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과학과 신학의 대화

Q30 무엇이 하나님을 창조하셨는가?

w.j.lee 2025. 1. 26. 01:03

 

무엇이 하나님을 창조하셨는가?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한다고 하는 많은 주장들이 수 세기에 걸쳐 제안되었습니다.

잘 알려진 한 가지 주장은, 모든 결과는 원인을 가지기 때문에 물질 세계 외부에 있는 "첫 번째 원인"(야기되지 않은 원인, uncaused cause)이 반드시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 중 많은 부분에 대한 응답은 "만약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면, 무엇이 하나님을 창조하셨습니까?"입니다.

 

달리 말하면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만약 우주 안의 모든 것이 원인을 가진다면, 왜 하나님은 이에 해당되지 않습니까?"

혹은 "하나님의 기원에 대해서는 우리가 설명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까?"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하나님'이라는 말이 의미하는 바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도 과학이 설명하는 원인 체계 안의 또 다른 원인일 뿐이라면, 우리는 하나님을 위한 원인 역시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창조질서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존재(신학자들이 "초월"이라고 부르는)라면,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우리의 요구는 헛다리 짚는 격일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근대적 개념은 종종 하나님이 우주의 기원과 도덕 법칙을 위한 설명으로 하나님을 묘사하는 계몽주의의 '이신론' 운동에 크게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신론의 하나님은 더 낮은 층에 있는 우리들을 귀찮게 하지 않는, '다락방' 안에 있는 흰머리의 노인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과 역사적 기독교 신학과 확연히 다릅니다. 

거기서 하나님은 창조주이자 유지자로서 창조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골로새서 1:15-17은 그리스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자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예수 그리스도께 계시된 하나님은 단순히 우주의 시작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과거, 현재 혹은 미래의 모든 존재에 대한 설명입니다.

매 순간 모든 시간과 공간과 사건이 존재함은 하나님의 유지하시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들은 우발적입니다.

다시 말해, 그것들은 존 재할 필요는 없지만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그들 존재의 원인을 묻는 것이 옳습니다. 

그러나 기독교 신학자들은 하나님을 필연적존재로 이해했습니다. 

필연적 존재의 원인을 묻는 것은 파란색의 무게가 얼마나 되는가를 묻는 것과 같이 범주가 잘못된 질문입니다.

 

지난 100년 동안 우리 우주의 시작점(빅뱅)에 대한 강력한 증거가 발견된 것은 이 토론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빅뱅'을 시간, 공간 및 물질이 영원하지 않고 일시적인 증거라고 보았습니다.

이는 실제로 창조주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신중할 것을 권합니다.

('다중우주'에 관한 이론 들과 같은) 몇몇 현재의 이론들이 제안하는 것처럼 우주가 경험적으로 식별할 수 있는 시작점을 가지지 않는다 해도 하나님은 여전히 창조주일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이론들 중 어느 것에 의해서도 그리스도인으로서 위협당한다고 느끼지 말아야 합니다.

그 누구도 왜 처음에 아무것도 없지 않고, 무언가가 존재했는지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과학은 원인과 결과에 대해서만 말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질문에 답할 능력이 없습니다.

모든 세계관은 그 자체가 야기되지 않은 원인을 믿어야만 하며,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야기되지 않은 원인을 하늘과 땅을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으로 이해합니다.


출처 : 과학과 신학의 대화(우종학 지음, 정모세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