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과 존경의 차이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소위 '부러운 사람'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일 잘하고 똑똑한 사람부터 시작해서 좋은 학교를 나온 사람, 돈 많은 사람, 잘 생기고 예쁜 외모의 사람 등 그 이유는 다양하다.
일상적인 부러움이야 자연스러운 마음일 수 있겠지만 지내다보면 간혹 그 부러움이 지나쳐서 과도하게 몰입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비교의식이 발동해서 스스로 작아지고 자격지심이 생기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그 부러운 사람처럼 되고 싶어서 가까이 다가가거나 진심으로 동경 하기도 한다.
그런데 어떤 방향이든 간에 둘 다 맞지 않다.
전자나 후자나 모두 사람을 외모로 취하고, 돈을 사랑하고, 우상을 만들었기 때문에 말씀에 어긋난다고 볼 수 있다.
그래도 스스로 작아지고 자격지심을 느끼는 사람은 후자보다 훨씬 더 빠르게 회복 될 수 있다.
남과 비교해서 콤플렉스가 생기고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은 그 현상 자체가 바람직하진 않지만 스스로가 깨어지고 마음이 가난해지는 과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후자의 경우다.
내가 부러워하고 동경하는 누군가의 모습에 나의 구원과 보물이 같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그 부러움과 동경의 자리에 있는 것은 세상적인 가치일 때가 많다.
더 적나라하게는 돈이 자리 잡고 있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회사에서 직원들 간에 돈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나누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크리스천이라면 이러한 주제로 사람들끼리 가벼운 담소를 나누는 그 순간에도 깨어 있기를 바란다.
나도 모르게 나의 영적 상태를 교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 생각없이 그런 이야기에 동참하고 흥미롭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샌가 나도 이 세대를 본받 게 되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회사에 있는 누군가를 동경할 필요가 없다.
동경과 존경의 차이는 본인 스스로 알고 있다.
누군가를 리더로서 존경하거나 또는 동료나 후배 중에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이 생기는 그런 사람과 세상적으로 동경하는 사람은 차이가 있다.
내가 존경하 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이 동경이나 우상인지, 아니면 진짜 존경 인지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존경하고 있는 사람의 모습에서 경제력, 직위, 외모의 세 가지 변수를 완전히 제거해 보면 된다.
세 가지 변수를 제외한 후에 그 사람 을 보았을 때도 존경의 마음이 변하지 않고 동일하게 남아 있다면 존경이 맞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축소되거나 변화가 생긴다면 그것은 세상적인 기준으로 동경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롤모델이라는 말도 위의 세 가지 변수를 제외한 후에 존경의 마음이 남아 있는 사람에게 쓰는 것이 좋다.
그래야 내가 가는 방향이 잘 못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회사는 더 많은 연봉과 더 높은 직위를 내걸고 직원들이 집중해 주기를 바란다.
그 가치를 손에 넣기 위해 밤낮 없이 회사 생각, 일 생 을 해주기를 바란다.
그래야 회사가 지급하는 월급의 가치가 최대 치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크리스천들은 속지 말았으면 한다.
조직 생활을 하기 위해 남들이 동경하는 사람을 같이 높여주는 척 해줄 수는 있어도 속마음까지 동의해서는 안 된다.
회사 생활 중 에 몇 가지 급류가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많이 가진 사람, 높은 사람에 대한 동경의 마음이다.
내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급류에 휩쓸려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멀리 떠내려갈 수 있다.
회사 안에서 동경의 대상, 우상을 만들 시간에 내 옆에 소외되고 지쳐 있는 동료 를 한번 더 바라보고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넬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요한1서 2장 15~16절)
출처 : 크리스천 경영인과 직장인(지은이 :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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