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10일 수요일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마태복음 5:3~4)
우리는 어릴 때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속담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언제가부터 "가는 말이 거칠어야 오는 말이 공손하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또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속담 대신 "고생 끝에 병이 온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은 이른바 '속담 패러디'인데,
우리가 사는 현실을 새삼 자각하게 합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본문인 팔복은 현실과 거리가 먼 이야기를 합니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복이 있다는 이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어떤 사람은 마음을 겸손히 낮추라는 의미로 해석합니다.
그러나 2천 년 전 이 말씀을 전하실 때 들었던 대다수가
현실의 벽 앞에서 수없이 눈물 흘렸던 힘없는 이들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이들에게 겸손을 가르치셨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는 무슨 뜻일까요?
곤고한 현실에 부딪치고 상처 입으며 자신의 한계를 절실히 느꼈던 사람들에게
'이 땅에서의 삶이 전부가 아니니 하늘나라의 삶을 사모하라'는 말씀이었다고 봅니다.
나머지 일곱개의 복도 그렇습니다.
슬퍼하는 사람, 온유한 사람,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이웃을 긍휼히 여기는 사람.
마음이 깨끗한 사람, 평화를 이루는 사람,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복이 있다고 선포하십니다.
세상 기준으로 보면 물정을 전혀 모르는 바보에 가까운데,
예수님은 어떻게 이들에게 복이 있다고 선언하신 것일까요?
세상은 이들의 마음을 몰라줘도 이 땅 너머에 계신 하나님은 다아시고
이들에게 넉넉히 상급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8복의 말씀을 이렇게 마무리하십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12)."
세상은 갈수록 예수님 믿기가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먼저 섬기도 사랑하고 자비를 베풀면 칭찬보다는
오히려 손해가 많은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상처 받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님은 오늘도 말씀하십니다.
"지금은 힘들지 몰라도 곧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될거야.
마음이 깨끗하고 가난한 너희를 위한 큰 상이 하늘에 마련되어 있단다."
적용
- 하나님의 상급을 기대하며 살고 있습니까?
기도
믿음으로 살기를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습니다.
세상의 매끈한 길과 달리 힘들고 거친
그리스도의 길에서 내려오고 싶었습니다.
주님, 그럴때마다 눈앞의 난관을 보지 않게 하옵소서.
이후에 있을 하나님의 상급을 기대하며
여전히 바른 길을 걷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기도합니다.
아멘~~
출처 : 도서출판 kmc 사순절을 살면서
'신앙의 길 > 기도 &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순절(四旬節) 묵상 21 : 내 그림보다 주님이 크시다 (0) | 2021.03.12 |
---|---|
사순절 묵상 20 : 겸손한 인품을 가지라 (0) | 2021.03.11 |
사순절 묵상 18 : 예수 안에서 우리는 하나 (0) | 2021.03.09 |
사순절 묵상 17 : 영혼을 먼저 살피라 (0) | 2021.03.08 |
사순절 묵상 16 : 진정한 은혜의 집, 예수 (0) | 2021.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