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전서/사도행전

사도행전 27장

w.j.lee 2015. 11. 9. 22:01

 

사도행전(使徒行傳, Acts of the Apostles) 27장

27장 요약

로마로 향하는 바울의 여정으로 누가는 가이사라를 출발하여 멜리데 섬에 도착하기까지의 자세한 행로를 생략하는 대신 행선 중에 만난 풍랑과 바울의 활약상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즉, 난파의 위기에 처한 배를 구하고 선원의 목숨을 보전한 사람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한 바울이었던 것이다.

 

 

바울이 로마로 압송되다
1.  우리가 배를 타고 이달리야에 가기로 작정되매 바울과 다른 죄수 몇 사람을 아구스도대의 백부장 율리오란 사람에게 맡기니

(27:1) 바울은 마침내 로마로 가게 된다. 27:1- 28:15에서 바울이 배를 타고 지중해를 지나서 로마로 가는 기사(記事)가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2.  아시아 해변 각처로 가려 하는 아드라뭇데노 배에 우리가 올라 항해할새 마게도냐의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도 함께 하니라
3.  이튿날 시돈에 대니 율리오가 바울을 친절히 대하여 친구들에게 가서 대접 받기를 허락하더니
4.  또 거기서 우리가 떠나가다가 맞바람을 피하여 구브로 해안을 의지하고 항해하여

맞바람을 피하여 : 여름철에 지중해에 부는 바람은 서풍이었기 때문에 바울 일행은 바람이 미치지 않는 쪽, 곧 구브로 섬 동편을 따라 섬과 육지 중간의 항로로 항해하였다.
5.  길리기아와 밤빌리아 바다를 건너 루기아의 무라 시에 이르러
6.  거기서 백부장이 이달리야로 가려 하는 알렉산드리아 배를 만나 우리를 오르게 하니
7.  배가 더디 가 여러 날 만에 간신히 니도 맞은편에 이르러 풍세가 더 허락하지 아니하므로 살모네 앞을 지나 그레데 해안을 바람막이로 항해하여
8.  간신히 그 연안을 지나 미항이라는 곳에 이르니 라새아 시에서 가깝더라
9.  ○여러 날이 걸려 금식하는 절기가 이미 지났으므로 항해하기가 위태한지라 바울이 그들을 권하여

(27:9-44) 바울이 탄 배가 난파의 위기에 처한 상황이 기록되어 있다. 시인 호머(Homer)의 글에 보면 고대에 지중해 항해에는 언제나 폭풍과 난파의 위험이 뒤따랐다고 한다. 구약에도 요나의 지중해 항해에 대한 기사가 있다. 요나가 탄 배 역시 다시스(스페인)로 가다가 지중해에서 풍랑을 만났다. 이처럼 지중해 항해는 위험이 많았다. 특히 9월 14 일경에서부터 11월 11일 무렵까지는 아주 위험하였기 때문에 9월 초순경부터 겨울이 지날 때까지는 지중해의 모든 항해가 중단되었다(12절).
10.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가 보니 이번 항해가 하물과 배만 아니라 우리 생명에도 타격과 많은 손해를 끼치리라 하되
11.  백부장이 선장과 선주의 말을 바울의 말보다 더 믿더라
12.  그 항구가 겨울을 지내기에 불편하므로 거기서 떠나 아무쪼록 뵈닉스에 가서 겨울을 지내자 하는 자가 더 많으니 뵈닉스는 그레데 항구라 한쪽은 서남을, 한쪽은 서북을 향하였더라
13.  남풍이 순하게 불매 그들이 뜻을 이룬 줄 알고 닻을 감아 그레데 해변을 끼고 항해하더니
14.  얼마 안 되어 섬 가운데로부터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크게 일어나니

유라굴로 : 이 말은 합성어이다. 곧, '동풍'을 뜻하는 (헬) '유로스'와 '북풍'을 뜻하는( 라틴) '아크빌로'가 합성된 것이다. 이것은 소아시아에 있는 이다(Ida) 산에서부터 불어오는 북동풍으로서, 폭풍의 일종이다.
15.  배가 밀려 바람을 맞추어 갈 수 없어 가는 대로 두고 쫓겨가다가
16.  가우다라는 작은 섬 아래로 지나 간신히 거루를 잡아
17.  끌어 올리고 줄을 가지고 선체를 둘러 감고 스르디스에 걸릴까 두려워하여 연장을 내리고 그냥 쫓겨가더니

