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2. 26. 금요일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요한복음 4:13~14)
예루살렘에 머물던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다시 갈릴리로 올라가셨습니다.
예루살렘에서 갈릴리로 올라가는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었습니다. 먼저 동쪽 여리고로 가서 요단강을 건너 베레아 지역을 통과해 돌아가는 방법이 있고, 또 하나는 직진해서 사마리아를 통과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누구나 짐작할 수 있듯이 돌아가는 전자보다 후자가 훨씬 쉬운 방법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돌아가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마리아인과 유대인은 서로 상종하지 않는 원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유대인인 예수님께서 무슨 연유에서인지 사마리아를 통과하는 길을 선택하십니다. 제자들은 원하든 원치 않든 일단 따라갑니다. 한참을 걸어 수가라는 마을에 이르렀을 때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12시인 여섯 시였습니다. 덥고 배고팠던 예수님과 제자들은 야곱의 우물가에서 잠시 쉬기로 합니다.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제자들은 음식을 사러갑니다.
잠시 후, 예수님이 홀로 있던 그 우물가에 한 여인이 물통을 들고 나타납니다. 이 여인은 왜, 그 무더운 시간에 물을 뜨러 왔을까요?
예수님은 이미 여인의 사정을 다 꿰뜷고 계셨습니다. 그런 여인에게 예수님은 '물을 달라'며 조심스럽게 다가갑니다. 이야기를 이어가며 대화의 중임을 점점 '영혼의 목마름'으로 옮겨 가십니다. 그리고 끝내 그녀의 깊숙한 내면의 상처를 건드리십니다.
"맞다. 너에게는 남자가 다섯이 있었고, 지금 함께 살고 있는 남자도 네 남편이 아니지."
가장 부끄러웠던 치부! 그러나 여인은 화를 내는 대신 예수님의 말씀이 맞음을 인정합니다. 그 순간 꽉 닫혀있던 여인의 마음은 열렸고, 예수님이 전해주시는 생명의 말씀을 들어가면서 그녀의 영혼의 목마름은 해결되었습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부끄러운 부분을 감추려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예배를 통해 나의 부끄러움이 드러나면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며 저항부터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 앞에 솔직해야 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낱낱이 보여 드려야 합니다. 그럴때 새롭게 하시는 놀라운 은총이, 전혀 다른 존재로 살게 하시는 변화가 임할 것입니다.
적용
감추고 싶은 가장 부끄러운 것은 무엇입니까?
기도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 앞에
솔직해지는 용기를 주옵소서.
감추고 싶은 부분, 지우고 싶은 모습을 인정하며
하나님께 내어드리게 하옵소서.
우리의 녹슨 마음을 주님께 맡겨 드릴 때,
목마르지 않는 생명수가 우리 영혼을 적셔
새롭게 하심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출처 : 도서출판 kmc 사순절을 살면서
'신앙의 길 > 기도 &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순절 묵상 11 : 상식을 넘어 믿음으로 (0) | 2021.02.28 |
---|---|
사순절 묵상 10 : 보지 않아도 믿을 수 있는 (0) | 2021.02.27 |
사순절 묵상 8 : 거듭나야 하리라 (0) | 2021.02.25 |
사순절 묵상 7 :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 (0) | 2021.02.24 |
사순절 묵상 6 : 나의 모든 것을 아시는 예수님 (0) | 2021.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