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가정예배서

2016년 10월 13일 : 말씀의 통로가 되는 일꾼

w.j.lee 2016. 10. 12. 19:40

말씀의 통로가 되는 일꾼

찬  송 : 505장 온 세상 위하여




성  경 : 누가복음 1:1~4
(눅 1:1)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눅 1:2) 처음부터 목격자와 말씀의 일꾼 된 자들이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눅 1:3)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눅 1:4) 이는 각하가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하게 하려 함이로라


요  절 :
처음부터 목격자와 말씀의 일꾼 된 자들이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중국 동북지방 심양(瀋陽)에는 1873년 경 스코트랜드 선교사 존 로스가 설립한 ‘동관교회’가 있습니다. 그 교회에는 <예수셩교 누가복음젼서>를 출판한 것을 기념하는 조선어 성경번역 기념관이 있습니다. <누가복음젼서>는 로스 선교사가 조선청년들과 함께 번역한 최초의 조선어 성경이었습니다.

10년 전에 동관교회를 방문했다가 그곳을 안내하는 전도사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는 그곳을 들른 모든 이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 당시 심양에 있던 조선인들 중에는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고향으로 돌아갈 때 조선어 번역 성경을 가지고 가기를 원했으나, 조선은 기독교를 금지하고 기독교 서적 반입을 허락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혹여 기독교 서적을 소지한 것이 발각되면 능지처참(陵遲處斬)을 당할 만큼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실제로 동포의 영혼구원을 위해 성경을 가지고 압록강을 건너다가 세관에 들켜 곤혹을 치른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하면 성경을 조선으로 가져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지혜롭게 행동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 미혼인 남자들은 댕기머리를 했는데, 성경을 낱장으로 찢어 검은 종이에 싼 다음 머리카락과 함께 땋아 조선으로 들여온 것입니다.(또한 지게의 볏 집 새끼 끈에도 넣어 위장했다고 함)

조선인의 구원을 위해 성경번역을 주도한 존 로스 선교사와 번역에 동참한 청년들, 그리고 말씀을 조선으로 가져온 사람 모두 복음전파의 귀한 일꾼들로 쓰임 받았습니다.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 한국 교회가 있게 되었다 해고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누가는 오늘 본문을 통해 복음을 기록한 동기와 그 과정을 짧게 전하고 있습니다. 사실 누가는 예수님을 직접 만난 적이 없습니다. 예수님을 직접 보았던 목격자들과 말씀을 전하기에 힘쓴 일꾼들이 전한 그대로 기록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누가도 그때까지 말씀을 기록했던 사람들처럼, 전해들은 말씀을 확실하게 기록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누가보다 앞선 말씀의 전파자들이 누가에게 통로(通路)가 되었듯이, 자신도 그러한 말씀의 통로가 되겠다고 다짐한 것입니다.

수많은 말씀의 전파자들 덕분에 오늘 우리가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말씀을 기록하거나 입술로 구전하는 일, 말씀대로 사는 삶 모두 좋습니다. 우리도 말씀의 통로가 되어 다른 이들에게 말씀이 흘러가게 합시다.



지금 나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말씀이 흘러가고 있습니까?


하나님, 수없이 많은 말씀의 일꾼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흘러오게 하신 그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는 우리가 말씀의 일꾼역활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이웃과 지인들에게 말씀이 흘러가 구원의 역사가 게속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진산 목사 ㅣ 오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