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오늘의 말씀

고난이 악인의 운명이라는 섣부른 단언

w.j.lee 2021. 11. 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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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이 악인의 운명이라는 섣부른 단언

 

2021년 11월 4일 목요일

오늘의 말씀 (욥기 18:1~21)

1. 수아 사람 빌닷이 대답하여 이르되
2. 너희가 어느 때에 가서 말의 끝을 맺겠느냐 깨달으라 그 후에야 우리가 말하리라
3. 어찌하여 우리를 짐승으로 여기며 부정하게 보느냐
4. 울분을 터뜨리며 자기 자신을 찢는 사람아 너 때문에 땅이 버림을 받겠느냐 바위가 그 자리에서 옮겨지겠느냐
5. 악인의 빛은 꺼지고 그의 불꽃은 빛나지 않을 것이요
6. 그의 장막 안의 빛은 어두워지고 그 위의 등불은 꺼질 것이요
7. 그의 활기찬 걸음이 피곤하여지고 그가 마련한 꾀에 스스로 빠질 것이니
8. 이는 그의 발이 그물에 빠지고 올가미에 걸려들며
9. 그의 발뒤꿈치는 덫에 치이고 그의 몸은 올무에 얽힐 것이며
10. 그를 잡을 덫이 땅에 숨겨져 있고 그를 빠뜨릴 함정이 길목에 있으며
11. 무서운 것이 사방에서 그를 놀라게 하고 그 뒤를 쫓아갈 것이며
12. 그의 힘은 기근으로 말미암아 쇠하고 그 곁에는 재앙이 기다릴 것이며
13. 질병이 그의 피부를 삼키리니 곧 사망의 장자가 그의 지체를 먹을 것이며
14. 그가 의지하던 것들이 장막에서 뽑히며 그는 공포의 왕에게로 잡혀가고
15. 그에게 속하지 않은 자가 그의 장막에 거하리니 유황이 그의 처소에 뿌려질 것이며
16. 밑으로 그의 뿌리가 마르고 위로는 그의 가지가 시들 것이며
17. 그를 기념함이 땅에서 사라지고 거리에서는 그의 이름이 전해지지 않을 것이며
18. 그는 광명으로부터 흑암으로 쫓겨 들어가며 세상에서 쫓겨날 것이며
19. 그는 그의 백성 가운데 후손도 없고 후예도 없을 것이며 그가 거하던 곳에는 남은 자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
20. 그의 운명에 서쪽에서 오는 자와 동쪽에서 오는 자가 깜짝 놀라리라
21. 참으로 불의한 자의 집이 이러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의 처소도 이러하니라

 

 

오늘의 말씀요약

빌닷이 악인의 빛은 꺼지기 마련이라고 말합니다.

악인의 발은 그물에 빠지고, 사방에서 그를 놀라게 하는 무서운 것들이 뒤쫓습니다.

기근과 재앙과 질병이 그에게 있으며, 그가 의지하던 것들은 사라지고 후손도 없을 것입니다.

불의하고 하나님을 모르는 자의 운명이 그러하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해설

분노로 자기 자신을 찢는 사람아 (18:1~4)
과격한 논쟁은 사고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빌닷의 발언에서 특이한 점은 상대를 ‘너희’(2절)로 지칭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욥과 두 친구 모두 의미 있는 논쟁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깨달음’ 이후에야 제대로 된 대화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짐승으로 여기며 부정하게 보느냐”(3절)라는 표현은

욥과 엘리바스가 ‘사람은 누구나 부정하다’고 한 말을 떠오르게 합니다(4:17; 14:4; 15:14).

빌닷은 ‘울분을 터뜨리며 자기 자신을 찢는 사람’(4절)이라고 욥을 공격합니다.

욥을 찢는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16:9) 욥 자신의 분노라는 것입니다.

빌닷은 이 세상이 ‘행위 화복 관계’의 원칙으로 운행됨을 분명히 합니다.


- 빌닷은 욥의 어떤 모습을 비난했나요?(4절)

- 나와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을 존중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을 모르는 자의 처소 (18:5~21)
빌닷은 악인이 필연적으로 맞이할 운명을 묘사합니다.

첫째, 악인의 빛은 사라진다고 합니다(5~6절).

빛은 번영과 생명의 상징입니다. 악인의 빛이 사라진다는 것은 악인의 죽음을 의미합니다.

둘째, 악인은 자기 꾀에 빠져 넘어진다고 합니다(7~10절).

악인은 다른 사람을 잡기 위해 함정을 파고 덫을 놓지만, 그 함정과 덫에 자신이 걸리고 맙니다.

셋째, 악인은 공포와 재앙과 질병을 경험한다고 합니다(11~13절).

악인은 결코 평안한 삶을 살지 못합니다.

넷째, 악인의 삶은 기억조차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14~20절).

어떤 사람에 대한 ‘기억’이 사라진다는 것은 그 사람의 ‘존재’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빌닷의 진술은 결국 욥의 고난당하는 현실에 대한 정죄와 비난으로 귀결됩니다.


- 빌닷의 묘사는 누구의 운명을 말하고자 함인가요?

-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을 당할 때 내가 욥처럼 비난받게 된다면 어떻게 반응할까요?

 

 

오늘의 기도

제 생각과 다르다고,

제 충고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남을 비난한 적은 없는지 돌아봅니다.

함부로 단정 지어 내뱉던 말들을 멈추게 하시고,

주님 사랑으로 제 안을 채워 사랑의 말을 전하게 하소서.

제가 겪은 고난이,

지금 고난을 지나는 이를 잡아 주는 선한 도구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