 하늘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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