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전서/창세기

창세기( 創世記, Genesis) 38장

w.j.lee 2011. 6. 15. 14:52

 

 

창세기 38장 요약

유다는 가나안 여인과 결혼하여 엘과 오난, 그리고 셀라를 낳았다. 엘도 가나안 여인인 다말과 결혼하나 악한 행실로 여호와의 징벌을 받아 죽는다. 다말은 오난이 수혼(嫂婚) 의무를 거부하고 셀라가 장성했는데도 그의 아내로 주지 않자, 시아버지 유다와 불륜의 관게를 맺고 아들을 낳았다.

 

 

(38장) 기자는 본 장에서 유다의 경우를 대표적인 예로 삼아서 야곱의 일가족들이 아떠한 상황에 처해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가나안 사람들과 혼인하고 생활을 받아들임으로써 그들에게 동화되고 있었다. 이것은 하나님 나라의 전진에 있어서 분명한 하나의 위기였다(참조 6:2).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는 이런 상황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먼저, 요셉을 애굽으로 보내셔서 야곱의 일가족들이 거주할 장소를 예비하셨다. 가나안 사람들은 아브라함 자손들에게 친절하였고 그들과 긴밀한 유대를 맺기를 갈망하였다(참조 20:15, 23:6, 26:34, 21:2~23). 그러나 고대 애굽 사람들은 이방인들, 특히 목자들에게 협오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46:34), 훗날 이스라엘 자손들은 애굽에 거하면서 수적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그 특성을 잃지 않고 단일 민족으로 남을 수 있었다(46:3)

 

유다와 다말
1. 그 후에 유다가 자기 형제들로부터 떠나 내려가서 아둘람 사람 히라와 가까이 하니라 
2. 유다가 거기서 가나안 사람 수아라 하는 자의 딸을 보고 그를 데리고 동침하니 
3.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매 유다가 그의 이름을 엘이라 하니라
4. 그가 다시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오난이라 하고 
5. 그가 또 다시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셀라라 하니라 그가 셀라를 낳을 때에 유다는 거십에 있었더라 
6. 유다가 장자 엘을 위하여 아내를 데려오니 그의 이름은 다말이더라 
7. 유다의 장자 엘이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신지라 
8. 유다가 오난에게 이르되 네 형수에게로 들어가서 남편의 아우 된 본분을 행하여 네 형을 위하여 씨가 있게 하라 
9. 오난이 그 씨가 자기 것이 되지 않을 줄 알므로 형수에게 들어갔을 때에 그의 형에게 씨를 주지 아니하려고 땅에 설정하매 
10. 그 일이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도 죽이시니 
11. 유다가 그의 며느리 다말에게 이르되 수절하고 네 아버지 집에 있어 내 아들 셀라가 장성하기를 기다리라 하니 셀라도 그 형들 같이 죽을까 염려함이라 다말이 가서 그의 아버지 집에 있으니라 
12. ○얼마 후에 유다의 아내 수아의 딸이 죽은지라 유다가 위로를 받은 후에 그의 친구 아둘람 사람 히라와 함께 딤나로 올라가서 자기의 양털 깎는 자에게 이르렀더니 
13. 어떤 사람이 다말에게 말하되 네 시아버지가 자기의 양털을 깎으려고 딤나에 올라왔다 한지라 
14. 그가 그 과부의 의복을 벗고 너울로 얼굴을 가리고 몸을 휩싸고 딤나 길 곁 에나임 문에 앉으니 이는 셀라가 장성함을 보았어도 자기를 그의 아내로 주지 않음으로 말미암음이라 
15. 그가 얼굴을 가리었으므로 유다가 그를 보고 창녀로 여겨 
16. 길 곁으로 그에게 나아가 이르되 청하건대 나로 네게 들어가게 하라 하니 그의 며느리인 줄을 알지 못하였음이라 그가 이르되 당신이 무엇을 주고 내게 들어오려느냐 
17. 유다가 이르되 내가 내 떼에서 염소 새끼를 주리라 그가 이르되 당신이 그것을 줄 때까지 담보물을 주겠느냐 
18. 유다가 이르되 무슨 담보물을 네게 주랴 그가 이르되 당신의 도장과 그 끈과 당신의 손에 있는 지팡이로 하라 유다가 그것들을 그에게 주고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그가 유다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더라 

도장과 그 끈 : 아마도 진흙판으로 된 문서에 굴려서 찍었던 자그마한 원통형 모양의 도장인 것 같다. 사람들은 이 도장에 구멍을 뚫고 끈을 메어 목에 걸었다.

