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가정예배서

능히 감당할 시험

w.j.lee 2017. 10. 18. 20:32
2017. 10. 19. 목요일
능히 감당할 시험


찬  송: 342장 - 너 시험을 당해



성  경: 고린도전서 10:13
(고전 10:13)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요  절 :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창세기 저자는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3:1)며 뱀의 등장이 인간 세상에 미칠 파장을 예고했습니다.

옛 교부들은 이 뱀을 가르켜 '살그머니 마음속으로 기어드는 악한 상념'이라고 했습니다. 즉 뱀의 정체는 사람과 하나님 사이에 살며시 스며든 사악한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담이 이 뱀에게 속아 넘어가 인류 역사의 첫 장은 사람의 실패로 끈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세상은 사악한 생각들이 지배하는 '카오스', 즉 혼돈 그 자체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우리 역시 아담과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떤 이는 인간이 나약하고 불완전하기 때문이라 하고, 어떤 이는 욕심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갈대와 같이 나약한 데다 욕심까지 지니고 있습니다. 탐욕스런 유혹들이 우리의 상념 속에 항상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도 사도 바울은 매우 고무적인 말을 합니다.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을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13)

여기서 언급한 '시험'은 헬라어로 '페이라스모스'인데, 주로 '유혹'이나 '시련'의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유혹이 '사람과 하나님 사이를 살며시 스며드는 사악한 생각'이라면, 시련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연단하시기 위해 허락하시는 고난입니다. 그렇다면 왜 시험을 허락하시는 것일까요?

야고보에 따르면 그것은 하나님이 주시기 보다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약 1:14)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가룟 유다를 기억합니다. 애초부터 그는 돈의 유혹에 취약했고 끝까지 돈을 쫓았기에 하나님께서 그를 버려두신 것입니다. 즉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된 결말이었습니다.

결국 시험에 빠져 나오는 데는 자기 의지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시험에 대항하고자 애쓰는 사람을 속수무책으로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혹 욕심에 져서 잠시 시험에 빠진 사람에게는 피할 길로 회개의 마음을 주시어 벗어나게 하십니다.

성 바실리오스는 "사람이 헷갈리는 마음을 지니고서는 진리를 깨치는데 이를 수 없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세상의 헛된 것을 숭상하는 것에서 벗어나 오로지 그리스도로만 내면을 채워가야 합니다.




시험에 빠져 내면이 혼돈 가운데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 갈대와 같이 연약하고 불완전한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틈틈이 마음 속으로 기어드는 악한 상념을 성령의 은총으로 물리치게 하옵소서. 혹 유혹과 시험에 빠질지라도 곧 우리의 피할 길이신 그리스도 안으로 피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석문 목사 ㅣ 해운대교회



출처 : 2017년 가정예배서 하늘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