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전서/사도행전

사도행전 7장

w.j.lee 2015. 11. 11. 02:50

 

사도행전(使徒行傳, Acts of the Apostles) 7장

7장 요약
스데반의 죽음은 장차 제자들에게 임할 핍박의 정도를 가늠하게 한다. 한편 스데반은 순교 직전 기독교의 핵심을 설파한 설교를 했는데, 여기서 그는 유대인들의 우상 숭배와 형식적인 종교 생활을 강력히 비난하고, 예수님만이 참된 구세주가 되심을 밝혔다. 

 

 

스데반이 설교하다
(7:1-53) 스데반은 이스라엘의 역사에 기초를 둔 설교를 통해 참다운 신앙을 저버리고 형식적인 성전 예배와 율법 준수에만 매달려 있는 유대교를 비판하였다. 또한 그는 세상을 위한 하나님의 구원은 유대인들이 죽인 예수님에 의해 이루어짐을 선언하면서, 하나님의 참된 영적 백성들은 예수님을 중심으로 한 참된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의 설교가 갖는 의의는 기독교가 유대교적인 영향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종교로 첫 발을 내딛는 일에 구약으로부터 그 역사적 근거를 제시한 데 있다.
1.  대제사장이 이르되 이것이 사실이냐
2.  스데반이 이르되 여러분 부형들이여 들으소서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하란에 있기 전 메소보다미아에 있을 때에 영광의 하나님이 그에게 보여
3.  이르시되 네 고향과 친척을 떠나 내가 네게 보일 땅으로 가라 하시니
4.  아브라함이 갈대아 사람의 땅을 떠나 하란에 거하다가 그의 아버지가 죽으매 하나님이 그를 거기서 너희 지금 사는 이 땅으로 옮기셨느니라
5.  그러나 여기서 발 붙일 만한 땅도 유업으로 주지 아니하시고 다만 이 땅을 아직 자식도 없는 그와 그의 후손에게 소유로 주신다고 약속하셨으며
6.  하나님이 또 이같이 말씀하시되 그 후손이 다른 땅에서 나그네가 되리니 그 땅 사람들이 종으로 삼아 사백 년 동안을 괴롭게 하리라 하시고
7.  또 이르시되 종 삼는 나라를 내가 심판하리니 그 후에 그들이 나와서 이 곳에서 나를 섬기리라 하시고
8.  할례의 언약을 아브라함에게 주셨더니 그가 이삭을 낳아 여드레 만에 할례를 행하고 이삭이 야곱을, 야곱이 우리 열두 조상을 낳으니라

할례의 언약 : 언약은 (히) '베리트', (헬) '디아데케'로 아브라함은 언약의 외적인 표시로서 할례의 언약을 받았다. 그와 그의 후손들이 할례를 받은 것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표현이었다.
9.  여러 조상이 요셉을 시기하여 애굽에 팔았더니 하나님이 그와 함께 계셔
10.  그 모든 환난에서 건져내사 애굽 왕 바로 앞에서 은총과 지혜를 주시매 바로가 그를 애굽과 자기 온 집의 통치자로 세웠느니라
11.  그 때에 애굽과 가나안 온 땅에 흉년이 들어 큰 환난이 있을새 우리 조상들이 양식이 없는지라
12.  야곱이 애굽에 곡식 있다는 말을 듣고 먼저 우리 조상들을 보내고
13.  또 재차 보내매 요셉이 자기 형제들에게 알려지게 되고 또 요셉의 친족이 바로에게 드러나게 되니라
14.  요셉이 사람을 보내어 그의 아버지 야곱과 온 친족 일흔다섯 사람을 청하였더니
15.  야곱이 애굽으로 내려가 자기와 우리 조상들이 거기서 죽고
16.  세겜으로 옮겨져 아브라함이 세겜 하몰의 자손에게서 은으로 값 주고 산 무덤에 장사되니라

