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가정예배서

진리 위해 일하는 자를 환대하라

w.j.lee 2018. 3. 17. 11:59
2018. 3. 17. 토요일
진리 위해 일하는 자를 환대하라


찬  송: 310장 - 아 하나님의 은혜로



성  경: 요한3서 1:5~8
(요삼 1:5) ○사랑하는 자여 네가 무엇이든지 형제 곧 나그네 된 자들에게 행하는 것은 신실한 일이니
(요삼 1:6) 그들이 교회 앞에서 너의 사랑을 증언하였느니라 네가 하나님께 합당하게 그들을 전송하면 좋으리로다
(요삼 1:7) 이는 그들이 주의 이름을 위하여 나가서 이방인에게 아무 것도 받지 아니함이라
(요삼 1:8) 그러므로 우리가 이같은 자들을 영접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우리로 진리를 위하여 함께 일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함이라


요  절 :
그러므로 우리가 이같은 자들을 영접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우리로 진리를 위하여 함께 일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함이라


시흥에서 교회 전도사로 섬길 때의 일입니다. 교회 바자회를 앞두고, 한 성도가 의류 회사를 경영하는 친구가 좋은 일에 돕고 싶다며 옷을 기증하길 원한다고 했습니다. 약속한 날 부목사님과 함께 명동에 있는 사무실을 찾아갔습니다. 직원들은 정신없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짬이난 직원에게 용무를 말하자, 사장님은 회의 중이시니 잠시 기다리라며 퉁명스럽게 대답했습니다. 기증받으러 온 처지인지라 말없이 기다리는데, 한 사람이 헐레벌떡 들어오며 인사를 했습니다.

“목사님, 늦어서 죄송합니다. 제가 아무개 사장입니다.” 하며 민망할 정도로 허리를 숙였습니다.

기증품을 보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이동하는데도 굳이 자신이 안내를 하겠다며 따라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직접 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기다리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는 이렇게 먹고 사느라 바쁘지만, 목사님은 위에 계신 분을 위해 큰일 하시느라 얼마나 바쁘십니까?”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까 퉁명스러웠던 직원들이 허리를 숙여 우리에게 다시 인사를 했습니다. 아마 속으로 ‘목사가 그렇게 대단한가? 교회도 안 다니는 사장님이 저렇게 굽실거릴 정도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옷을 싣고 교회로 돌아오며 그 사장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교회를 다니지 않음에도 그는 목회자가 감당하는 사명의 가치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 가치를 존중하면서 진심으로 환대한 모습을 하나님도 귀히 보셨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사도 요한은 파송한 순회 전도자들을 정성으로 잘 환대한 가이오를 ‘사랑하는 자’로 부르며 칭찬하고 있습니다(5). 가이오는 바울과 같은 순회 선교사나 교사들을 물질로 넉넉하게 대접하며 신실함으로 영접했습니다.

그가 그렇게 정성을 들였던 이유는 바로 그들이 진리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8)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전도자들을 돕는 것이 곧 복음 사역에 동참하는 일임을 잘 알았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웃들도 최선을 다해 섬겨야 하지만, 무엇보다 진리를 위해 일하는 이들의 가치를 알고 그들을 정성스럽게 환대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 합당한 자세(6)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신실한 영을 주시어 믿음의 동료들을 열린 마음과 깊은 신뢰로 돕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진리를 위해 일하는 이들을 어떤 방법으로 돕고 있습니까?


이유 없이 우리를 품어 주시는 사랑의 하나님, 연약한 우리를 언제나 따뜻함으로 맞아 주시고 인도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받은 사랑 가지고 우리도 섬기는 자리로 나아가게 하소서. 누구보다 진리 위해 일하는 이들을 잘 섬기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홍용표 목사 ㅣ 자교교회



출처 : 2018년 가정예배서 하늘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