19. 그가 일어나 떠나가서 그 너울을 벗고 과부의 의복을 도로 입으니라 
20. 유다가 그 친구 아둘람 사람의 손에 부탁하여 염소 새끼를 보내고 그 여인의 손에서 담보물을 찾으려 하였으나 그가 그 여인을 찾지 못한지라 
21. 그가 그 곳 사람에게 물어 이르되 길 곁 에나임에 있던 창녀가 어디 있느냐 그들이 이르되 여기는 창녀가 없느니라 
22. 그가 유다에게로 돌아와 이르되 내가 그를 찾지 못하였고 그 곳 사람도 이르기를 거기에는 창녀가 없다 하더이다 하더라 
23. 유다가 이르되 그로 그것을 가지게 두라 우리가 부끄러움을 당할까 하노라 내가 이 염소 새끼를 보냈으나 그대가 그를 찾지 못하였느니라 
24. 석 달쯤 후에 어떤 사람이 유다에게 일러 말하되 네 며느리 다말이 행음하였고 그 행음함으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느니라 유다가 이르되 그를 끌어내어 불사르라
25. 여인이 끌려나갈 때에 사람을 보내어 시아버지에게 이르되 이 물건 임자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나이다 청하건대 보소서 이 도장과 그 끈과 지팡이가 누구의 것이니이까 한지라 
26. 유다가 그것들을 알아보고 이르되 그는 나보다 옳도다 내가 그를 내 아들 셀라에게 주지 아니하였음이로다 하고 다시는 그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38:27~30)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맺은 불륜 관계를 통하여 두 아들이 태어났다. 유다 자신도 하나님이 이 아이들에게 복을 주시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베레스를 통하여 후에는 다윗을 비롯한 열왕들이 태어났으며,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셨다. 결국 유다가 그리스도의 조상이 된 것은 그의 장점이나 선행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의한 것이다. 

27. 해산할 때에 보니 쌍태라 
28. 해산할 때에 손이 나오는지라 산파가 이르되 이는 먼저 나온 자라 하고 홍색 실을 가져다가 그 손에 매었더니 
29. 그 손을 도로 들이며 그의 아우가 나오는지라 산파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터뜨리고 나오느냐 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베레스라 불렀고 
30. 그의 형 곧 손에 홍색 실 있는 자가 뒤에 나오니 그의 이름을 세라라 불렀더라


수혼 (嫂婚 , Levirate marriage)

죽은 사람의 동생이나 가장 가까운 남자 친척이 죽은 형의 아내(형수)와 결혼하여 아이를 낳아 형의 이름으로 후손을 이어주는 관습(창 38:8). 

이는 단순히 형제의 후사를 이어주는 차원을 넘어 형제의 가문이나 유산을 유지시켜 주고(민 27:7-11), 나아가 신앙 전통을 계승시키는 수단이 되었다.

또한 이 제도는 사회 보장 제도가 발달하지 못한 고대 사회에서 자식 없는 과부를 보살펴 준다는 취지도 있었다(룻 1:11; 3:1-4).

‘형사취수제’(兄死取嫂制)라고도 한다.

이것은 구약 율법이 정한 제도(신 25:5-10)로서, 형제의 아내를 범하는 근친상간과는 분명히 구별된다(레 18:16; 20:21).

룻과 보아스의 결혼은 수혼 제도의 발전된 형태를 보여 준다(룻 4:1-17).

신약 당시 사두개인들은 부활 신앙을 배격하며 예수님을 시험에 빠뜨리는 방법으로 수혼 제도를 거론키도 했다(마 22: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