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가정예배서

주현절

w.j.lee 2018. 1. 5. 21:53
2018.01.06. 토요일
주현절


찬  송: 130장 - 찬란한 주의 영광은



성  경: 마태복음 2:1~2, 10~11
(마 2:1)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1)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눅2:4
(마 2:2)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마 2:10)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마 2:11)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요  절 :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근래에 '교회력'(Church Calender, Christian Year)이라는 말이 많이 알려졌습니다.

시간 속에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내가 살아가는 오늘의 위치와 의미를 알기 위해 달력이 필요합니다.

해와 달을 기준으로 일력과 월력이 존재하듯이, 농부들이 24절기를 토대로 시기를 가늠하듯이,

이천년의 긴 시간을 존재해 온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해를 해석하고 배열한 교회력 이라는 유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탄절, 사순절, 부활절, 성령강림절 등은 모두 그리스도의 사건이나 메시지와 연관되어 제정된 교회력의 중요 절기들입니다.

성탄절과 부활절은 비그리스도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으며, 사순절, 성령강림절 등도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그런데 성탄절과 사순절 사이에 있는 주현절은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는 듯합니다.

주현절(主顯節, Epiphany)이 1월 6일인 것은, 성탄절이 12월 25일부터 다음해 1월 5일까지이기 때문입니다.

동방정교는 1월 6일을 크리스마스로 기념합니다. 성탄절이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절기라면, 주현절은 예수님이 세상에 알려지신 것을 기념합니다.

태어나는 것과 알려지는 것은 다릅니다. 아기 예수님이 구유에서 태어나셨을 때, 세상은 그 분이 누구이신 줄 몰랐습니다.

그런데 때가 되었을 때,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 왕으로 세상에 알려지셨습니다. 이때를 주현절로 기념하는 것입니다.

동방의 박사들이 아기 예수께 경배하러 왔다는 마태복은 1~12절의 말씀은, 주현절에 읽는 대표적인 성경 구절입니다.

동방의 박사들은 유대인이 아니라 이방인 입니다. 이방인들이 그리스도의 나심을 알게 되었다는 것은 예수께서 온 세상에 알려지셨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2)

이 이방인들은 새로 나신 분이 왕이라는 것을 알고 찾아왔고, 마침내 별의 인도를 따라 그리스도를 만나고 경배하였습니다.

이로써 모든 민족이 주님께로 몰려올 것이라는 예언자들의 신탁(사 2:2~3, 미 4:1~2)이 성취되었습니다.

오늘 주현절을 사는 우리도 빛과 생명이신 스리스도를 만나는 행렬 속에 함께 합니다.




동방의 박사들은 별의 인도를 받아 예수께 갔습니다.
나는 지금 누구의 인도를 받아 길을 가고 있습니까?



밝은 아침이 왔지만 잠에서 깨지 못하는 이들처럼, 빛이신 주니이 우리와 함께 하시건만 이를 모르고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예수께서 당신 자신을 그리스도로 드러내시는 오늘, 진리의 빛을 따라 주님을 보는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정명성 목사 ㅣ 팔미교회



출처 : 2018년 가정예배서 하늘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