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춰진 죄의 시작, 권력욕
직장인들의 보편적인 꿈이자 목표가 있다.
바로 '연봉'과 '승진'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당연히 승진하고 싶고, 팀장이 되고 싶고, 임원이 되고 싶다고 말할 수 있다.
개인의 당연한 성장 욕구이기 때문에 그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크리스천들에게는 그것이 당연하게 느껴져서는 안 된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셨던 말씀을 잠시 살펴보자.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마태복음 20장 25~27절)
이 말씀을 직장에서 승진하고자 하는 욕구에 빗대는 것이 과하다고 생각되는가.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오히려 회사라 는 곳에서 더 선명하게 지켜야 할 예수님의 중요한 말씀이라고 생각 한다. 회사가 아니면 이 마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곳도 없을지 모 른다.
회사는 남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서 승진하고, 임원이 되기 위해 다니는 곳이 아니다.
회사라는 곳은 그러한 생각을 당연하게 하는 곳이 아니라 그저 나에게 주어진 '일'을 하는 곳이고, 남들과 협업해서 일을 진행시키는 곳이며, 궁극적으로는 내가 속한 기업의 이윤창출, 가치창출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해야 하는 곳이다.
더 높은 지위는 내 가 수행한 일에 대한 결과이자 관계형성을 통한 결과일 뿐이지 내가 애초부터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는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크리 스천에게는 그러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본다.
승진하고자 하는 욕심, 임원이 되고자 하는 욕심의 근간에는 더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욕심도 물론 있겠지만 더 깊이 들어가 보면 '권력욕'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권력욕 이라고 하면 영화나 뉴스에서 보는 것처럼 정치적으로 경쟁자를 물리치고 그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공격적인 욕구를 떠올릴지도 모르지만, 더 근본적으로 보면 '내 말대로, 내 뜻대로 일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더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즉, 내가 말만 하면 사람 들이 그대로 움직여 주고, 그래서 내 말대로 일이 진행돼서 결과가 나오고 성취감을 느끼는 과정이 권력욕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모습일 것이다.
회사에서는 권력욕을 가진 사람이 승진하는 경우가 많다.
일 잘하고 능력 있는 사람보다 권력욕을 가진 사람이 승진할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권력욕을 가진 사람은 일이 조금 잘못 되고 실패하더라도, 사람과의 신뢰관계가 무너져도, 자존심이 상하더라도, 그 자리에 올라갈 수만 있다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일반적인 보통의 사람들이 느끼는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다.
주어진 일을 성실하고 정직하게 수행하고 그 결과를 통해 성취감을 느끼거나 때로는 좌절감을 느끼는 평범한 삶과는 다르다.
항상 본인이 승진하고 올라가기 위해 비슷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누가 있는지 살펴보고, 그 사람보다 내가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고, 누구와 가깝게 지내야 하는지부터 민감하게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정되어 있는 자리를 차지할 확률이 높다.
그 자리에 가기만 하면 내 말대로 일을 진행시킬 수 있고,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괴로움과 어려움은 쉽 게 잊고 털어낼 수 있다.
재물에 대한 욕심만큼이나 승진에 대한 욕심도 그렇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권력욕에 노출되고 중독될 수 있다.
내 가 조심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그 물결에 휩쓸려 갈 수 있다.
그러나 크리스천에게 권력욕은 필요가 없다.
권력욕을 갖지 않아도 승진할 수 있고, 조직의 리더가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얼마나 그 것을 바라보고 집중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마가복음 10장 43절)라는 말씀을 왜 하셨을지 잘 생각해 보자.
예수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 않은가.
말씀에 순종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인가.
이 땅에서 큰 자가 되려고 하지 말고, 하늘에서 큰 자가 되기를 소망하는 크리스천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지혜가 지혜자를 성읍 가운데에 있는 열 명의 권력자들보다 더 능력이 있게 하느니라"
(전도서 7장 19절)
출처 : 크리스천 경영인과 직장인(지은이 : 조영준)
'쉼터 > 크리스천 경영인과 직장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3] 우상과 존경의 차이 (0) | 2025.03.16 |
---|---|
[E-4] 원치 않는 발령 (0) | 2025.03.15 |
[E-5] 사주점 등 주술과 귀신 대처 (1) | 2025.03.14 |
[E6] 좋은 회사 고르는 방법 (0) | 2025.03.13 |
[E-8] 원수가 생겼을 때 (0) | 2025.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