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보 페르트 : 《스타바트 마테르》

 

 

아르보 페르트 : 《스타바트 마테르》

 

에스토니아 출신의 작곡가 아르보 페르트(1935~)는 젊은 시절에는 급진적인 현대 음악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조국 에스토니아가 소비에트 연방에 강제 점령되면서 공산당에 염증을 느끼고

러시아 정교회의 영적 신비와 고대 그레고리안 성가, 르네상스 시대의 다성음악으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치유와 구원, 그리고 성찰이 그의 음악적 주제가 되었습니다.

그의 <스타바트 마테르>는 알반 베르크란 작곡가를 기리는 음악재단으로부터

그의 탄생 100주기 기념으로 위촉을 받아 1985년 완 성했습니다.

'스타바트 마테르'는 라틴어로 '어머님이 일어서시다'란 뜻입니다.

십자가 곁에 비통하게 우시는 성모 마리아를 그리는 내용입니다.

중세 이후 비발디, 스카를라티, 페르골 레시, 로시니, 구노, 드브르자크 등등의 작곡가들이

<스타바트 마테르>란 제목과 같은 가사로 곡을 썼습니다.

스타바트 마테르가 미사 통상문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우리 시대의 작곡가 이지만 그의 음악은 처음 듣는 사람들도 빠져들 수 있을 만큼 호소력이 강합니다. 

아르보 페르트는 복잡한 오늘의 사람들을 위로하며 영혼의 안식처를 제공합니다. 

 

가사를 첨부합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아들 예수 곁에서
고통의 어머니 눈물짓고 계시네..
어머니의 마음은 창검에 찔린 듯 탄식하며 슬퍼하네.
선택되신 거룩한 어머니,
외아들 예수 운명하시니 애통함이 끝없네.
아들 수난을 바라보는 비통함, 

마음에 이는 환난 중에 어머니 홀로 계시네.

예수님의 어머니 이런 고통당하심을 보고 뉘 울지 않으리오.

십자가 위의 아들 흘리신 피에 젖은 붉은 땅을 어머니 친히 보시네.

사랑의 샘이신 어머니,

당신 고통 느끼게 하사 당신과 함께 울게 하소서
저희 마음 불타올라 주 예수를 사랑케 하사 주님 맘에 들게 하소서.
거룩한 어머니, 못 박하신 주의 상처 제 마음에 깊이 새겨 주소서.
예수의 수난을 마음에 새겨 그 상처를 닮게 하소서.
정결하신 성모 마리아여
심판 날 저를 지켜 주시어 영원한 벌을 면하게 하소서.
예수님 육신 죽을 때 

제 영혼이 천국의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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