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기도 & 묵상

사순절(四旬節) 묵상 24 : 무엇이 중요한가

w.j.lee 2021. 3. 16. 08:31

2021년  3월  16일  화요일

 

이에 귀신이 들렸던 자가 당한 것과 돼지의 일을 본 자들이 그들에게 알리매 그들이 예수께 그 지방을 떠나시기를 간구하더라

(마가복음 5:16~17)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백 번 듣는 것이 한번 보는 것만 못하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거리에 나가서 전도를 해보면, 많은 이들이 예수님을 보여 주면 믿겠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진짜로 눈으로 본다고 해서 믿음이 생기는 것일까요?

오늘의 이야기를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는것을 느끼게 됩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저녁배를타고 갈릴리 호수를 건너서 '거라사'라는 지역에 도착합니다.

조심스레 배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데, 잠시 후 저쪽에서 이상하게 보이는 사람이 옵니다.

그는 '군대귀신'에 들려 무덤 사이나 산속에 사는 사람으로,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은 물론 때때로 자기 몸에 돌로 상처를 내기까지 했습니다.

그를 보신 예수님께서 그 안에 있는 귀신들에게 명하십니다. 

 

"당장 그 몸에서 나가라"

 

귀신이 어떻게 하나님 아들을 이길 수 있겟습니까?

그런데 귀신은 순순히 그냥 나가지 않습니다.

산에서 키우던 돼지 2천마리에게 들어가서 바다에 빠뜨려 몰살시키면서 떠납니다.

결과적으로 군대귀신에 들렸던 사람은 온전한 정신으로 돌아온 반면,

그 지역의 주요 수입원이었던 돼지는 몽땅 죽고 말았습니다.

 

이 일을 거라사 사람들이 알게 됩니다. 그런데 그들의 반응이 이상합니다.

정상적으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사람이 온전히 돌아온 것을 기뻐해야 합니다.

그러나 거라사 사람들은 자기 재산인 돼지들이 없어진 것에만 주목하며 예수님께 분노하거나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결국 이들은 예수님께 거라사에서 속히 떠나 달라고 요구합니다.

사람의 영혼이 살아난 엄청난 기적을 눈 앞에서 보았음에도,

오직 돼지만 찾는 이들은 이렇게 구원의 기회를 놓치고 만것입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 눈으로 보면 믿겠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보여 주어도 하나님을 믿지 않습니다.

거라사 사람들이 예수님은 안  보고 돼지만 봤던 것처럼,

인간은 나에게 중요한 것을 선택해서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물어야 합니다.

"무엇이 중요한가?" 내게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경제입니까, 영혼의 문제입니까?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이 땅에 머물지 말고, 영원한 구원을 사모하라."

 

 

 

적용

-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 나의 1, 2, 3 순위는 무엇입니까?

 

 

기도

어떠한 기적을 보여 주어도 먹고사는 문제만 걱정했던

거라사 사람들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임을 고백합니다.

이 땅에서의 삶에 집착하지 않고,

더 중요한 영원한 구원의 문제를 늘 생각하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출처 : 도서출판 kmc 사순절을 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