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가정예배서

지금 내 얼굴에서 무엇이 보입니까?

w.j.lee 2017. 10. 11. 21:40
2017. 10. 12. 목요일
지금 내 얼굴에서 무엇이 보입니까?


찬  송: 366장 - 어두운 내 눈 밝히사



성  경: 민수기 6:22~27
(민 6:2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민 6:23)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이렇게 축복하여 이르되
(민 6:24)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민 6:25)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민 6:26)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민 6:27) ○그들은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


요  절 :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빅터 E. 플랭클의 『죽음의 수용소』를 보면, '아우슈비츠 수용소라는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무엇이 달랐는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은 이를 닦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말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되 있는 동안 씻을 수 없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씻는다는 것은 어쩌면 인간됨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도착한 저자와 일행은 자신들 보다 먼저 입소한 사람에게서 조언을 듣습니다. "자네들에게 한 가지 꼭 당부할 것이 있네. 매일 면도를 하게. 기회 있을 때마다, 하다못해 유리조각으로라도 말이야.

설사 남은 빵 한 조각을 포기하는 일이 있어도 면도는 꼭 해야되네. 그래야 좀 더 젊어보일테고, 유리 조각에 긁힌 자국 때문에 뺨이 더 붉어보일거야. 살아남고 싶다면 길은 하나뿐이야."

결국 인간됨을 스스로 포기한 사람들은 살아남지 못했고, 빵을 포기하면서까지 인간이기를 선택한 사람은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만일 이러한 환경에 처한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생존자들은 죽음의 문턱에서도 사람이기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고통스럽고 힘들어도 이를 닦고 면도르르하고 당당하게 얼굴을 들었습니다. 생기있는 얼굴을 통해 자신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표현했습니다.

어느 날, 링컨 대통령이 직속 비서를 뽑는데 한 지인의 추천이 들어왔습니다. 추천 받은 사람을 면접 본 링컨 대통령은 지인에게 그를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유는 대화를 나누는 동안 그의 얼굴은 진실하지 않았고 욕망만 내비췄기 때문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지지 않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얼'은 영혼을, '굴'은 통로를 뜻합니다. 즉, 얼굴은 영혼의 통로인 셈입니다. 살벌한 환경과 눈물 나는 고난 속에서도 평강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면 그는 하나님의 복을 받을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얼굴에서 사랑이 드러나고 있는지 늘 상태를 살펴야 하며, 결국은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합니다.

성도의 얼굴은 전도지와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말 이전에 진실이 담긴 얼굴, 복이 깃든 얼굴로 먼저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을 전하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나는 복이 깃든 얼굴을 하고 있습니까?


생명되시는 하나님, 일그러진 얼굴로 복 받기만을 원하며 살았던 지난날을 용서해 주옵소서. 사랑이 담긴 모습, 따뜻한 얼굴로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소망과 용기를 더하게 하옵소서. 그렇게 한 걸음씩 주님의 형상을 닮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성원 목사 ㅣ 석곡교회



출처 : 2017년 가정예배서 하늘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