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기도 & 묵상

사순절 묵상 34 : 서로 다른 유월절 준비

w.j.lee 2022. 4. 9.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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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유월절 준비

2022년 4월 9일(토) 34

말씀(누가복음 22:1-13)
1.  유월절이라 하는 무교절이 다가오매
2.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무슨 방도로 죽일까 궁리하니 이는 그들이 백성을 두려워함이더라
3.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인이라 부르는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가니
4.  이에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대장들에게 가서 예수를 넘겨 줄 방도를 의논하매
5.  그들이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언약하는지라
6.  유다가 허락하고 예수를 무리가 없을 때에 넘겨 줄 기회를 찾더라
7.  ○유월절 양을 잡을 무교절날이 이른지라
8.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가서 우리를 위하여 유월절을 준비하여 우리로 먹게 하라
9.  여짜오되 어디서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10.  이르시되 보라 너희가 성내로 들어가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가 들어가는 집으로 따라 들어가서
11.  그 집 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이 네게 하는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먹을 객실이 어디 있느냐 하시더라 하라
12.  그리하면 그가 자리를 마련한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준비하라 하시니
13.  그들이 나가 그 하신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을 준비하니라

 

요절(要節)

유월절이라 하는 무교절이 다가오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무슨 방도로 죽일까 궁리하니 이는 그들이 백성을 두려워함이더라 (눅 22:1-2)

 

 

 

이스라엘의 가장 중요한 절기가 다가왔습니다. 

유월절입니다. 

 

노예살이하던 백성들이 해방되어 약속의 땅을 향하도록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신 사건이며, 

그로써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신앙의 정체성을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다들 이 새로운 시작을 감사하며 되새기기 위해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그러니 종교 지도자들에게야 이 절기가 얼마나 소중하겠어요? 

그만큼 마음을 다해 집중할 시간이었습니다. 

 

런데 안타깝게도 그들은 하나님께 찬양하며 영광을 돌리기보다 

이 시간이 소요나 혼돈으로 변할까 불안해합니다. 

그래서 그 불안요소인 예수를 제거하기로 계획하고 방도를 찾습니다.

아마 그들은 이것이 하나님을 위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여겼을 것입니다.


사탄은 유다의 마음을 차지하여 하나님을 위해, 

유월절의 안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유대 지도자들에게 예수를 넘기게 합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기도와 수고가 응답되었다고 여겼겠지요. 

 

그러니 유다도 지도자들도 유월절이 다가올수록 자신들의 계획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거룩한 절기 유월절이 각자의 방식으로 준비되고 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도 유월절 식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의 마지막 유월절 식사를 간절히 원하셨습니다.

그분은 유월절 식사를 통해 당신의 살과 피를 나누신 성찬례의 본을 보이고 

친히 수건을 허리에 두르고 제자들의 발을 씻겨 당신 사역의 정수(精道), 사랑을 밝히십니다. 

 

십자가에 닿기전 남겨진 이 짧은 유한한 시간 가운데 주님은 일련의 모범을 통하여 

영원한 하나님의 사랑의 흔적을 제자들에게 오롯이 주고 싶어 하십니다. 

그러니 그 마음이 더욱 절절하실 수 밖에 없습니다.

 

같은 시간을 맞고 보내지만 서로 다릅니다. 

누군가는 감춰진 음모 속에서 의도를 가지고 지켜봅니다. 

어떤 이는 하나님의 섭리에 순종으로 깨어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유월절 가까이 갈수록 제 의도를 관철시키고자 주님을 잊어가고 진리 에서 멀어집니다. 

그러나 어떤 이는 유월절이 다가올수록 점점 더 진리와 하나되고 있습니다. 

 

한 분은 점점 당신을 비워 하나님으로 채워지고 있고 한 사람은 점점 더 자기 생각에만 매몰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스승이 베푸시는 사랑에 흠씬 젖어들면서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고 지나치고 있습니다.

 

오늘의 시간도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그들이 유월절을 맞이 하듯 우리 또한 사순의 여정을 맞고 있습니다. 

그들이 출애굽 이라는 하나님의 거룩한 개입을 되새기는 시간을 맞이하는 중이라면

우리 또한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하나님의 거룩한 구원사건을 되새기고 있지요. 

 

이 시간을 보내면서 어떤 이는 그리스도의 걸음을 본받으며 진리에 이끌려 하나님께 나아가고, 

어떤 이는 자기 생각으로 가득해 엉뚱한 것에 이끌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사순의 시간을 매년 지나는 행사로 여길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도
유월절 남은 시간을 제자들과 지내며

전심을 다해 가장 귀한 것을 건네셨던 주님처럼

우리도 사순의 남은 시간을 주님을 더욱 바라보게 해주십시오.

주님의 뜻이 제 마음을 채워지게 하시고 제 어리석은 의도는 점차 줄어들게 해주시길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