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후? 이게 뭐지?
2023년 3월 10일 금요일
출애굽기 16:9-21
(출 16:9) 모세가 또 아론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기를 여호와께 가까이 나아오라 여호와께서 너희의 원망함을 들으셨느니라 하라
(출 16:10)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매 그들이 광야를 바라보니 여호와의 영광이 구름 속에 나타나더라
(출 16:1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출 16:12) 내가 이스라엘 자손의 원망함을 들었노라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해 질 때에는 고기를 먹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부르리니 내가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인 줄 알리라 하라 하시니라
(출 16:13) ○저녁에는 메추라기가 와서 진에 덮이고 아침에는 이슬이 진 주위에 있더니
(출 16:14) 그 이슬이 마른 후에 광야 지면에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이 가는 것이 있는지라
(출 16:15) 이스라엘 자손이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여 서로 이르되 이것이 무엇이냐 하니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어 먹게 하신 양식이라
(출 16:16) 여호와께서 이같이 명령하시기를 너희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이것을 거둘지니 곧 너희 사람 수효대로 한 사람에 한 1)오멜씩 거두되 각 사람이 그의 장막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거둘지니라 하셨느니라
(출 16:17) 이스라엘 자손이 그같이 하였더니 그 거둔 것이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하나
(출 16:18) 오멜로 되어 본즉 많이 거둔 자도 남음이 없고 적게 거둔 자도 부족함이 없이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거두었더라
(출 16:19)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아무든지 아침까지 그것을 남겨두지 말라 하였으나
(출 16:20) 그들이 모세에게 순종하지 아니하고 더러는 아침까지 두었더니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난지라 모세가 그들에게 노하니라
(출 16:21) ○무리가 아침마다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거두었고 햇볕이 뜨겁게 쬐면 그것이 스러졌더라
요절
내가 이스라엘 자손의 원망함을 들었노라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해 질 때에는 고기를 먹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부르리니 내가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인줄 알리라 하라 하시니라 (출 16:12)
출애굽의 영광과 홍해의 기적을 맛본지 오래지 않아
이스라엘은 광야에 들어섰고 곧 불평과 원망을 털어놓기 시작합니다.
먹을 것이 부족해지자 '애굽에서 고기가마 옆에 앉아 먹을 것으로 배부르던' 시절이 정말 좋았던 양 호도합니다.
채찍과 노예살이의 고통은 있지도 않았던 것처럼 회상합니다.
과거의 기억이 미화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렇게 왜곡된 기억으로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은총을 베풀지 않은 순간이 없건만 인생은 눈앞에 닥친 어려움에 눈이 멀어버립니다.
베푼 구원의 은총이 원망으로 돌아오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을 통해 '저녁에는 메추라기를,
아침에는 만나'를 주셔서 애 굽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보이겠다고 말씀합니다.
아침이 면 만나가 내렸고, 저녁이면 메추라기가 그들의 진영에 떨어졌습니다.
광야 생활 40년간 하나님은 신실하게 이 백성을 먹이셨습니다.
가나안에 들어가 첫 곡식을 거둔 아침까지(수5:12) 만나는 그치지 않 았습니다.
광야 40년은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해서 하나님의 은혜로 마감하는 여정이었습니다.
매일의 은혜는 동시에 시험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일 용할 것만 거두는지,
아니면 내일의 걱정과 욕심으로 필요 이상으로 거두어 다른 이를 부족하게 하지는 않는지 하나님은 살핍니다.
어떤 이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어떤 이는 제 욕심으로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은혜와 시험은 다르지 않습니다.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사순의 여정을 통해 우리 또한 은혜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예수님 과 동행하는 여정에 베푸신 은총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루를 마감하 는 어둠이 찾아오면 허락하신 은총에 감사하며 우리를 주께 맡겨야 겠습니다.
아울러 이 하루 동안 우리 마음이 얼마나 들쑥날쑥한지도 보아야겠지요.
광야의 저들뿐 아니라 우리 마음도 얼마나 쉬이 뒤집 히는지,
은혜에 감사하다가 어느새 걱정과 두려움에 잡혀 원망하는 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얼른 주께 돌아서야겠습니다.
광야의 사람들은 하나님이 주신 양식 앞에서 (만-후, manna 뭐야이게?)라고 물었습니다.
이렇게 물음으로 자신들에게 주어진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우리의 식탁에 오른 양식 또한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임을 기억하며
이것이 어 떻게 우리 앞에 놓였는지를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주신 것을 나눌 수 있는 믿음에 이를 수 있습니다.
저들이 만나를 거두며 이 삶의 근원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지켜보심을 의식한 것처럼
우리도 이 여정에서 주어진 하루하루를 통해 무슨 일을 대하든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야 하겠습니다.
기도
주님.
베푸신 은총은 까마득히 잊고 급할 때만 당신을 찾곤 합니다.
원망하는 이스라엘에게 만나를 주셨듯 허물 많은 제게도 다시금 은총을 허락하셨음을 감사 드립니다.
주님 조금 더 깨어있어서, 이 여정 동안 새 아침을 만날 때마다 만후 이것이 무엇이지?
하나님의 은총이구나 라고 고백하며 얼굴을 들어 당신을 기억 하는 제가 되게 해주십시오. 아멘
출처 : 동행하는 길(송대선, 지강유철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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