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기도 & 묵상

사순절 묵상 10 : 보지 않아도 믿을 수 있는

w.j.lee 2021. 2. 27. 05:36

2021. 02. 27. 토요일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아들이 살아있다 하시니 그 사람이 예수게 하신 말씀을 믿고 가더니 내려가는 길에서 그 종들이 오다가 만나서 아이가 살아있다 하거늘 그 낫기 시작한 때를 물은즉 어제 일곱시에 열기가 떨어졌나이다 하는지라

(요한복음 4:50~52)

 

 

예수님과 제자들이 갈릴리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크게 환영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명절에 예루살렘에 갔다가 거기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놀라운 일들을 목격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람들의 환대 속에서 예수님 일행은 다시 '가나'라는 지역으로 갔습니다. 이곳은 물을 포도주로 만든 이적이 일어난 곳이기도 했습니다.

 

그곳에 머물 때 누군가가 예수님을 행해 급하게 달려왔습니다. 갈릴리 본분왕이던 '헤롯 안디바'의 신하였습니다. 예수님을 다급하게 부른 그는 울먹이며 이렇게 간청햇습니다. "선생님 제발 가버나움에 있는 우리 집에 오셔서 제 아들의 병을 고쳐 주십시오. 아들이 다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신하가 원하는 대답 대신 엉뚱한 이야기를 하십니다. "너희는 기적이나 신기한 일을 보지 않고서는 믿지 않는다." 예수님의 질책 같은 말씀에도 신하는 포기하지 않고 아들을 고쳐 달라고 애원합니다. 예수님은 다시 말씀하십니다.

 

"가라, 네 아들이 살아 있다."

 

갑작스런 선포에 신하는 어리둥절합니다. 예수님을 아들에게 데려가고 싶은데, '같이 가자'는 응답대신 다고짜고 '살아있다'는 대답을 들은 것입니다. 잠시 고민하던 신하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집으로 향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지만, 예수님이니 일단 믿어 보자는 심정으로 모험을 겁니다.

 

집으로 가던 신하는 도중에 마중나온 종들을 만납니다. 종들은 너무나 듣고 싶었던 반가운 소식을 전합니다. "주인님, 아드님이 살았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놀란 신하가 치유된 시간을 물으니,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바로 그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신하와 모든 가족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신하는 예수님이 직접 오기를 바랐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가지 않으려는 예수님을 권력으로 끌고 갈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믿어야 할지 고민했지만, 곧 겨자씨 같은 믿음으로 달려갔습니다. 그 믿음에 하나님은 응답하셔서 기적의 주인공이 되게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직접 봐야 믿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보았기 때문에 믿느냐? 나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복이 있다." 왕의 신하처럼 작은 믿음일지라도 끝까지 응답하며 따르는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적용

기적을 바라고 있습니까? 아니면 믿음으로 응답하고 있습니까?

 

기도

기적과 표적을 보고서야 믿는 믿음이 아니라

보기 전에 먼저 믿는 우리가 되게 하옵소서.

방식과 생각에 예수님을 가두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들을 기대하며

오늘을 겸손히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출처 : 도서출판 kmc 사순절을 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