스르디스(27:17) : 리비아 해안의 얕은 바닷가로, 얕은 모래 바닥이 자주 변하므로 항해자들이 매우 두려워하던 곳이었다.
18.  우리가 풍랑으로 심히 애쓰다가 이튿날 사공들이 짐을 바다에 풀어 버리고
19.  사흘째 되는 날에 배의 기구를 그들의 손으로 내버리니라
20.  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매 구원의 여망마저 없어졌더라
21.  여러 사람이 오래 먹지 못하였으매 바울이 가운데 서서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 말을 듣고 그레데에서 떠나지 아니하여 이 타격과 손상을 면하였더라면 좋을 뻔하였느니라

(27:22-26) 참된 신앙인은 위급한 상황 속에서 그 진정한 빛을 발하게 된다. 어찌하여 바울이 고난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도리어 절망에 빠진 이들을 위로할 수 있었는가? 바울의 침착한 행동은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계시, 곧 보호와 인도하심을 약속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기인한다. 이처럼 성도라면 누구든지 하나님을 의뢰함으로 이러한 상황을 타개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22.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아무도 생명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리라
23.  내가 속한 바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24.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25.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26.  그런즉 우리가 반드시 한 섬에 걸리리라 하더라

풍랑으로 배가 깨어지다
27.  ○열나흘째 되는 날 밤에 우리가 아드리아 바다에서 이리 저리 쫓겨가다가 자정쯤 되어 사공들이 어느 육지에 가까워지는 줄을 짐작하고
28.  물을 재어 보니 스무 길이 되고 조금 가다가 다시 재니 열다섯 길이라
29.  암초에 걸릴까 하여 고물로 닻 넷을 내리고 날이 새기를 고대하니라
30.  사공들이 도망하고자 하여 이물에서 닻을 내리는 체하고 거룻배를 바다에 내려 놓거늘
31.  바울이 백부장과 군인들에게 이르되 이 사람들이 배에 있지 아니하면 너희가 구원을 얻지 못하리라 하니
32.  이에 군인들이 거룻줄을 끊어 떼어 버리니라
33.  날이 새어 가매 바울이 여러 사람에게 음식 먹기를 권하여 이르되 너희가 기다리고 기다리며 먹지 못하고 주린 지가 오늘까지 열나흘인즉
34.  음식 먹기를 권하노니 이것이 너희의 구원을 위하는 것이요 너희 중 머리카락 하나도 잃을 자가 없으리라 하고
35.  떡을 가져다가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축사하고 떼어 먹기를 시작하매

하나님께 축사하고 : 이 말은 성찬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경건한 유대인이나 그리스도인이 식사할 때 취하는 태도를 가리킨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성찬을 나눌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36.  그들도 다 안심하고 받아 먹으니
37.  배에 있는 우리의 수는 전부 이백칠십육 명이더라
38.  배부르게 먹고 밀을 바다에 버려 배를 가볍게 하였더니
39.  날이 새매 어느 땅인지 알지 못하나 경사진 해안으로 된 항만이 눈에 띄거늘 배를 거기에 들여다 댈 수 있는가 의논한 후
40.  닻을 끊어 바다에 버리는 동시에 키를 풀어 늦추고 돛을 달고 바람에 맞추어 해안을 향하여 들어가다가
41.  두 물이 합하여 흐르는 곳을 만나 배를 걸매 이물은 부딪쳐 움직일 수 없이 붙고 고물은 큰 물결에 깨어져 가니
42.  군인들은 죄수가 헤엄쳐서 도망할까 하여 그들을 죽이는 것이 좋다 하였으나
43.  백부장이 바울을 구원하려 하여 그들의 뜻을 막고 헤엄칠 줄 아는 사람들을 명하여 물에 뛰어내려 먼저 육지에 나가게 하고
44.  그 남은 사람들은 널조각 혹은 배 물건에 의지하여 나가게 하니 마침내 사람들이 다 상륙하여 구조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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