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기도 & 묵상

사순절 묵상 2 : 예수님이 잘되어야

w.j.lee 2021. 2. 24. 08:07

그는 흥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 

(요한복음 3:30)

 

 

'착한아이 콤플렉스'라는 심리 용어가 있습니다. 자신의 욕구나 소망보다는 타인의 시선과 요구를 먼저 생각하면서 타인의 판단을 절대적으로 내면화 하는 심리적 콤플렉스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자기 생각을 표현하기보다 어른들 말에 바로 순응하면서 갈등 상황을 피하는 아이를 '착하다'고 칭찬합니다.

 

그런데 과연 그런 아이들이 행복할까요? 실제로 이러한 아이들 대부분은 훗날 어른이 되어서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고 고백합니다.

 

성경 인물 중에서 우리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인물이 있습니다. 세례 요한입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의 친척으로, 예수님보다 6개월 먼저 태어납니다. 예수님 만큼이나 범상치 않게 태어난 세례 요한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광야로 갑니다. 그곳에서 그는 사람들에게 회개할 것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회개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풉니다. 그러자 영혼이 갈급했던 많은 사람들이 세례 요한을 따르기 시작했고, 그는 머지않아 당대의 슈퍼스타가 됩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세례 요한을 따르는 이들의 수가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알고 보니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하신 예수님께로 하나 둘씩 떠나간 것입니다. 이에 세례 요한 제자들이 스승에게 어찌할 지 묻습니다. 그때 세례 요한은 빙그레 웃으며 대답합니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보통 사람들은 이럴 때 힘들어하고 괴로워합니다. 그런데 그는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었을까요?

 

세례 요한은 진짜 잘되여야 할  분이 누구인지 알았습니다. 만유의 주이신 예수님께서 흥하여야 참 평화가 올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사람들의 시선이나 판단이 아닌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 갈 수 있었습니다. 이후 세례 요한은 어떻게 됩니까? 그이 제자들이 염려했던 것과 달리 세례 요한의 인생을 묻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빛나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인생이 잘 풀리기를 꿈꿉니다. 그래서 성공이라는 결과를 얻기 위해 과도한 경쟁을 하기도 하고, 인정과 명성을 위해 상처주는 일도 주저하지 않습니다. 이런 우리에게 오늘 성경은 묻습니다.

 

"누구를 높이는 것이 진정 지혜로운 길인가?"

 

내가 아닙니다.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이 흥하시게 해야 합니다. 그러할 때 하나님이 모든 상처를 씻으시고 도우셔서 더욱 빛나는 인생, 행복한 삶이 되게 하실 줄 믿습니다.

 

적용

신앙과 성공 사이에서 갈등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기도

나 혼자 잘되라고 노력하는 인생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흥하게 되는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나의 참 주인이신 예수님 앞에 다 내려놓고

진정한 성공의 길로 인도하시는 주님만 따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