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가정예배서

2019. 8. 2. 금요일 : 어리석은 사람아

w.j.lee 2019. 8. 1. 21:17
2019. 8. 2. 금요일

어리석은 사람아


찬  송: 213장 - 나의 생명 드리니





성  경: 누가복음 12:15~21
(눅 12:15) 그들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시고
(눅 12:16) 또 비유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시되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눅 12:17) 심중에 생각하여 이르되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까 하고
(눅 12:18) 또 이르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눅 12:19)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눅 12:20)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눅 12:21)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요  절 :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예수님이 말씀하신 오늘 본문의 비유에는 복 받은 사람이 등장합니다. 이 사람은 그 해에 밭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습니다(16). 저장 공간이 부족할 정도였습니다(17).

예상 밖으 큰 풍작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수확물이 상하기 전에 서둘러 곳간을 늘려 짓겠다는 계획을 세웁니다(18).

그렇게 일을 마치고 나서 마음 놓고 먹고 마시고 즐거움을 만끽하리라는 상상과 더불어 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날 밤에 이 사람의 영혼을 거두어가십니다.(20) 왜일까요?

그는 악한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그를 향해 "어리석은 자"(20"라고 칭하시긴 했으나, 이 사람이 악하다고 복 단서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밭의 소출이 많아진 것은 하나님이 축복하신 결과요, 그는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부지런한 사람이었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사망을 초래하는 것은 악함이 아니라 어리석음입니다.

악한 극치를 보여주는 세리장 삭개오는 죽음을 당하지 않습니다.(눅 19:1~10) 그러나 어리석은 부자는 죽음을 맞습니다.

어리석음이란 무엇이 문제인지를 모르는 상태를 일컫습니다. 많아진 소유가 자신의 생명을 보장하리라는 믿음이 어리석음입니다. 많을소록 좋다는 생각이 탐심임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이 자신에게 주어진 소유의 정체를 혼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내 곳간', '내 곡식', '내 물건'이라고 말하고, 심지어 '내 영혼'이라고까지 합니다.

이것들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알지 못하기에, 하나님과 소통하지 않습니다. 소유로 높은 성채를 쌓고, 그 안에 안주하면서 자신과만 이야기하려 합니다. 소유가 풍성하니 자신의 존재도 영원하리라는 환상이, 그가 죽음에 이르게 된 이유입니다.

정당한 노력으로 축척하는 부라고 해도, 부자가 곳간을 늘려 갈수록 빈곤한 이웃의 생명은 고통을 받습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골고루 나누어져야 할 곡식을 창고에 쌓아두는 것은, 은혜로이 세상에 양식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일입니다.

소유로 저장하는 곡식은 더 이상 양식이 아닙니다. 죽음을 일으키는 독이 될 따름입니다.

이를 모르는 것이 어리석음입니다.




무엇을 의지하고 있습니까? 소유입니까. 주님입니까?



하나님,
생명을 지으시고 생명을 위한 양식을 부족함 없이 주시는
하늘의 아버지를 신뢰하며 살게 하옵소서.
많은 것을 추구하는 환상과 재물을 섬기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신비한 생명의 풍성함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정명성 목사 - 팔미교회




출처 : 2019년 가정예배서 하늘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