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전서/창세기

창세기( 創世記, Genesis) 43장

w.j.lee 2011. 6. 15. 14:43

 

 

창세기 43장 요약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아들들의 간곡한 논리로 거듭 설득하자 아곱은 마침내 베냐민을 아들들과 함께 보내기로 결심한다. 물론 이 결심의 배후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자리하고 있었다. 동생 베냐민의 건강한 모습을 대한 요셉은 모든 염려를 잊고서 그 형제들을 성대하게 대접했다.

 

 

형들이 베냐민을 데리고 애굽으로 가다

1. 그 땅에 기근이 심하고
2. 그들이 애굽에서 가져온 곡식을 다 먹으매 그 아버지가 그들에게 이르되 가서 우리를 위하여 양식을 조금 사오라
3. 유다가 아버지에게 말하여 이르되 그 사람이 우리에게 엄히 경고하여 이르되 너희 아우가 너희와 함께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였으니

(43:3) 야곱에 대한 르우벤의 설득(42:36~37)이 실패로 돌아가자, 유다가 형제들의 대변인으로 나선다(참조 44:14~34, 46:28). 르우벤은 서모(庶母)와의 관계로 신망을 잃었으며, 시므온은 애굽에 억류되어 있었다. 또한 레위의 경우에도 세겜 사람들을 살륙했던 전과가 있었다. 따라서 아버지를 설득시키기에는 유다가 적격이었던 것 같다. 

4. 아버지께서 우리 아우를 우리와 함께 보내시면 우리가 내려가서 아버지를 위하여 양식을 사려니와
5. 아버지께서 만일 그를 보내지 아니하시면 우리는 내려가지 아니하리니 그 사람이 우리에게 말하기를 너희의 아우가 너희와 함께 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6. 이스라엘이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너희에게 또다른 아우가 있다고 그 사람에게 말하여 나를 괴롭게 하였느냐
7. 그들이 이르되 그 사람이 우리와 우리의 친족에 대하여 자세히 질문하여 이르기를 너희 아버지가 아직 살아계시느냐너희에게 아우가 있느냐 하기로 그 묻는 말에 따라 그에게 대답한 것이니 그가 너희의 아우를 데리고 오라 할 줄을 우리가 어찌 알았으리이까

(43:8~12) 유다는 사태의 심각성을 차분하게 아버지에게 설명하였다. 그의 말은 현실적이었고 설득력이 있었다. 베냐민을 붙잡아 두는 것은 그를 위험에서 보호하려는 처사가아니다. 오히려 그를 포함하여 모든 가족이 굶어 죽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유다는 "벌써 두번 갔다 왔으리이다" 하며 야곱의 유유부단함을 지적하고 자신의 제안에 대한 책임을지겠다고 아버지께 하고 있다.

8. 유다가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이르되 저 아이를 나와 함께 보내시면 우리가 곧 가리니 그러면 우리와 아버지와 우리 어린 아이들이 다 살고 죽지 아니하리이다 
9. 내가 그를 위하여 담보가 되리오니 아버지께서 내 손에서 그를 찾으소서 내가 만일 그를 아버지께 데려다가 아버지 앞에 두지 아니하면 내가 영원히 죄를 지리이다
10. 우리가 자체하지 않았더라면 벌써 두 번 갔다 왔으리이다.
11. 그들의 아버지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이르되 그리할진데 이렇게 하라 너희는 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그릇에 담아가지고 내려가서 그 사람에게 예물로 드릴지니 곧 유황 조금과 꿀 조금과 향품과 몰약과 유향나무 열매와 감복숭아 이니라
12. 너희 손에 갑절의 돈을 가지고 너희 자루 아귀에 도로 넣어져있던 그 돈을 다시 가지고 가라 혹 잘못이 있었을까 두렵도다
13. 네 아우도 데리고 떠나 다시 그사람에게 가라
14.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 사람으로 너희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돌려 보내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 : 야곱은 베냐민을 포기하기 이전에는 심한 실적 갈등이 있었다. 그러나 결단하고 나자 그는 자기 자신과 식구들을 아낌없이 하나님의 뜻에 의탁하고 있다. 이는 에스더 4장 16절에서 "죽으면 죽으리이다"와 비슷한 구절이다. 둘 다 자신들의 사건의 결과를 신앙을 통해서 하나님께 의탁하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15. 그 형제들이 예물을 마련하고 갑절의 돈을 자기의 손에 가지고 베냐민을 데리고 애굽으로 내려가서 요셉앞에 서니라
16. ○요셉은 베냐민이 그들과 함께 있음을 보고 자기의 청지기에게 이르되 이 사람들을 집으로 인도해 들이고 짐승을 잡고 준비하라 이 사람들이 정오에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니라
17. 청지기가 요셉의  명대로 하여 그 사람들을 요셉의 집으로 인도하니
18. 그 사람들이 요셉의 집으로 인도되매 두려워 하여 이르되 전번에 우리 자루에 들어있던 돈의 일로 우리가 끌려드는도다 이는 우리를 억류하고 달려들어 우리를 잡아 노예로 삼고 우리의 나귀를 빼앗으려 함이로다 하고
19. 그들이 요셉의 집 청지기에게 가까이 나아가 그 집 문 앞에서 그에게 말하여
20. 이르되 내 주여 우리가 전번에 내려와서 양식을 사가지고
21. 여관에 이르러 자루를 풀어본즉 각 사람의 돈이 전액 그대로 자루 아귀에 있기로 우리가 도로 가져왔고
22. 양식살 다른 돈도 우리가 가지고 내려 왔나이다 우리의 돈을 우리의 자루에 넣은 자는 누구인지 우리가 알지 못하나이다
23. 그가 이르되 너희는 안심하라 두려워 하지 말라 너희 하나님, 너의 아버지의 하나님이 재물을 너희 자루에 넣어 너희에게 주신것이니라 너희 돈은 이미 내가 받았느니라 하고 시므온을 그들에게 이끌어 내고
24. 그들을 요셉의 집으로 인도하고 물을 주어 발을 씻게 하며 그들의 나귀에 먹이를 주더라

