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오늘의 말씀

고난의 때에 더해지는 내적 상처와 소외감

w.j.lee 2021. 11. 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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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때에 더해지는 내적 상처와 소외감

 

2021년 11월 5일 금요일

오늘의 말씀 (욥기 19:1~20)

1.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 너희가 내 마음을 괴롭히며 말로 나를 짓부수기를 어느 때까지 하겠느냐
3. 너희가 열 번이나 나를 학대하고도 부끄러워 아니하는구나
4. 비록 내게 허물이 있다 할지라도 그 허물이 내게만 있느냐
5. 너희가 참으로 나를 향하여 자만하며 내게 수치스러운 행위가 있다고 증언하려면 하려니와
6. 하나님이 나를 억울하게 하시고 자기 그물로 나를 에워싸신 줄을 알아야 할지니라
7. 내가 폭행을 당한다고 부르짖으나 응답이 없고 도움을 간구하였으나 정의가 없구나
8. 그가 내 길을 막아 지나가지 못하게 하시고 내 앞길에 어둠을 두셨으며
9. 나의 영광을 거두어가시며 나의 관모를 머리에서 벗기시고
10. 사면으로 나를 헐으시니 나는 죽었구나 내 희망을 나무 뽑듯 뽑으시고
11. 나를 향하여 진노하시고 원수같이 보시는구나
12. 그 군대가 일제히 나아와서 길을 돋우고 나를 치며 내 장막을 둘러 진을 쳤구나
13. 나의 형제들이 나를 멀리 떠나게 하시니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이 내게 낯선 사람이 되었구나
14. 내 친척은 나를 버렸으며 가까운 친지들은 나를 잊었구나
15. 내 집에 머물러 사는 자와 내 여종들은 나를 낯선 사람으로 여기니 내가 그들 앞에서 타국 사람이 되었구나
16. 내가 내 종을 불러도 대답하지 아니하니 내 입으로 그에게 간청하여야 하겠구나
17. 내 아내도 내 숨결을 싫어하며 내 허리의 자식들도 나를 가련하게 여기는구나
18. 어린아이들까지도 나를 업신여기고 내가 일어나면 나를 조롱하는구나
19. 나의 가까운 친구들이 나를 미워하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돌이켜 나의 원수가 되었구나
20. 내 피부와 살이 뼈에 붙었고 남은 것은 겨우 잇몸뿐이로구나

 

 

오늘의 말씀요약

욥은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들에게 항변하며,

자신을 억울하게 하신 분이 하나님임을 알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그의 길을 막으시고, 영광을 거두어 가시며, 희망을 뿌리째 뽑아 버리셨습니다.

욥은 형제, 친척, 종, 아내, 어린아이, 친구가 다 자신을 업신여기고 조롱하며 원수가 되었다고 탄식합니다.

 

 

오늘의 말씀해설

언제까지 나를 괴롭힐 것인가 (19:1~6)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말은 상대방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욥은 친구들의 말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말합니다.

‘짓부수기’(2절)라는 표현에서 그들의 말이 욥을 얼마나 괴롭게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친구들은 잘못을 깨닫지 못합니다.

열 번이나 욥을 학대하고도 부끄러운 줄 모릅니다.

‘열 번’은 손가락으로 셀 수 있는 가장 큰 숫자로, 횟수가 많음을 의미합니다(창 31:7; 민 14:22).

악인은 스스로 쳐 놓은 그물에 걸린다고 하지만(18:7~10),

욥은 자신이 강하고 무자비한 핍박자에게 포획된 동물 같다며 탄식합니다(6절).

욥은 이를 통해 자신의 현실이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분명히 합니다.


- 욥이 친구들에게 당한 괴로움은 어느 정도인가요?

- 고난당하는 친구와 이웃에게 상처를 주며 함부로 대할 때 하나님은 이를 어떻게 보실까요?


나를 아는 사람들이 낯선 사람이 되었다 (19:7~20)
욥은 하나님의 적대적 행동을 다양한 비유로 진술합니다.

그는 도움을 요청해도 응답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의 길을 봉쇄하시며,

그의 영광을 빼앗아 가시는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욥에게 하나님은 막강한 군사력으로 성을 포위하고 함락하는 군대와 같습니다.

하나님의 적대적 행동은 사람들의 행동을 통해서도 나타납니다.

욥은 형제와 지인뿐만 아니라 이웃과 친척으로부터 소외를 경험합니다.

관계가 역전되어 남녀종들에게는 자신이 도리어 간청해야 하고,

아내와 형제들과 아이들로부터는 혐오와 조롱을 경험합니다.

친구들과 사랑하는 이들이 떠났을 뿐만 아니라 원수가 되었습니다.

육체의 질병보다 마음을 나눌 진실한 친구가 없는 총체적 소외 상황이 더 괴로울 수 있습니다.


- 욥이 겪은 소외 경험은 얼마나 심한 것이었나요?

- 욥처럼 고난 중에 소외를 경험할 때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오늘의 기도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모든 관계가 끊어지고,

세상에 홀로 버려진 것 같은 날에도 결코 거두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시선을 발견하게 하소서.

그 시선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기쁨으로 믿음의 길을 당당히 걷길 원합니다.

삶을 삼키는 고난에도 하나님 자녀의 정체성을 잊지 않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