(7:17-43) 스데반은 모세의 출애굽 이야기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체험과 모세의 체험 사이의 유사점을 발견한다. 곧 스데반은 이스라엘의 구원자인 모세의 체험이 곧 그리스도의 체험과 일치하고 있음을 말한다. 가장 중요한 유사점은 모세와 예수님이 다 자기 백성들에게 배척을 당했지만, 하나님이 그들을 높여 각각 민족의 구원자와 세상의 구주로 삼으셨다는 사실이다. 또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 사이에서 중보자로서 율법을 전달했던 것처럼, 예수님도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완전한 중보자로서 성령님을 통하여 새 생명을 주신다. 모세와 율법이 목적하는 바는 곧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스데반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종 모세와 율법을 거역하여 우상 숭배에 빠진 것과 같이 당시 유대 종교자들도 율법의 참된 의미를 저버리고 형식적인 경건에 빠져 우상숭배를 범하고 있다고 암시한다.
17.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때가 가까우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번성하여 많아졌더니
18.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임금이 애굽 왕위에 오르매
19.  그가 우리 족속에게 교활한 방법을 써서 조상들을 괴롭게 하여 그 어린 아이들을 내버려 살지 못하게 하려 할새
20.  그 때에 모세가 났는데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지라 그의 아버지의 집에서 석 달 동안 길리더니
21.  버려진 후에 바로의 딸이 그를 데려다가 자기 아들로 기르매
22.  모세가 애굽 사람의 모든 지혜를 배워 그의 말과 하는 일들이 능하더라
23.  나이가 사십이 되매 그 형제 이스라엘 자손을 돌볼 생각이 나더니
24.  한 사람이 원통한 일 당함을 보고 보호하여 압제 받는 자를 위하여 원수를 갚아 애굽 사람을 쳐 죽이니라
25.  그는 그의 형제들이 하나님께서 자기의 손을 통하여 구원해 주시는 것을 깨달으리라고 생각하였으나 그들이 깨닫지 못하였더라
26.  이튿날 이스라엘 사람끼리 싸울 때에 모세가 와서 화해시키려 하여 이르되 너희는 형제인데 어찌 서로 해치느냐 하니
27.  그 동무를 해치는 사람이 모세를 밀어뜨려 이르되 누가 너를 관리와 재판장으로 우리 위에 세웠느냐
28.  네가 어제는 애굽 사람을 죽임과 같이 또 나를 죽이려느냐 하니
29.  모세가 이 말 때문에 도주하여 미디안 땅에서 나그네 되어 거기서 아들 둘을 낳으니라
30.  사십 년이 차매 천사가 시내 산 광야 가시나무 떨기 불꽃 가운데서 그에게 보이거늘

천사(하늘天 부릴使) : 여기에서는 일반 천사가 아니라 하나님 자신의 나타나심을 가리킴.
31.  모세가 그 광경을 보고 놀랍게 여겨 알아보려고 가까이 가니 주의 소리가 있어
32.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 즉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 하신대 모세가 무서워 감히 바라보지 못하더라
33.  주께서 이르시되 네 발의 신을 벗으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라

신을 벗으라 : 이 말씀은 이 세상 본래부터 어느 곳도 성스러운 곳은 없고 다만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곳이 곧 성스러운 곳이라는 것을 밝혀 준다.
34.  내 백성이 애굽에서 괴로움 받음을 내가 확실히 보고 그 탄식하는 소리를 듣고 그들을 구원하려고 내려왔노니 이제 내가 너를 애굽으로 보내리라 하시니라
35.  그들의 말이 누가 너를 관리와 재판장으로 세웠느냐 하며 거절하던 그 모세를 하나님은 가시나무 떨기 가운데서 보이던 천사의 손으로 관리와 속량하는 자로서 보내셨으니
36.  이 사람이 백성을 인도하여 나오게 하고 애굽과 홍해와 광야에서 사십 년간 기사와 표적을 행하였느니라
37.  이스라엘 자손에 대하여 하나님이 너희 형제 가운데서 나와 같은 선지자를 세우리라 하던 자가 곧 이 모세라
38.  시내 산에서 말하던 그 천사와 우리 조상들과 함께 광야 교회에 있었고 또 살아 있는 말씀을 받아 우리에게 주던 자가 이 사람이라

