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기도 & 묵상

사순절 제17일 : 귀 기울이라

w.j.lee 2023. 3. 13. 00:00


귀 기울이라 

2023년 3월 13일 월요일

시편 81편

(시 80:1) 요셉을 양 떼 같이 인도하시는 이스라엘의 목자여 귀를 기울이소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신 이여 빛을 비추소서

(시 80:2)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므낫세 앞에서 주의 능력을 나타내사 우리를 구원하러 오소서

(시 80:3) 하나님이여 우리를 돌이키시고 주의 얼굴빛을 비추사 우리가 구원을 얻게 하소서

(시 80:4)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의 백성의 기도에 대하여 어느 때까지 노하시리이까

(시 80:5) 주께서 그들에게 눈물의 양식을 먹이시며 많은 눈물을 마시게 하셨나이다

(시 80:6) 우리를 우리 이웃에게 다툼 거리가 되게 하시니 우리 원수들이 서로 비웃나이다  시44:13

(시 80:7) 만군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회복하여 주시고 주의 얼굴의 광채를 비추사 우리가 구원을 얻게 하소서

(시 80:8) 주께서 한 포도나무를 애굽에서 가져다가 민족들을 쫓아내시고 그것을 심으셨나이다

(시 80:9) 주께서 그 앞서 가꾸셨으므로 그 뿌리가 깊이 박혀서 땅에 가득하며  호14:5

(시 80:10) 그 그늘이 산들을 가리고 그 가지는 1) 하나님의 백향목 같으며

(시 80:11) 그 가지가 바다까지 뻗고 넝쿨이 2)강까지 미쳤거늘  출23:31, 시72:8

(시 80:12) 주께서 어찌하여 그 담을 허시사 길을 지나가는 모든 이들이 그것을 따게 하셨나이까

(시 80:13) 숲 속의 멧돼지들이 상해하며 들짐승들이 먹나이다  렘5:6

(시 80:14) 만군의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돌아오소서 하늘에서 굽어보시고 이 포도나무를 돌보소서  시90:13, 슥1:12

(시 80:15) 주의 오른손으로 심으신 줄기요 주를 위하여 힘있게 하신 가지니이다  시80:8

(시 80:16) 그것이 불타고 베임을 당하며 주의 면책으로 말미암아 멸망하오니

(시 80:17) 주의 오른쪽에 있는 자 곧 주를 위하여 힘있게 하신 인자에게 주의 손을 얹으소서  시89:21

(시 80:18)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에게서 물러가지 아니하오리니 우리를 소생하게 하소서 우리가 주의 이름을 부르리이다

(시 80:19)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돌이켜 주시고 주의 얼굴의 광채를 우리에게 비추소서 우리가 구원을 얻으리이다

 

요절

내 백성이여 들으라 내가 네게 증언하리라 이스라엘이여 내게 듣기를 원 하노라(시 81:8)


시인은 절기를 맞아 주님 앞에 나온 이들에게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분을 높일 것을 권면합니다.

때가 되면 반복되는 절기라 습관이 되기 쉽고 치러내야 할 행사에 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맞이 하는 절기를 계기로 마음을 정결히 하고

새로운 결단에로 나아갈 수 있다면 신앙에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습니다.

시인은 절기를 하나님이 정하셨다고 선언하며 믿음의 백성을 초대합니다.

절기가 일상에 속한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계획하고 역사하는 장소요 시간 이라고 말하는 거지요.

절기에 진입한다는 것은 하나님 계신 곳으로 들어가 그분의 인도 가운데 머무는 것입니다.

주일 역시 일주일에 한 번씩 돌아오는 일요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초대에 응답하여,

그분 계신 곳에 함께 머무는 것입니다.

사순절 또한 하나님의 초대에 응하여 동행하는 시간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시간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시인은 믿음의 백성에게 귀를 기울이라!' 권면합니다. 

사람의 동작중에 몸의 움직임이 거의 없는 것이 귀 기울이는 행위입니다.

움직임을 최대한 줄여야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들뜬 몸과 마음의 정서를 고요히 하고 마음을 쏟아야 귀 기울일 수 있습니다.

제대 로 들어야 온전한 행위로 이어집니다.

성서는 이스라엘을 향한 구원 이 하나님의 들으심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고난 중 에 부르짖은 백성의 신음을 들으시고 우레 가운데 응답하셨다고 증 언합니다.

믿는 이들도 하나님께 귀 기울여 그 음성을 들을 때 구원 의 역사에 참여할 수 있겠지요.

 

시인은 귀 기울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길인지 일러줍니다. 

시인은 '내가 알지 못하던 것을 들었다고 말합니다.

귀를 기울임으로 하나님의 말씀은 더 깊은 깨달음으로 인도합니다.

잘 알고 있다고 여겼던 말씀일지라도 진정으로 귀 기울이게 되면 말씀은 더욱 생생해지고

이전에 알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하고 힘이 되어 들은 이로 하여금 행할 수 있도록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내 소리를 듣지 않아 나를 원하지 않는 다'고 합니다. 

듣지 않음으로 인간은 자기 의지와 생각을 하나님 삼고 제멋대로 할 뿐입니다. 

하나님을 거역하는 불순종이지요.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면 얼마나 큰 은총을 받을지 일러 줍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원수를 치고 백성을 기름진 밀로 먹이되 반석에서 나는 꿀로 만족시키겠다고 하십니다.

귀를 기울여야 눈도 열려 하나님께서 행하는 것을 볼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이 베푸심을 느끼고 누리게 될 때 삶은 감사와 기쁨으로 채워집니다.

'귀 기울이 라'는 것이 그저 고분고분 말 잘 듣는 순둥이를 만들려는 것이 아니지요.

들음에서 눈이 열리고 하나님의 베푸심을 보며 풍성한 생명을 누리는 길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교회의 오랜 전통인 사순절기 안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 절기에 초대하신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십시오.

주님과 동행하는 가운데 십자가와 부활이 익숙한 여정이 아니라

우릴 새롭게 하는 생생한 선물임을 맛보아야겠습니다.

 

기도
주님, 

저희에게 절기를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절기들이 저희를 일깨우게 하시고 주님의 초대에 응하여 

제 일상을 떠나 영원하신 분의 처소에 머무는 은총 이 되게 하여주십시오. 

그곳에서 귀 기울여 제 눈이 열리게 하시고 

들은 말씀은 제 생명의 박동이 되어 

의지는 줄고 말씀이 저를 이끌게 하십시오. 아멘


출처 : 동행하는 길(송대선, 지강유철 공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