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그 곳을 떠나 지나가시다가 마태라 하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일어나 따르니라
(마태복음 9:9)
좀처럼 남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세무 공무원입니다.
정당한 절차로 거두는 것이지만,
힘들게 번 돈을 단숨에 걷어가는 공무원은
야속하기도 하고 때로 분노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예수님 당시의 이스라엘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로마의 지배 아래 있는 지역들에 부과되는 세금을 결코 가볍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로마가 부과하는 세금이 백가지가 넘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러니 세금으로 인한 백성들의 불만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로마는 직접 세금을 걷지 않고
소위 '세리장'이라고 하는 사람에게 세금 업무를 위탁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또 문제였습니다.
세금 징수권을 획득한 세리장은 징수 대행원인 세리에게 그 권리를 나누어 주었는데,
이들은 로마에서 월급을 받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알아서 이윤을 챙겨야 했습니다.
백성들 입장에서는 지나친 세금도 버거운데
거기에 세리장과 세리들이 자신들의 이윤까지 더하니 크게 분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노골적인 미움의 대상이 되다 보니 아마도 세리들은 삶에 고민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주의 한 명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마태입니다.
제자들과 길을 걷던 예수님은 통행세를 받게 위해 앉아 있는 마태를 보십니다.
그리고 겉모습이 아닌 그의 마음을 보신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마태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예수님을 따릅니다.
이를 본 제자들은 충격을 받습니다.
죄인이 분명한 세리를 예수님게서 받아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입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분명했습니다.
우리가 볼 때 전혀 쓸모없는 사람처럼 보여도
예수님께는 쓸모없는 영혼이 없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가리켜
'쓸모없는 인생, 무가치한 삶'이라고 말하며 낙담합니다.
혹시 그런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예수님의 눈에 당신은 이미 눈부신 보석입니다.
적용
나를 사랑하는 예수님의 시선을 느끼고 있습니까?
기도
스스로에게 너무 실망될 때,
자책하는 손가락을 멈추게 하소서.
세상살이가 너무 힘들어 살기 싫어질 때,
원망의 눈길로 세상을 노려보지 않게 하소서.
여전히 나를 사랑하시고 간곡한 음성으로 부르시는
예수님을 찾고 듣고 만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출처 : 도서출판 kmc 사순절을 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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