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하는 이유
왜 사업을 하는 것일까?
가장 일반적인 대답은 아마도 '많은 이윤을 내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렇다면 왜 많은 이윤을 내려고 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가장 일반적인 대답 역시 '많은 돈을 벌고 싶은 욕심'일 것이다.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창업자 개인의 욕심에서 사업은 시작하고 유지된다고 볼 수 있다.
세계적인 기업의 소유주나 우리 동네의 작은 가게 사장님이나 본질적으로 보면 비슷한 동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본질이 비슷하고 사람들의 동기도 비슷하기 때문에 시장의 질서라는 것도 자연스럽 게 만들어지고 유지되고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무엇인가 허전한 느낌도 든다.
사업을 하는 이유가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라는 것은 알겠는데 과연 그것이 전부일까.
물론 전부는 아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사회적 가치' 또는 '선한 영향력'이다.
돈을 많이 벌어서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목적이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 키고자 하는 목적도 사업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많은 크리스천 오너들은 아마도 사업의 목적을 여기에 두고 있지 않을까 싶다.
사업을 통해 많은 자본을 얻고, 그 자본을 통해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 가는데 가치 있게 사용하겠다는 목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혹시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을까.
내가 사업을 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맡겨 주셨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사업을 통해서 교회에 도움이 되고, 사역에 도움이 되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많이 미치는 그런 목적이 아니라 단지 하나님이 나에게 맡겨 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는가.
필자가 생각하는 크리스천 기업인들의 사업 목적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 사업을 맡겨 주신 이유는 아마 다 다를 것이다.
아무리 큰 기업의 오너라고 하더라도 어떤 경우는 오너인 당사자 한명의 구원을 위해 맡겨 주셨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 큰 기업을 운영하면서 겪게 된 수많은 어려움과 갈등,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돼서 회심하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하나님께서 충분히 기뻐하실 수 있다는 뜻이다.
대기업 오너는 많은 돈을 벌었으니, 그 많은 돈을 가지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더 많이 쓰임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게 생각하는 크리스천이 있다면 하나님을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1조 원의 돈 보다 한 가난한 과부가 헌금으로 낸 이번 달 생활비 10만 원으로 훨 씬 더 큰 역사를 만드실 수 있는 분이기 때문이다.
열심히 일하고 사업을 성공시켜서 교회사역과 선교에 많은 기여를 했지만 오너 본인이 하나님 말씀에서 멀어진 것보다, 사업은 보잘 것 없이 초라해지더라도 하나님 말씀에 귀를 떼지 않는 한 마리 작은 양으로 살아갈 때 훨씬 더 기뻐하실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하나님의 일이라고 여기실 것이다.
크리스천이면서 동시에 기업의 오너로 살아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 운 일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다 지키며 살아왔지만, 본인이 가진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지 못해서 근심한 얼굴로 예수님을 돌아서고 말았던 부자청년의 모습이 오늘날 크리스천 오너들이 마주한 불편한 거울일지도 모른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일만 악의 뿌리라고 말씀하신 것 또한 굉장한 도전이다.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것 역시 어려운 숙제 중 하나다.
게다가 교회가 돈의 논리로 흔들리지 않도록 방어해야 하는 문지기 역할도 해야 한다.
웬만한 믿음으로는 지키기가 굉장히 어려워 보인다.
그만큼 기업의 오너라는 자리는 크리스천으로 살아가기 어려운 자리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 이야기한 사업을 하는 이유가 단순히 사업의 결과로 사역에 도움을 주는 것에 한정되면 안 될 것 같다.
오너 본인이 지금 사업을 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맡겨 주셨기 때문이다.
그것이 전부다.
하나님께서 왜 이 사업을 맡겨 주셨는지는 말씀과 기도 가운데 응답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본인 한 명의 구원 일지, 회사를 다니고 있는 임직원들의 구원을 위해서일지, 사업의 성과를 통해 선교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일지 그 이유는 사람마다 각기 다를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 중 하나는, 하나님께서는 오너 본인보다 사업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오너인 당신 을 더 사랑하신다.
오너 당신을 잃고 사업을 얻는 분이 절대 아니다.
그러니 지금 너무 많은 부담과 책임감에 짓눌려 있다면, 사업은 잠시 함께 일하는 임직원들에게 맡겨 놓고 하나님 앞에 조용히 나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그동안 너무 치열하게 살아오느라 잠시 잊고 있었던 하나님의 음성을 다시 듣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 복음 11장 28절)
출처 : 크리스천 경영인과 직장인(지은이 :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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