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전서/누가복음

누가복음 1장

w.j.lee 2015. 11. 9. 09:47

 

누가복음(Luke) 1장

1장 요약

누가는 이방, 특히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를 전파하고 이교도들에게 그분을 변증하고자 했다. 한편 세례 요한과 메시아는 천사의 계시를 통해 출생이 예고(豫告)되고 옛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구속 역사를 여는 임부를 수행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데오빌로 각하에게
(11:1-4) 누가복음의 머리글로서, 본서의 독자가 누구이며 기록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밝히고 있는 부분이다.
1.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2.  처음부터 목격자와 말씀의 일꾼 된 자들이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3.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4.  이는 각하가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하게 하려 함이로라

세례 요한의 출생을 예고하다
5.  ○유대 왕 헤롯 때에 아비야 반열에 제사장 한 사람이 있었으니 이름은 사가랴요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이니 이름은 엘리사벳이라
6.  이 두 사람이 하나님 앞에 의인이니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더라
7.  엘리사벳이 잉태를 못하므로 그들에게 자식이 없고 두 사람의 나이가 많더라

(1:7) 이스라엘 사회에서 아이를 갖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의 큰 저주이며(1:25), 아이를 가지는 것은 하나님이 내리는 축복의 표징이었다(창 1:28;시 127,128편). 그러나 사가랴 부부가 아이를 갖지 못 한 것은 그들의 죄 때문이 아니었다. 그들은 나무랄 데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것은 그들에게서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1:8-10) 성전에서 제사장이 하는 일 가운데는 아침 저녁으로 드리는 제사가 포함된다. 그리고 아침제사 전이나 저녁 제사 후에는 제단 안에 있는 분향단에서 분향이 실시된다. 당시 약18,000명의 제사장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제비를 뽑아 각양의 일과 업무를 맡았다. 분향하고 분향을 드리는 것은 기도의 상징이었다(시 141:2;계 5:8;8:3). 분향이 드려지는 동안 사람들은 밖에서 기도하였다. 그들의 기도는 “자비하신 하나님이시여, 성소에 오셔서 이 백성의 드림을 기쁘게 받으소서”라는 내용 이었다.
8.  ○마침 사가랴가 그 반열의 차례대로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의 직무를 행할새
9.  제사장의 전례를 따라 제비를 뽑아 주의 성전에 들어가 분향하고
10.  모든 백성은 그 분향하는 시간에 밖에서 기도하더니
11.  주의 사자가 그에게 나타나 향단 우편에 선지라
12.  사가랴가 보고 놀라며 무서워하니
13.  천사가 그에게 이르되 사가랴여 무서워하지 말라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
14.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요 많은 사람도 그의 태어남을 기뻐하리니
15.  이는 그가 주 앞에 큰 자가 되며 포도주나 독한 술을 마시지 아니하며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16.  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그들의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겠음이라
17.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리라
18.  사가랴가 천사에게 이르되 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리요 내가 늙고 아내도 나이가 많으니이다
19.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가브리엘이라 이 좋은 소식을 전하여 네게 말하라고 보내심을 받았노라
20.  보라 이 일이 되는 날까지 네가 말 못하는 자가 되어 능히 말을 못하리니 이는 네가 내 말을 믿지 아니함이거니와 때가 이르면 내 말이 이루어지리라 하더라
21.  백성들이 사가랴를 기다리며 그가 성전 안에서 지체함을 이상히 여기더라
22.  그가 나와서 그들에게 말을 못하니 백성들이 그가 성전 안에서 환상을 본 줄 알았더라 그가 몸짓으로 뜻을 표시하며 그냥 말 못하는 대로 있더니

말 못하는대로 : 이것은 천사의 소식에 대한 표징으로서, 불신앙에 대한 징계이기도 하고, 주어진 계시를 비밀에 붙이게 하는 방편이었다
23.  그 직무의 날이 다 되매 집으로 돌아가니라
24.  ○이 후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고 다섯 달 동안 숨어 있으며 이르되
25.  주께서 나를 돌보시는 날에 사람들 앞에서 내 부끄러움을 없게 하시려고 이렇게 행하심이라 하더라

예수의 나심을 예고하다
(1:26-38) 예수님의 탄생을 예고한 가브리엘 천사는 몇 마디 말로 메시아의 이름과 그의 위대하심, 하나님의 아들 되심과 다윗 왕국의 회복에 대한 모든 약속의 성취 및 그가 건설하게 될 왕국의 영원한 성격을 나타내었다.
26.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27.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28.  그에게 들어가 이르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
29.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가 생각하매
30.  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31.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32.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33.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35.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 이 간결한 문장에는 심오한 신학적 의미, 즉 메시아의 초자연적 출생이 함축되어 있다. 메시아가 그의 사명을 완수하는 것을 보기 전까지는 마리아는 그 말의 온전한 뜻을 알 수 없었을 것이다. 메시아의 초자연적 출생의 필요성은 대속의 죽음과 그분의 부활을 통하여 깨닫게 될 수 있는 진리이기 때문이다. 
36.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37.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38.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하다
39.  ○이 때에 마리아가 일어나 빨리 산골로 가서 유대 한 동네에 이르러