물을 주어 발을 씻게 하며 : 팔레스타인처럼 무덥고 먼지가 많이 나는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외출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우선적으로 발을 씻기 마련이다. 따라서 찾아온 손님에게 발 씻을 물을 주거나 발을 씻어주는 것이 관습으로 되었다. 이런 일은 대체로 가장 비천한 종이 맡아서 했다(삼상 25:41, 눅 7:44, 요 13:15).

25. 그들이 거기서 음식을 먹겠다 함을 들었으므로 예물을 정돈하고 요셉이 정오에 오기를 기다리더니
26. 요셉이 집으로 오매 그들이 집으로 들어가서 예물을 그에게 드리고 땅에 엎드려 절하니
27. 요셉이 그들의 안부를 물으며 이르되 너희 아버지가 너희가 말하던 그 노인이 안녕하시냐 아직도 생존해 계시냐
28. 그들이 대답하되 주의 종 우리 아버지가 평안하고 지금까지 생존하였나이다 하고 머리숙여 절하더라
29. 요셉이 눈을 들어 자기 어머니의 아들 자기 동생 베냐민을 보고 이르되 너희가 내게 말하던 너희 작은 동생이 이 아이냐 그가 또 이르되 소자여 하나님이 네게 은혜를 베푸시기를 원하노라
30. 요셉이 아우를 사랑하는 마음이 복받쳐 급히 울곳을 찾아 안방으로 들어가서 울고
31. 얼굴을 씻고 나와서 그 정을 억제하고  음식을 차리라 하매
32. 그들이 요셉에게 따로 차리고 그 형제들에게 따로 차리고 그와 함께 먹는 애굽사람에게도 따로 차리니 애굽 사람은 히브리사람과 같이 먹으면 부정을 입음이었더라

(43:32) 애굽 사람들은 외국인들과 한 상에서 함께 식사하지 않는 관습이 있었다. 요셉은 제사장의 딸과 결혼함으로써 제사장의 신분을 얻었다. 그러므로 신분이 다른 애굽인들과 함께 자리할 수 없었다. 또한 그는 애굽의 고관이었기 때문에, 뭇 사람들이 보는 자리에서 관습을 깨뜨릴 수 없었다. 이것이 세 군데에 상을차려야 했던 이유이다. 

애굽 사람은 ... 부정을 입음이었더라 : '애굽 사람들은 히브리 사람들과 함께 먹는 것을 몹시 싫어했다'라는 뜻이다.

33. 그들이 요셉 앞에 안되 그들의 나이에 따라 앉히게 되니 그들이 서로 이상히 여겼더라
34. 요셉이 자기 음식을 그들에게 주되 베냐민에게는 다른 사람보다 다섯배나 주매 그들이 마시며 요셉과 함께 즐거워 하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