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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2022년 4월 12일(화)
말씀(고린도전서 1:18~31)
18.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19. 기록된 바 내가 지혜 있는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하리라 하였으니
20. 지혜 있는 자가 어디 있느냐 선비가 어디 있느냐 이 세대에 변론가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하게 하신 것이 아니냐
21.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22.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23.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24.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25.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
26.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27.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28.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29.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30.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31. 기록된 바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함과 같게 하려 함이라
요절(要節)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고전 1:18)
고린도는 아테네에서 60여 km 떨어진 항구도시입니다.
에게해로 향하는 겐크레아와 아드리아해로 나가는 레기움 두 항구를 거느린 지중해 연안의 해상교역의 중심지였지요.
그러니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는 각 민족의 신들이 집결한 우상의 도시이기도 했고
1,000 여명의 여사제(창녀)를 거느린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신전이 있을 만큼 음란한 도시이기도 했습니다.
온갖 우상들과 사상들이 유입되고 뒤섞여 지혜의 각축을 벌였고, 신적 능력이 겨뤄지던 곳이었습니다.
다들 자신들 섬기는 신의 능력을 강조하고 자기 지혜가 더 뛰어나다고 내세우는 곳에서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을 전하고자 합니다.
유대인들에게 십자가는 하나님께 저주 받은 자의 상징이었고 이방인들에게는 범죄자의 처형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그러니 신적 능력과 지혜를 추구하는 이들이 보기에 십자가는 어리석고 무력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런데 십자가의 복음에 사로잡힌 바울은 저들이 추구하는 지혜와 신적 능력이 도리어 어리석다고 말합니다.
저들은 똑똑 한것 같으나 사실은 자신들의 주장에 걸려 넘어지는 사람들입니다.
유대인들이 표적을 구하는 것은 말씀의 신빙성을 보증할 기적과 같은 능력 보이라는 주장입니다.
헬라인들이 지혜를 구하는 것은 자신들의 지성과 사유를 만족시켜 보라는 요구입니다.
그러면 믿겠다는 거지요. 표적과 지혜는 저들의 믿음에 필요한 조건이며 하나님이심을 증명하는 조건입니다.
바울은 그들이 스스로 걸려 넘어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하나님이심을 드러내는데 인간이 내건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니 이 얼마나 어리석은 요구입니까?
그들은 자신들이 내건 조건이 최고의 것이라 여기겠지만 하나님 보시기에는 어리석기 그지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믿고자 함이 아니라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것은 어리석은 인간이 자기만족을 채우려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 그들의 어리석음을 드러내시고자 하나님께서는 십자가를 내세우셨습니다.
저들이 보기에 어리석음과 무능함의 표상인 십자가를
하나님의 영원하신 능력과 지혜를 드러내는 완전한 도구로 삼으셨습니다.
그러니 지혜롭다고 자처하는 이들에게, 신적 능력을추구하고 표적을 찾는 저들에게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걸림돌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똑똑하다는 이들은 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들이 보기에 이렇게 어리석고 무력한 십자가가 하나님의 증거가 될 리가 없습니다.
바울은 당당히 선언합니다.
하나님은 십자가로 하나님 되심을 증거 삼으시고
더 나아가 지혜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 세상의 어리석은 이들을 택하시고,
힘있는 자들을 무력하게 하시려고 보잘것없는 사람, 멸시받는 사람 곧 아무것도 아닌 사람을 택하셨다고 말입니다.
그러니 바울 역시 어리석고 멸시받는 자리에 서는 것을 부끄러워 않습니다.
십자가를 통해 하나 님의 능력과 지혜를 힘입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구원받은 이는 누구나 이 십자가의 비밀, 그리스도를 자랑하지 않을 수 없습 니다.
기도
주님,
당신이 지신 십자가의 크신 힘과 지혜를 저희에게 더 일러주시기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펼치신 구원의 능력을
저희가 더 깊이 누리도록 은총을 허락 해 주셔서
무엇보다 주님의 십자가를 자랑하고 사랑하는 저희가 되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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