광야 교회 : 애굽에서 나와 모세의 언약 아래 있던 이스라엘 민족을 말한다. 광야 교회는 신약 교회의 예표이다.
39.  우리 조상들이 모세에게 복종하지 아니하고자 하여 거절하며 그 마음이 도리어 애굽으로 향하여
40.  아론더러 이르되 우리를 인도할 신들을 우리를 위하여 만들라 애굽 땅에서 우리를 인도하던 이 모세는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하노라 하고
41.  그 때에 그들이 송아지를 만들어 그 우상 앞에 제사하며 자기 손으로 만든 것을 기뻐하더니

(7:42-43) 스데반은 출애굽 때부터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갈 때까지 행해 온 우상 숭배의 긴 역사를 암 5:25-27의 말씀을 인용해서 요약한다. 이스라엘은 모세의 율법에 규정된 제사 의식을 준수해 왔 지만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순종과 섬김이 결여된 제사를 드렸다. 그들은 스데반을 성전 모독죄로 고소하고 있지만 오히려 마음으로부터 멀리 떠난 그들이 사실상의 우상 숭배로 이미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혔다.
42.  하나님이 외면하사 그들을 그 하늘의 군대 섬기는 일에 버려 두셨으니 이는 선지자의 책에 기록된 바 이스라엘의 집이여 너희가 광야에서 사십 년간 희생과 제물을 내게 드린 일이 있었느냐
43.  몰록의 장막과 신 레판의 별을 받들었음이여 이것은 너희가 절하고자 하여 만든 형상이로다 내가 너희를 바벨론 밖으로 옮기리라 함과 같으니라

몰록 : 암몬의 주신(神). 아이들을 불 가운데 지나게 하여 제물로 바쳤다. 

레판의 별 : 바벨론인이 숭배하는 토성(土星)

(7:44-50) '하나님은 어떤 장소에 한정되는 분이 아니시다. 그분은 그의 백성들 가운데서 자유로이 행하시며,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는 분이시다'라는 요지의 내용으로 형식적인 성전 예배를 비판한다. 
44.  광야에서 우리 조상들에게 증거의 장막이 있었으니 이것은 모세에게 말씀하신 이가 명하사 그가 본 그 양식대로 만들게 하신 것이라
45.  우리 조상들이 그것을 받아 하나님이 그들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인의 땅을 점령할 때에 여호수아와 함께 가지고 들어가서 다윗 때까지 이르니라
46.  다윗이 하나님 앞에서 은혜를 받아 야곱의 집을 위하여 하나님의 처소를 준비하게 하여 달라고 하더니
47.  솔로몬이 그를 위하여 집을 지었느니라
48.  그러나 지극히 높으신 이는 손으로 지은 곳에 계시지 아니하시나니 선지자가 말한 바
49.  주께서 이르시되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등상이니 너희가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 짓겠으며 나의 안식할 처소가 어디냐
50.  이 모든 것이 다 내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냐 함과 같으니라
51.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
52.  너희 조상들이 선지자들 중의 누구를 박해하지 아니하였느냐 의인이 오시리라 예고한 자들을 그들이 죽였고 이제 너희는 그 의인을 잡아 준 자요 살인한 자가 되나니
53.  너희는 천사가 전한 율법을 받고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하니라

스데반이 순교하다
54.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그를 향하여 이를 갈거늘
55.  스데반이 성령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56.  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한대
57.  그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고 일제히 그에게 달려들어
58.  성 밖으로 내치고 돌로 칠새 증인들이 옷을 벗어 사울이라 하는 청년의 발 앞에 두니라
59.  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60.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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