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가정예배서

맹세하지 맙시다

w.j.lee 2017. 11. 2. 08:12
2017. 11. 02. 목요일
맹세하지 맙시다


찬  송: 267장 - 주의 확실한 약속의 말씀을 듣고



성  경: 사사기 21:1~3
(삿 21:1)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에서 맹세하여 이르기를 우리 중에 누구든지 딸을 베냐민 사람에게 아내로 주지 아니하리라 하였더라
(삿 21:2) 백성이 벧엘에 이르러 거기서 저녁까지 하나님 앞에 앉아서 큰 소리로 울며 삿20:18
(삿 21:3)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어찌하여 이스라엘에 이런 일이 생겨서 오늘 이스라엘 중에 한 지파가 없어지게 하시나이까 하더니


요  절 :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에서 맹세하여 이르기를 우리 중에 누구든지 딸을 베냐민 사람에게 아내로 주지 아니하리라 하였더라


농촌교회에 다니는 한 농부가 있었는데, 그가 기르던 소가 쌍둥이 송아지를 낳았습니다. 귀여운 얼룩송아지와 누런 송아지였습니다.

농부는 기쁜 나머지 송아지 한 마리를 하나님께 바친다고 맹세했습니다. 그러자 아내가 어느 송아지를 바칠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농부는 아무거나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 그만 얼룩 송아지가 죽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농부는 아내에게 이렇게 말햇습니다. "여보, 내가 하나님께 얼룩 송아지를 드리려고 했는데 하필 그 송아지가 죽었어."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농부의 믿음은 현대 그리스도인들을 행한 씁쓸한 풍자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말씀하실 때, 베드로는 이런 맹세를 했었습니다.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마 216:33) 그러나 예수님의 예언대로 베드로는 미명(未明)에 세번 예수님을 부인했습니다.

그리고 사사기 21장에는 맹세했다가 낭패를 당하는 이스라엘에 관한 내용이 나옵니다. 베냐민 지파를 제외한 11지파가 자기들에게 실수한 베냐민 지파에게 딸들을 시집보내지 않겠다고 맹세한 적이 있습니다.

결국 베냐민 지파가 멸절될 위기에 이르자, 그제야 그 맹세를 피하여 베냐민 지파를 살리고자 애쓰는 이야기가 오늘 본문에 나옵니다.

이러한 성경의 기사들을 통해 우리는 '맹세를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그렇다면 맹세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어떠할까요?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아예 맹세하지 말아라. 하늘을 두고도, 땅을 두고도 맹세하지 말아라. 너희는 '예' 할 때에는 '예'라는 말만 하고, '아니오'할 때에는 '아니오'라는 말만 하여라. 이보다 지나치는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마 5:33~37, 새번역)

왜 맹세하지 말라고 하신 것일까요?
맹세를 잘못했다가는 사사 입다처럼 딸을 제물로 바치는 큰 불행을 가져올 수 있고, 자칫 잘못하면 자기 의를 이루는 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삭을 바치려 했던 아브라함처럼 말씀에 대한 순종은 하나님의 의를 이루고 영광을 돌리는 일입니다. 입다의 믿음보다 아브라함의 믿음을 높게 평가하는 것은 이런 근본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하는 것은 맹세가 아니라 말씀에 대한 순종입니다.




나는굳이 맹세를 통해서 굳은 의지를 보이려는 태도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요?


신의의 하나님, 나와 주님의 관계가 굳이 맹세하지 않아도 의심 없이 신뢰하는 그런 광계가 되게 하옵소서. 내 이기심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무늬만 성도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의 말씀에 아멘으로 순종하는 신실한 일꾼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진국 목사 ㅣ 시냇가에 심은나무교회



출처 : 2017년 가정예배서 하늘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