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기도 & 묵상

사순절(四旬節) 묵상 23 : 내 힘으로 안 될때 부르짖으라

w.j.lee 2021. 3. 15. 04:15

2021년  3월  15일  월요일

 

큰 광풍이 일어나며 물결이 배에 부딛쳐 들어와 배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예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더니 제자들이 깨우며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 하니

(마가복음 4:37~38)

 

 

하루하루 바쁘게 사역하시던 예수님께서

어느날 일과를 마친 다음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배를 준비하여라. 호수 반대편으로 건너가자."

우리는 이 구절을 그냥 가볍게 읽어 넘기곤 하는데,

갈릴리 호수의 지리적 특성을 보면 결코 그럴 상황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갈리리 호수에서는 해가 저물면 산에서 내려오는 찬 바람과 호수의 따뜻한 공기가 만나서,

때때로 거센 돌풍이 일어났습니다. 어부 출신인 제자들도 이를 알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가시는데 설마 무슨 문제가 있겠어?' 생각하며 출발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뒤에서 주무십니다.

 

그런데 설마가 사람 잡는 일이 정말로 일어납니다.

출발한지 얼마 안되어 갈릴리 호수에 심한 돌풍이 몰아칩니다.

처음에는 제자들이 자신들의 노하우로 어떻게든 이겨보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나 베테랑 어부도 엄청난 돌풍 앞에서는 한낱 나뭇잎에 불과합니다.

배는 가라앉기 직전인데 자기들 힘으로는 더 이상 어찌할 도리가 없으니 제자들의 머릿속은 하얗게 됩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제자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때 그들의 뇌리를 스치는 한 분이 있습니다.

뒤에서 주무시고 계신 예수님! '예수님의 능력이면 이 상황을 잠잠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제자들은 곧바로 달려가 간절히 부르짖습니다.

"선생님 우리가 죽게 되었습니다. 부디 살려주십시오."

 

잠을 깨신 예수님께서 호수를 향해 "잠잠하라!" 외치십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돌풍이 몰아치던 호수가 한순간에 거짓말처럼 잠잠해집니다.

제자들이 처음부터 예수님을 믿었다면 저 좋았을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라도 믿고 다가가 부르짖었더니, 예수님께서 그들을 불쌍히 여겨 도와주셨습니다.

 

거센 풍랑 앞에서 어떻게든 자신들의 힘으로 버텨보려는 제자들의 모습이

어쩌면 인생의 풍랑 속에서 이 방법 저 방법을 찾아 헤메는 우리의 모습돠 닮지 않았나요?

제자들의부르짖음을 듣고 죽을 위기에서 건져주신 그 예수님께서 지금 우리에게 당부하십니다.

"이제라도 나에게 오지 않겠니?"

예수님 앞에 지금이라도 나아가 간절히 부르짖어봅시다.

 

 

적용

- 나를 힘들게 하는 문제를 예수님께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까?

 

 

기도

내 힘을 의지하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 하는 교만을 버리게 하옵소서.

수렁에 빠졌다고 생각할 때, 제일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게 하옵소서.

어린아이처럼 예수님께 도와 달라고 부르짖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출처 : 도서출판 kmc 사순절을 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