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전서/창세기

창세기( 創世記, Genesis) 44장

w.j.lee 2011. 6. 15. 14:40

 

 

창세기 44장 요약

요셉은 자기의 은잔을 몰래 벤냐민의 자루에 넣고서 베냐민을 도둑으로 몰아붙인다. 이에 유다는 동생 대신 자신이 처벌을 받게 해 달라고 간청했다. 이로써, 그들이 과거의 잘못을 진정으로 뉘우치고 있고 야곱과 베냐민에 대한 그들의 애정이 남다르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은잔이 없어지다
1. 요셉이 그의 집 청지기에 명하여 이르되 양식을 각자의 자루에 운반할수 있을 만큼 채우고 각자의 돈을 그 자루에 넣고
2. 또 내 잔 곧 은잔을 그 청년의 자루 아귀에 넣고 그 양식 값 돈도 함께 넣으라 하매 그가 요셉의 명령대로 하고
3. 아침이 밝을 때에 사람들과 그들의 나귀를 보내니라

(44:4~6) 요셉의 형제들이 애굽을 떠나면서 느낀 기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들이 만나기를 그토록 두려워 했던 애굽의 총리는 그들의 생각과는 달리 너무나 온화했고 그들은 총리의 저택에서 식사를 하는 특권을 누리기도 했다. 또한 그들의 자루는 곡식으로가득 채워졌다. 그러나그들의 기쁨은 얼마 가지 않았다. 그들은 또 한번 요셉의 책략에 걸려들었다. 요셉의 명을 받고 뒤따라온 청지기는 다짜고짜 그들을 도덕적으로 몰아붙였다.

4. 그들이 성읍에서 나가 멀리 가기 전에 요셉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일어나 그사람들의 뒤를 따라가서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선을 악으로 갚느냐
5.
이것은 내 주인이 가지고 마시며 늘 점 치는데 쓰는 것이 아니냐 너희가 이같이하니 악하도다 하라

점 : 성경에는 여러가지 점을 치는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이것은 물론 이교도의 미신적인 행위이다. 이들이 점을 치는 데에 사용하는 것들은 꿈(렘 23:25), 희생제물의 간(겔 21:21), 화살(겔 21:21), 동물의 행동(삼상 6:7~12), 드라빔(왕하 23:24), 책(행 19:19) 등이다. 여기서는 잔을 가지고 점을 치는 방법을 언급하고있다.

이것은 점치는데에 쓰는 것 : 하나님을 경외하던 요셉이 이와 같은 점술행위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형제들에게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애굽 총리다운 행세를 하려는 데서 비롯된 말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6. 청지기가 그들에게 따라가서 그대로 말하니
7. 그들이 그에게 대답하되 내 주여 어찌 이렇게 말씀하시나이까 당신의 종들이 이런 일은 결단코 아니하나이다
8. 우리 자루에 있던 돈도 우리가 가나안 땅에서부터 당신에게로 가져 왔거늘 우리가 어찌 당신의 주인의 집에서 은 금을 도둑질 하리이까
9. 당신의 종들중 누구에게서 발견되든지 그는 죽을 것이요 우리는 내 주의 종들이 되리이다
10. 그가 이르되 그러면 너희의 말과 같이 하리라 그것이 누구에게서든지 발견되면 그는 내게 종이 될것이요 너희는 죄가 없으리라
11. 그들이 각각 급히 자루를 땅에 내려놓고 자루를 각기 푸니
12. 그가 나이 많는 자에게서부터 시작하여 나이 적은 자에게까지 조사하매 그 잔이 베냐민의 자루에서 발견된지라
13. 그들이 옷을 찢고 각기 짐을 나귀에 싣고 성으로 돌아가니라

옷을 찢고 : 일반적으로 슬픔이나 낙담을 표시하는 상징적인 행동의 하나이다(수 7:6, 삼하 13:19, 욥 1:20). 신약시대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나 말을 들었다고 생각했을 때 옷을 찢곤 하였다(막 14:63, 행14:14).

