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기도 & 묵상

사순절 제30일 : 작품이 되고있습니까?

w.j.lee 2023. 3. 28. 00:00

작품이 되고있습니까?

2023년 3월 28일 화요일

에베소서 2:1-10

(엡 2:1)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엡 2:2)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1)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엡 2:3)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엡 2:4)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엡 2:5)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엡 2:6)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엡1:3, 엡3:10

(엡 2:7)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써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오는 여러 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라

(엡 2:8)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엡 2:9)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롬3:27, 고전1:29

(엡 2:10)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절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 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 게 하려 하심이니라 (엡 2:10)


신앙은 언제든 근원으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급진적(radical)이라는 영어 단어는 뿌리로 돌아간다는 뜻입니다. 

본래 모습에서 얼마나 떨어졌으면 뿌리로 돌아가려는 근본적인 행위가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처럼 여겨져 급진적이라고 말할까요?

신앙은 하나님의 뜻을 추구 하는 걸음으로 시작하지만 어느새 다른 가치들이 끼어들어 방향을 잃는 경향이 적지 않습니다.

자주 첫 마음으로 돌아가 부지불식간에 끼어든 비신앙적인 것을 덜어내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신앙은 때 로 더하는 것이 아니라 덜어내는 여정이기도 합니다.

 

바울 사도는 에베소 교우들에게 그리스도인이 어디서 출발한 존재인지를 상기시켜줍니다.

그리스도인의 근본적 의미는 죄에 죽은 사람이란 뜻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부름받기 전 그들은 세상 풍조에 따라 살던 사람, 공중권세에 잡힌 불순종의 자녀로 살았습니다.

사도의 서신에서 말하는 공중이란 이 지상에서 달까지의 공간으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서 활동하는 신들로 가득하다고 여겼습니다.

이 곳을 차지한 신들은 인간의 필요와 욕구를 채워준다고 생각했고 사람들은 그런 신들을 찾아 헤맸습니다.

 

마치 오늘날 수많은 TV 채널과 인터넷의 정보로 인간 의식이 끝 없이 분산되는 것과 같습니다. 

수많은 매체들이 눈을 현란하게 합니 다. 

필요한 지식과 해결책을 제시하고 욕망하는 것을 당장 움켜쥘 수 있는 양 광고합니다. 

유혹과 합한 욕망은 도무지 떨어질 줄 모르고 점점 더 강화됩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이 제어할 수 없는 유혹과 합해진 욕망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죽었음을 경험한 사람입니다.

자신으로선 어쩔 수 없는 바를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죽게 하고 다시 일으켜 예수 안에서 새롭게 하셨음을 체험했습니다.

이제 그는 그리스도와 깊은 관계로 살아가는 사람, 자신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도전을 시작한 사람입니다.

 

바울은 이런 그리스도인을 '하나님의 작품'이라 합니다.

예수 안에서 새롭게 창조된 이 작품에게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와의 깊은 연결 입니다.

제 뜻과 힘으로 산다면 그것은 퇴행에 지나지 않습니다.

머리 되신 그리스도의 지체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야만 선한 삶을 창조하는 하나님의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물어봄직 합니다. 

지금 나는 하나님께서 지어가고 있 는 작품인가? 

나의 의지와 생각을 내려놓고 그분 뜻대로 지어지도록 맡기고 있는가? 

이를 위해 우리 주님과 더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를 물어야지요. 

사순의 동행이란 그분의 뜻과 우리몸의 동조(同調)가 이 루어질 수 있도록 연습하는 여정입니다.

원활한 동조는 삶에 아름다운 결을 만들어 냅니다.

그분의 작품이 되어가고 있다는 은근한 기쁨이 삶을 채워가기 때문입니다.

 

기도
주님, 

우리가 어떻게 이 믿음에 이르렀는지 잊을 때가 있습니다. 

제가 예수님 안에서 지음받은 작품이라는 이 진실을 놓치지 않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 선에 이끌리게 하시고 거기에서 주님과 더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알아채고 기도하게 하십시오.

주께서 오늘 제 삶에 그려진 무늬를 기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동행해 주시고 일깨워주십시오. 아멘


출처 : 동행하는 길(송대선, 지강유철 공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