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기도 & 묵상

사순절 묵상 7 :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

w.j.lee 2021. 2. 24. 17:13

2021.02.24.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요한복음 2:9~10)

 

예수님이 어머니와 함께 가나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햇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식에서 곤란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너무 많은 손님이 왔는지, 준비한 포도주가 다 떨어진 것입니다.

 

유대인의 잔치집에서 포도주가 떨어진 것은 손님들에게 큰 결례였습니다. 많은 양의 포도주를 갑자기 구할 수 없었던 혼주는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그 모습을 본 어머니가 아들 예수에게 부탁했습니다.

 

"포도주가 떨어졌는데 어떻게 하냐?"

 

그런데 예수님의 반응은 시큰둥 합니다. "그것이 저와 어머니에게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지금은 나의 때가 아닙니다." 이런 반응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하인들에게 당부합니다.

 

"우리 아들이 무슨 일을 시키든 그대로 하여라."

 

잠시 후 예수님은 하인들을 불러 큰 항아리 여섯 개에 물을 가득 채우라고 합니다. 다 채우자 항아리의 물을 떠서 잔치의 책임을 맡은 연회장에게 가져다 주라고 이야기합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몰랐지만, 하인들은 지시 받은 대로 하기 위해 항아리 앞으로 다가갑니다. 

 

어떻게 되었습니까? 뚜껑을 열어 보니 그 안에는 포도주가 들어 있었습니다.  물이 포도주로 변한 것이입니다. 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처럼 이 기적은 하나님의 구원 사역과 그리 연관이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왜 이 기적을 일으키신 것일까요? 어머니의 부탁이어서 그랬을까요?

 

중요한 힌트가 연회장의 말에 있습니다.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예수님이 손을 대시니, 한 번도 맛보지 못했던 훌륭한 포도주가 만들어졌습니다. 포도주를 마신 사람들은 이전보다 더 큰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예수님이 그 자리에 계시자, 그곳에서 일하시자 세상이 주지 못하는 기쁨이 임했습니다.

 

우리는 늘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진정한 기쁨을 얻을 수 없습니다. 진정한 기쁨은 예수님이 나와 함께하실 때, 예수님이 내 안에서 일하실 때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내 삶에 포도주가 떨어져 염려 속에 있다 해도 괜찮습니다. 이제부터 예수님을 내 안에 모시고 예수님이 내 삶에서 일하시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과 만족을 누리는 자신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적용

내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 주도권을 예수님께 드리고 있습니까?

 

기도

예수님이 높아지고 내가 낮아지는 것이 때로는 어렵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나를 이끄실 때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을 얻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내 삶의 모든 주도권을 예수님께 드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출처 : 도서출판 kmc 사순절을 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