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이에 마귀는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와서 수종 드니라
(마태복음 4:10~11)
세례를 받으신 예수님은 성령에 이끌리어 사역을 시작하십니다. 성령에 이끌리신 구세주의 삶,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우리의 생각으로는 곧바로 하나님의 아들다운 능력이 나타나고 그에 걸맞게 사람들의 열광과 지지를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성령은 전혀 다른 곳으로 이끄십니다. 광야에서 40일간 홀로 금식하게 합니다.
하루 하루 금식하는 동안 예수님의 상황은 어떠했을까요?
낮에는 뜨겁고 밤에는 추운 적막한 광야에서 처음에는 견딜만 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육신이 약해지면서 나중에는 고통이 극심했을 것입니다. 몸뿐 아니라 정신력까지 허물어지는 그 순간에 마귀가 나타나 예수님께 속삭입니다. 배고픈 이에게 돌들로 빵이 되게 하라고 솔깃한 제안을 합니다. 거절 당하자 성전 꼭대기에 예수님을 세운 뒤 뛰어 내리면 천사들이 보호 할 것이라고 제안합니다. 이 역시 통하지 않자 마지막으로 세계의 화려한 문명을 보여 주며 자신에게 절하면 이 모든 영광을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예수님은 기진맥진한 상태였지만, 달콤한 제안 뒤에 숨은 마귀의 흑심을 알아채셨습니다. 그래서 첫번째 유혹에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라!" 하시고, 두번째 유혹에는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시며, 세번째 유혹에는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며 물리치셨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이 세가지 말씀을 우리는 그동안 별개의 말씀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잘 보면 이 세 말씀 중에는 중요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께 집중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끔찍한 굶주림 속에서도 먹을 것보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했고, 세상의 영화 대신 하나님의 뜻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하나님만이 우리의 경배받기에 합당한 분임을 선언하셨습니다. 즉 예수님은 무슨 제안을 받던지 가장 먼저 하나님께 집중했기에, 마귀의 잘못된 제안을 단호하게 물리치실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살면서 하나님의 것인지, 마귀의 것인지 좀처럼 구분할 수 없는 속삭임을 듣습니다. 그때 누구의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성경은 그 답을 분명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 두는 길을 선택하십시오."
당장을 아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 시선을 하나님께 두면, 하나님께서 험한 세상에서 늘 승리하도록 도우실 것입니다.
적용
요즘 가장 고민스러운 선택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입니까?
기도
살다보면 하나님의 음성인지, 마귀의 음성인지,
어느길로 가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 때마다 예수님이 보여 주시고 가르쳐 주신
명확한 기준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선택하게 하시고,
하나님께 더욱 집중하는 길을 선택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출처 : 도서출판 kmc 사순절을 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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