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가정예배서

2019. 3. 3. 주일 : 두가지 소원의 비밀

w.j.lee 2019. 3. 2. 18:23
2019. 3. 3. 주일

두가지 소원의 비밀


찬  송: 423장 - 먹보다 더 검은





성  경: 잠언 30:7~9
(잠 30:7)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시옵소서
(잠 30:8)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잠 30:9)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요  절 :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몇 년 전 한국 교회는 '淸富論(청부론)'에 대한 논쟁으로 술렁였습니다.

청부는 한자 그대로 풀면 '깨끗한 부자'라는 뜻입니다. '富(부)는 하나님의 축복이다.' '정당하게 벌어 선하게 사용하는 깨끗한 부자는 하나님도 인정하신다.'는 것입니다.

재산을 늘리는 과정이 정직하지 못한 경우가 많은 한국 사회에서 깨끗한 부자는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깨끗한 부자를 강조한 것은 자칫 육신의 정욕을 합리화하는 도구가 될 위험이 많습니다.

오늘 본문은 아굴의 잠언에 속한 기도문입니다. 아굴은 일생에 하나님께 두 가지를 간구했습니다. 첫 번째는 거짓말을 멀리해 달라는 것이며, 두 번째는 가난하게도 부하게도 마시고 단지 일용할 양식을 달라는 것입니다.

보통 아굴의 기도에서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가난하게도 부하게도 하지 마시고 일용할 양식을 채우소서.'라는 두 번째 간구입니다. 가난은 무섭지만, 그렇다고 하나님이 부자로 만들어 주실 것 같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적당히 타협하며 넉넉하지 않더라도 궁핍하지만 않으면 만족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이런 심리를 가진 사람의 심사는 온통 내 욕망을 채울 물질뿐입니다.

여기에 하나님에 대한 관심은 조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아굴의 기도는 관심사가 하나님께 있습니다.

첫 번째 기도에서 헛된 것과 거짓말은 무익한 것, 우상 숭배, 진리가 아니 것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신약에 와서 진리는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헛된 것과 거짓말은 예수님 이외의 모든 것을 말하며, 예수님 이외의 모든 것은 무익하며 우상 숭배라는 뜻도 됩니다.(빌 3"7~8절)

아굴의 첫 번째 기도는 바로 이런 것들에서 지키사 하나님 안에 있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두 번째 간구는 9절에서 보듯이, 물질의 상황 때문에 하나님을 멀리할까 두려워서 드린 기도였습니다.

자신은 연약하여 물질의 쉽게 물질의 지배를 받으니 시험에 들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보도록 일용할 양식으로 도와 달라는기도입니다. 이는 '시험에 들게 마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라는 주기도문과 아주 닮아 있습니다.

결국 아굴의 기도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써 하나님께 충성하는 존재가 되게 도와 달라는 기도입니다.

오직 하나님께 초점을 맞춘 이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나의 기도의 관심사는 무엇입니까? 나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입니까?



우리의 기도를 귀 기울여 주시는 하나님,
주님의 뜻에 합당한 기도가 무엇인지 깨우쳐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연약함 때문에 하나님을 멀리하지 않게 하시고,
상황에 지배를 받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며 하나님 안에 거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유영설 목사 - 여주중앙교회



출처 : 2019년 가정예배서 하늘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