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기도 & 묵상

사순절 묵상 13 : 사건을 넘어 하늘을 보라

w.j.lee 2021. 3. 3. 07:34

2021년  3월  3일  수요일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누가복음 5:8)

 

 

베드로 집에 가신 예수님께서

심각한 열병에 걸려 누워 있던 장모를 즉시 고쳐 주셨습니다.

모두가 이 기적에 놀랐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보면 그 기적을 보고도 베드로가 특별히 예수님을 믿기로 하였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이때만 해도 베드로는 일하면서 예수님을 따라 다녔던 한 사람에 불과앴습니다.

 

하루는 게네사렛 호숫가에 계시는 예수님 주위로 많은 사람이 몰려와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말씀을 전하시던 예수님은 호숫가에 있던 베드로의 배에 오르셨습니다.

배를 설교단 삼아 다시 말씀을 가르칙셨습니다.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자 예수님은 베드로를 바라보며 명령하셨습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베드로는 지난밤 내내 물고기를 잡기 위해 애를 썼으나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실망과 좌절감 속에서 그물을 정리하던 그였지만

선생님의 말씀을 외면할 수 없어 다시 스물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왠일입니까? 엄천나게 많은 물고기가 잡힌 것입니다.

배가 가라앉을 정도의 대단한 수확이엇습니다.

 

베드로는 놀랐습니다. 안드레와 야고보, 요한도 놀랐습니다.

하지만 베드로의 놀람은 좀 다른 것이었습니다.

얼마 전 장모의 열병을 고치시고, 이번에는 엄청난 물고기를 잡게하신 예수님!

두가지 일이 함께 떠오르면서 베드로는 깨닫습니다.

 

"이 분을 몰라뵙구나. 하나님의 사람이 오신 것을 몰랐구나!"

 

예수님께 고마우면서도 두려웠던 베드로는 그 즉시 무릎을 꾾고 고백합니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입니다."

그때 예수님은 베드로를 용서하시고 새로운 비전을 주십니다.

"괜찮다. 나를 믿고 따르면 내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할 것이다."

이때부터 우리가 아는 제자 베드로의 삶이 시작됩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의 수제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사건 속에서 역사하고 계신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과연 우리는 어떻습니까?

수많은 일과 여러 사람을 만나는 동안 무엇에 주목합니까?

사건과 인물입니까? 그 뒤에 계신 주님을 발견합니까?

사건 너머에 계신 하나님을 만난 베드로의 회심이

우리의 것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적용

오늘 하루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기도

우리의 일상 속에 계신 주님을

무심하게 지나치는 영적 둔감에서 깨어나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끊임없이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음성을 듣게 하시고,

네 곁에 계신 예수님을 구체적으로 만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