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기도음악

하이든 : 십자가 위의 일곱말씀

w.j.lee 2022. 3. 6. 06:00

 

하이든 : 십자가 위의 일곱말씀


오스트리아 음악가 하이든은 스페인 남부 카디츠의 고위 사제 호세 살루스로부터 청탁을 받고 

오케스트라를 위한 [십자가 위의 일곱 말씀]을 작곡했습니다.

고난주간 성 금요일 강론때 십자가 위의 일곱 말씀을 하나씩 강론한 뒤에 들려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십자가 위의 일곱 말씀 앞과 뒤에 서론과 결론에 해당하는 곡을 추가했습니다.
성서에 기록된 십자가 위의 일곱 말씀은 모두 합쳐도 200 글자가 채 안 됩니다. 

채찍과 망치와 창에 살이 찢어지고 뼈가 으깨지는 고통 속에서 더 길게 할 수 없었겠지요. 

 

그런데 이곡을 의뢰한 사제는 어떤 이유에서 십자가 위의 일곱 말씀을 낭송하고 풀이하는 걸로 만족하지 못하고 

오케스트라가 가사 없는 십자가 위의 일곱 말씀을 연주하게 했을까요. 

음악 속에서 말씀이 풍성해 진다고 믿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신부의 강론만으 로는 십자가 위의 일곱 말씀이 충분히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기 때문일까. 

하이든이 현악사중주와 오라토리오 버전을 새로 만든 걸 보면 [십자가 위의 일곱 말씀]은 그 시대 신자들에게 사
랑을 많이 받았던 모양입니다. 

 

예수가 남긴 십자가 위의 일곱 말씀을 하이든은 한 곡당 약 10분 길이로 작곡했습니다.
사순절 기간에 이 일곱 말씀 연주를 매일 한 곡씩 들으며 묵상 시간을 갖는다면

이전과 다른 사 순절을 체험할 수 있겠다싶습니다.

 가사가 있는 합창 버전으 로 골랐고,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가 지휘를, 쇤베르크 합창단 과 빈 콘첸투스 뮤지쿠스 합주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