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가정예배서

2019. 4. 23. 화요일 :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

w.j.lee 2019. 4. 23. 06:22
2019. 4. 23. 화요일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


찬  송: 440장 - 어디든지 예수 나를 이끌면





성  경: 누가복음 9:1~6
(눅 9:1)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사 모든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위를 주시고
(눅 9:2)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앓는 자를 고치게 하려고 내보내시며
(눅 9:3) 이르시되 여행을 위하여 아무 것도 가지지 말라 지팡이나 배낭이나 양식이나 돈이나 두 벌 옷을 가지지 말며
(눅 9:4)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거기서 머물다가 거기서 떠나라
(눅 9:5)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거든 그 성에서 떠날 때에 너희 발에서 먼지를 떨어 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
(눅 9:6) 제자들이 나가 각 마을에 두루 다니며 곳곳에 복음을 전하며 병을 고치더라


요  절 :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앓는 자를 고치게 하려고 내보내시며 이르시되 여행을 위하여 아무 것도 가지지 말라 지팡이나 배낭이나 양식이나 돈이나 두 벌 옷을 가지지 말며


고흥반도 끝자락 소록도는 1916년부터 한센병 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섬으로 운영되었습니다.

1962년, 오스트리아에서 마리안느 스퇴거라는 수녀가 소록도를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1966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간호대학 기숙사에서 마리안느와 한 방을 쓰며 지내던 마가렛 피사렉 수녀도 소록도를 찾아와 한센병 환자 치료에 동참했습니다.

치료를 제대로 하기 위해 장갑도 끼지 않은 맨손으로 약을 바르곤 하여 환자들을 당황시켰던 두 사람은 43년의 세월을 소록도에소 환자들과 함께했습니다.

그러다 건강이 악화되어 더 이상 일할 수 없게 되자 2005년 11월 짐이되기 싫다며 편지 한 장만을 남기고 오스트리아로 돌아갔습니다.

43년의 생활을 정리한 짐은 소록도를 찾았을 때 가지고 왔던 작은 가죽가방이 전부였습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40여 년간 보수를 단 한 푼도 받지 않았고, 옷도 돌아가신 분의 옷 중에서 멀쩡한 것을 고쳐 입었습니다.

또 매달 10만원씩 나오는 장기 봉사자 식비를 한사코 마다하다가 돈을받지 않으면 봉사자 자격을 잃는다는 규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돈 역시 병이 나아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교통비로 주었다고 하니 자신을 위해서는 지극히 검소한 생활을 한 것입니다.

2016년 소록도 병원 100주년 기념행사에 맞춰 한국을 방문한 '소록도 할매' 마리안느는 "한국을 영원히 잊지 못한다. 하늘만큼 행복했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낡은 가죽가방이 우리에게 주는 울림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고, 병든 사람을 고쳐 주게 하려고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곧 길을 떠나게 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여행을 위하여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 심지어 당시 여행자들이 일반적으로 휴대했던 '지팡이나 배낭이나 양식이나 돈이나 두 벌 옷'도 가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왜 그런 명령을 하신 것일까요?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내 것을 버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내 소유가 아닌 주님을 의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전하고 따르는 곳에는 주님 한 분이면 충분합니다. 오늘도 주님만으로 만족함을 고백합시다.





주님을 따르는 길에서 내가 버려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
예수님을 따르는 길에서
우리가 가진 그 무엇이 방해가 된다면
과감히 그것을 버릴 수 있는 믿음과 용기를 주옵소서.
내 주님만 더욱 의지하게 하옵소서.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믿음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인환 목사 - 성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