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기도 & 묵상

사순절 묵상 14 : 함께할 때 빛난다

w.j.lee 2021. 3. 4. 06:55

2021년  3월  4일  목요일

 

사람들이 한 중풍환자를 네 사람에게 메워 가지고 예수께로 올새 무리들 때문에 예수께로 데려 갈 수 없으므로 그 계신 곳의 지붕을 뜯어 구멍을 내고 중풍환자가 누운 상을 달아 내리니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작은 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마가복음 2:3~5)

 

예수님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사역을 시작하실 때,

야단스럽거나 드러나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물론 예루살렘에서 하신 일로 사람들의 환영을 받기는 하였지만,

한동안 갈릴리 지역을 조용히 다니며 사람들을 살피는 일에 집중하셨습니다.

 

그러던 예수님께서 이제 제자들과 함께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하십니다.

곳곳을 다니며 전도하고 아픈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고치는 등

예수님은 머잖아 많은 무리가 따르는 슈퍼스타가 됩니다.

 

그러던 중에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의 한 집으로 들어가십니다.

소문이 퍼지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얼마나 영혼이 갈급했으면 그렇게 몰려들까요?

 

예수님은 여느 때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모두가 조용한 가운데 말씀을 듣고 있는데 위에서 무엇인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잠시후 지붕이 열리면서 침상이 내려옵니다.

그 위에는 중풍을 앓고 있는 환자가 누워 있습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네 명의 친구가 예수님이 가버나움에 있다는 소문을 듣습니다.

예수님이면 아픈 친구의 병을 고칠 수 있겠다고 생각한 네명은

환자를 침상에 누이고 예수님께로 갑니다.

그런데 곧 난관에 직면합니다.

사람이 너무 밀집해 있어 예수님께로 갈 수 없었던 것입니다.

잠시 고민하던 친구들은 지붕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는 지붕을 뜯어 구멍을 냅니다.

그 열릴 길로 친구를 내리면서 간절히 외칩니다.

 

"선생님, 우리 친구를 고쳐 주십시오!"

 

'얼마나 마음이 아팠으면, 얼마나 사랑했으면 저토록 열심히 돕겠는가?'

그들의 열심과 정성에 감동한 예수님은 이렇게 선언하십니다. 

 

"아들아, 네 죄가 용서받았다."

 

예수님은 중풍의 치유뿐 아니라 영혼의 아픔까지 회복되었음을 선언하십니다.

 

우리는 흔히 신앙을 일대일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신앙은 하나님과 나의 일대일 관계입니다.

하지만 신앙은 함께해야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네 명의 친구들 처럼 믿음과 사랑 안에서 서로 격려하고 함께할 때

신앙은 더욱 빛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용

주변의 위로를, 지지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친구가 있지 않나요?

 

기도

한 영혼을 위해 함께 힘을 모은 네 명의 친구처럼,

가족과 친구와 동료들을 위해 내가 먼저 나서게 하소서.

머릿속에만 머루러 있는 믿음이 아니라 

이웃을 향해 손과 발이 부지런히 움직이는 참 신앙인이 되게 하소서.

그래서 예수님께 감동과 기쁨을 드리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