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가정예배서

2019. 6. 3. 월요일 : 우리도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w.j.lee 2019. 6. 3. 05:00
2019. 6. 3. 월요일

우리도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찬  송: 342장 - 너 시험을 당해





성  경: 요한복음 16:29~33
(요 16:29) 제자들이 말하되 지금은 밝히 말씀하시고 아무 비유로도 하지 아니하시니
(요 16:30) 우리가 지금에야 주께서 모든 것을 아시고 또 사람의 물음을 기다리시지 않는 줄 아나이다 이로써 하나님께로부터 나오심을 우리가 믿사옵나이다
(요 16:31)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요 16:32) 보라 너희가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
(요 16:33)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요  절 :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지난해 여름, 조금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고성에서 임진각까지 dmz(비무장지대)를 따라 열하루 길을 걸으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허리가 잘린 이 땅에 살면서 언젠가는 꼭 해 보리라 마음에 품어 왔던 일이었습니다.

아침부터 땀이 흐르게 하는 뜨거운 뙤약볕,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폭우, 머리 위에서 비단 찟어지듯 갈라지는 천둥과 번개, 굵직한 우박, 날씨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 길을 가던 중, 생각지도 못한 작품을 만났습니다. 화광암을 쪼아 만든 네개의 커다란 조각상이 길가 잣나무 숲에 놓여 있었는데, '예수 키레네시몬의 도움 받으시다'라는 문구가 특히 눈길을 끌었습니다.

예수님과 시몬 사이에는 아무 빈틈이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누가 예수님인지를 대번에 알게 하는 표지가 있었는데, 바로 머리에 쓴 가시 면류관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십자가의 모순과 아픔에 눈을 감을 때 질 수 있다고, 순명(順命)이란 '눈을 감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작품을 바라보며 두 눈이 뜨거웠던 것은 십자가를 시몬에게 넘긴 예수님의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한 손으로 여전히 십자가를 붙들고 있었고, 다른 손으로는 시몬의 어깨와 얼굴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십자가를 넘기고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십자가를 진 우리가 무엇을 가장 힘들어하는지 아시는 주님은 우리의 연약함 위에 손을 얹어 주십니다.

제자들만 남겨두고 이 땅을 떠나야 하는 예수님은 그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십니다.

이른바 고별 설교인데 무엇 보다도 제자들이 겪게될 고난에 대해 이야기 하십니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고 박해해도 굴하거나 지지 말라고 위로하고 격려하십니다.

제자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걱정하는 주님의 마음이 물씬 묻어납니다.

"너희는 세상에서 환난을 당할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33, 새번역)

예수님이 들려주시는 마지막 말씀입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세상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두려워 할 것이 없는 것은 세상을 이긴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우리의 어깨와 얼굴을 감싸 주실 때 우리는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찾아오는 고난을 나는 주님과 함께 이기고 있습니까?



믿음의 길을 걷는 우리에게
때때로 적잖은 어려움이 찾아옵니다.
고난 앞에 우리는 한없이 연약하여 넘어지고 쓰러지곤 합니다.
하지만 주님,
우리의 힘이 아니라 세상을 이기신 주님 안에서
우리도 세상을이기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희철 목사 - 정릉교회



출처 : 2019년 가정예배서 하늘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