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기도 & 묵상

사순절 제29일 : 성도의 교제

w.j.lee 2023. 3. 27. 00:00

 
성도의 교제

2023년 3월 27일 월요일

시편 143편

(시 143:1)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간구에 귀를 기울이시고 주의 진실과 의로 내게 응답하소서

(시 143:2) 주의 종에게 심판을 행하지 마소서 주의 눈 앞에는 의로운 인생이 하나도 없나이다

(시 143:3) 원수가 내 영혼을 핍박하며 내 생명을 땅에 엎어서 나로 죽은 지 오랜 자 같이 나를 암흑 속에 두었나이다 

(시 143:4) 그러므로 내 심령이 속에서 상하며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참담하니이다

(시 143:5) 내가 옛날을 기억하고 주의 모든 행하신 것을 읊조리며 주의 손이 행하는 일을 생각하고

(시 143:6) 주를 향하여 손을 펴고 내 영혼이 마른 땅 같이 주를 사모하나이다 (셀라)

(시 143:7) 여호와여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내 영이 피곤하니이다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내가 무덤에 내려가는 자 같을까 두려워하나이다

(시 143:8) 아침에 나로 하여금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내가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 내가 내 영혼을 주께 드림이니이다

(시 143:9) 여호와여 나를 내 원수들에게서 건지소서 내가 주께 피하여 숨었나이다

(시 143:10)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나를 가르쳐 주의 뜻을 행하게 하소서 주의 영은 선하시니 나를 공평한 땅에 인도하소서

(시 143:11)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위하여 나를 살리시고 주의 의로 내 영혼을 환난에서 끌어내소서

(시 143:12) 주의 인자하심으로 나의 원수들을 끊으시고 내 영혼을 괴롭게 하는 자를 다 멸하소서 나는 주의 종이니이다

 

요절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간구에 귀를 기울이시고 주의 진실과 의 로 내게 응답하소서(시 143:1)


시편은 하나님께 영광 드리는 찬양이며 동시에 이스라엘이 영혼의 형편을 토로한 기도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몰라 영혼은 흐트러지고 아득할 때 그들은 시편을 열어 자기 영혼의 상태를 대변하고 하나님을 향해 간청할 수 있는 기도로 붙잡았습니다.

 

가난한 영혼의 형편을 토로한 기도와 그들에게 응답하신 하나님의 은총이 녹여진 시편을 따라 기도할 때 우리는 사도신경에서 고백하 는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더 깊은 차원에로 안내됩니다.

성도의 교통이란 한 교회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는 교제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멀리 있지만 선교지에서 믿음을 위해 분투하는 이를 위한 기도도 성도의 교통입니다.

시간을 넘어서 이루는 성도의 교제는 더욱 중 요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믿음은 교회가 시작된 이래 복음을 간직하고 전달한 신실한 믿음의 선진들의 수고와 간구로 인함입니다.

그들을 통해 복음은 산과 바다를 건넜지요.

기쁨으로 감내한 저들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것 또한 성도의 교제입니다.

아울러 이 믿음의 유산이 이어질 다음 세대를 위한 수고와 간구도 성도의 교제임은 말할 나위 없습니다.

 

믿음의 여정은 홀로 걷는 여정이 아닙니다. 

시편으로 기도할 때 이 시편으로 먼저 기도한 그들의 간구와 그들에게 부어진 은총에 공명 하며 주님 안에서 연합할 때 더 큰 은총을 누리며 힘을 얻습니다. 

머리 되신 그리스도 안에서 지체들은 모든 시대를 아우르며 교통할 수 있습니다.

 

본문을 천천히 읽으며 한 문장, 한 구절에 자신의 영혼을 실어드린 이들을 떠올려 봅니다. 

그들과 함께 이 시편으로 기도하고 있음을 인식하며 한마음이 되십시오.

첫 두 문장은 우리도 자주 사용하는 기도 입니다.

"저희 기도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주께서 저희 죄를 살피시 면 저희가 어떻게 주님 앞에 서겠습니까?"

우리만큼이나 저들도 하나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님을 깨달았고 간구할 수밖에 없음을 자각하며 기도하였다는 것이 위안이 됩니다.

 

우리도 때로 그들처럼 영혼의 메마름을 경험합니다. 

시인이 자기 생명이 땅에 던져져 죽은지 오랜 것처럼 되었다고 하듯 우리 또한 삶의 의미를 잃고 상실을 경험합니다.

절망의 이유가 가득합니다.

주님이 행하신 것에 감격하며 사로잡혔던 기억도 선연합니다.

하나님의 영광만이 가득한 은혜의 때도 있었습니다.

은혜를 맛보았기에 눈앞의 절망에 포로 되지 않고 은총의 주님을 향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 당신의 얼굴을 제게 숨기지 마시고 주님의 말씀을 듣게 하십시오.

제가 그래야 살겠습니다.

제가 걸어야 할 길을 알게 하시고 굳건 함을 주십시오.

이렇게 구하는 것은 제가 뭘 잘해서가 아닙니다.

그 저 당신이 제게 주신 구원의 약속, 주의 거룩한 이름을 위해 그리해 주십시오.

못났어도 당신께서 택하여 주신 인생 아닙니까?"

 

좀 더 자주 시편으로 기도하며 시편의 고백과 기도에 머물러야 합니다.

시편 기도를 통해 성도의 교제가 이뤄지고 그들이 얻은 위로와 소망을 함께 누려야겠습니다.

기도하는 이들이 시편을 기도서로 삼은 이유는 지금도 유효합니다.

 

기도
예수님! 

주님도 자주 시편으로 기도하였음을 기억합니다. 

저희도 시편을 통해 찬양하고 기도하면서 믿음의 선진들이 만난 하나님,

그들이 체험한 은총을 누리게 하여주십시오.

이 시편을 통해 하나님이 한결같으신 분이심을 알게 하시고

저들의 고백과 같은 마음이 되게 해주십시오. 아멘


출처 : 동행하는 길(송대선, 지강유철 공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