(1:39) 엘리사벳을 방문한 마리아는 그 놀라운 사실에 대하여 이해가 상통할 수 있는 친족 엘리사벳을 찾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40.  사가랴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문안하니
41.  엘리사벳이 마리아가 문안함을 들으매 아이가 복중에서 뛰노는지라 엘리사벳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복중에서 뛰노는 : 이것은 일반적인 태아의 움직임을 표현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태중(胎中)의 아이가 가지는 감정을 기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예수님과 요한의 탄생이 하나님의 손길에 의한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42.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으며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
43.  내 주의 어머니가 내게 나아오니 이 어찌 된 일인가
44.  보라 네 문안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릴 때에 아이가 내 복중에서 기쁨으로 뛰놀았도다
45.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은 그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1:45) 마리아는 사가랴와 달리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다. 엘리사벳은 마리아의 이와 같은 믿음을 축복해 준다

마리아의 찬가
(1:46-55) 이 부분은 마리아의 찬가(Magnificat)'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구약의 사상이 깊이 배어 있는 이 찬송에는 창세기 · 사무엘상 · 시편 · 미가서의 구절이 반영되고 있다. 노래의 형식은 시편을 본뜨고 있는데, 성경을 깊이 묵상하는 자에게서만 나타날 수 있는 하나님께 대한 찬송이다. 
46.  마리아가 이르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47.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48.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만세(일만萬 인간世) : 여러 대에 걸친 오랜 세월, 영원한 세월을 가리킨다.
49.  능하신 이가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50.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
51.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52.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53.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 손으로 보내셨도다
54.  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
55.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히 하시리로다 하니라
56.  마리아가 석 달쯤 함께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니라

세례 요한의 출생
57.  ○엘리사벳이 해산할 기한이 차서 아들을 낳으니
58.  이웃과 친족이 주께서 그를 크게 긍휼히 여기심을 듣고 함께 즐거워하더라
59.  팔 일이 되매 아이를 할례하러 와서 그 아버지의 이름을 따라 사가랴라 하고자 하더니

할례 (끓을割 예도禮) : 남자 아이가 태어난 지 여드레 만에 생식기 끝의 껍질을 자르는 의식
60.  그 어머니가 대답하여 이르되 아니라 요한이라 할 것이라 하매
61.  그들이 이르되 네 친족 중에 이 이름으로 이름한 이가 없다 하고
62.  그의 아버지께 몸짓하여 무엇으로 이름을 지으려 하는가 물으니
63.  그가 서판을 달라 하여 그 이름을 요한이라 쓰매 다 놀랍게 여기더라
64.  이에 그 입이 곧 열리고 혀가 풀리며 말을 하여 하나님을 찬송하니
65.  그 근처에 사는 자가 다 두려워하고 이 모든 말이 온 유대 산골에 두루 퍼지매
66.  듣는 사람이 다 이 말을 마음에 두며 이르되 이 아이가 장차 어찌 될까 하니 이는 주의 손이 그와 함께 하심이러라

주의 손 : 히브리 표현법으로서 세례 요한에게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와 은혜가 뒤따름을 말한다.

사가랴의 예언
(1:67-80) 사가랴의 찬송은 메시아와 요한에 대한 부분으로 나뉜다. 전반부에서 그는 메시아의 구원을 한 번의 구출로 일어나는 모든 것의 완성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욱 잘 섬기기 위한 발판으로 보았다(74-75절). 후반부에서는 구원과 용서를 중심으로 하는 요한의 사역과 메시아 자신의 사역을 밀접하게 연관시키고 있다.(77절).
67.  ○그 부친 사가랴가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예언하여 이르되
68.  찬송하리로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그 백성을 돌보사 속량하시며
69.  우리를 위하여 구원의 뿔을 그 종 다윗의 집에 일으키셨으니
70.  이것은 주께서 예로부터 거룩한 선지자의 입으로 말씀하신 바와 같이
71.  우리 원수에게서와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구원하시는 일이라
72.  우리 조상을 긍휼히 여기시며 그 거룩한 언약을 기억하셨으니
73.  곧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라
74.  우리가 원수의 손에서 건지심을 받고
75.  종신토록 주의 앞에서 성결과 의로 두려움이 없이 섬기게 하리라 하셨도다
76.  이 아이여 네가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선지자라 일컬음을 받고 주 앞에 앞서 가서 그 길을 준비하여
77.  주의 백성에게 그 죄 사함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알게 하리니
78.  이는 우리 하나님의 긍휼로 인함이라 이로써 돋는 해가 위로부터 우리에게 임하여
79.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자에게 비치고 우리 발을 평강의 길로 인도하시리로다 하니라
80.  아이가 자라며 심령이 강하여지며 이스라엘에게 나타나는 날까지 빈 들에 있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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