 

유다가 베냐민을 위하여 인질을 청하다
14. ○유다와 그의 형제들이 요셉의 집에 이르니 요셉이 아직 그 곳에 있는지라 그의 앞에서 땅에 엎드리니
15.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런 일을 행하였느냐 나 같은 사람이 점을 잘 치는 줄을 너희는 알지 못하였느냐
16. 유다가 이르되 내 주께 무슨말을 하오리까 무슨 설명을 하오리까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정직함을 나타내리이까 하나님이 종들의 죄악을 찾아 내셨으니 우리와 이 잔이 발견된 자가 다 내 주의 노예가 되겠나이다
17. 요셉이 이르되 내가 결코 그리하지 아니하리라 잔이 그 손에서 발견된 자만 내 종이 되고 너희는 평안히 너희 아버지께로 도로 올라갈 것이니라
18. 유다가 그에게 가까이 가서 이르되 내 주여 원하건대 당신의 종에게 내 주의 귀에 한 말씀을 아뢰게 하소서 주의 종에게 노하지 마소서 주는 바로와 같으심이니이다
19. 이전에 내주께서 종들에게 물으시되 너희 아버지가 있느냐 아우가 있느냐 하시기에
20. 우리가 내 주께 아뢰되 우리에게 아버지가 있으니 노인이요 또 그가 노년에 얻은 아들 청년이 있으니 그의 형은 죽고 그의 어머니가 남긴 것은 그뿐이므로 그의 아버지가 그를 사랑하나이다 하였더니
21. 주께서 또 종들에게 이르시되 그를 내게로 데리고 내려와서 내가 그를 보게 하라 하시기로
22. 우리가 내 주께 말씀드리기를 그 아이는 그의 아버지를 떠나지 못할지니 떠나면 그의 아버지가 죽겠나이다
23. 주께서 또 주의 종들에게 말씀하시되 너희 막내 아우가 너희와 함께 내려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다시는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시기로
24. 우리가 주의 종 우리 아버지에게로 도로 올라가서 내 주의 말씀을 그에게 아뢰었나이다
25. 그 후에 우리 아버지가 다시가서 곡물을 조금 사오라 하시기로
26. 우리가 이르되 우리가 내려갈수 없나이다 우리 막내 아우가 함께가면 내려 가려니와 막내 아우가 우리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그 사람의 얼굴을 볼수 없음이니이다
27. 주의 종 우리 아버지가 우리에게 이르되 너희도 알거니와 내 아내가 내게 두 아들을 낳았으나
28. 하나는 내게서 나갔으므로 내가 말하기를 틀림없이 찢겨 죽었다 하고 내가 지금까지 그를 보지 못하거늘
29. 너희가 이 아이도 내게서 데려가려 하니 만일 재해가 그 몸에 미치면 나의 흰 머리를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게 하리라 하니

스올 : 죽은 사람들의 영혼이 머무는 곳. 종종 '무덤'을 뜻하기도 한다. 이 곳은 지하에 있으며, (겔 31:15), 어둠(욥 10:21), 침묵(시 94:17), 망각(시 88:12)의 장소로 묘사되어 있다. 어떤 구절에서는 처벌의 성격을 지닌 장소로 언급된다.

30. 아버지의 생명과 아이의 생명이 서로 하나로 묶여 있거늘 이제 내가 주의 종 우리 아버지에게 돌아갈때 아이가 우리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31. 아버지가 아이가 없음을 보고 죽으리니 이같이 되면 종들이 주의 종 우리 아버지가 힌머리로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게 함이니이다
32. 주의 종이 내 아버지에게 아이를 담보하기를 내가 이를 아버지에게로 데리고 돌아오지 못하면 영영히 아버지께 죄짐을 지리이다 하였사오니
33. 이제 주의 종으로 그 아이를 대신하여 머물러 있어 내 주의 종이 되게 하시고 그 아이는 그의 형제들과 함께 올려 보내소서
34. 그 아이가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한면 내가 어찌 내 아버지에게로 올라갈수 있으리이까 두렵건대 재해가 내 아버지에게 미침을 보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