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기도 & 묵상

사순절 제8일 : 믿음의 중보

w.j.lee 2023. 3. 2. 00:00

믿음의 중보

2023년 3월 2일 목요일

디모데후서 1:3~7

(딤후 1:3) ○내가 밤낮 간구하는 가운데 쉬지 않고 너를 생각하여 청결한 양심으로 조상적부터 섬겨 오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딤후 1:4) 네 눈물을 생각하여 너 보기를 원함은 내 기쁨이 가득하게 하려 함이니
(딤후 1:5)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딤후 1:6) 그러므로 내가 나의 안수함으로 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일듯 하게 하기 위하여 너로 생각하게 하노니 
(딤후 1:7)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1)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요절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 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딤후1:7)


디모데후서는 마치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남기는 유언처럼 들립니다.

그는 옥에 갇혔고 멀지 않은 장래에 죽을 것이라 예감하고 있습니다.

선한 싸움을 싸웠고 달려갈 길을 마쳐가고 있기에 그는 하나님께서 주실 승리의 상급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바울의 고백에는 아쉬움이 없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남김없이 사용하였고 받은 사명을 은혜로 잘 감당하였다는 담담함과 감사가 있습니다.

고난조차도 복음을 위한 것이었기에 부끄러울 것도 없고 감출 것도 아닙니 다.

 

이제 그는 남겨진 소임을 마저 하려 합니다. 

그것은 바울에게 주어진 것이지만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위임되는 사명이기도 합니다.

디모데가 믿음으로 굳게 세워져 전도자로서의 사명을 오롯이 감당 할 때 바울의 소임은 완성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시작된 복음은 바울에게 전해졌고 바울은 이 복음을 간직할 뿐 아니라 전했습니다.

전파된 복음은 디모데에게 간직되었고 이제 다시 충성된 사람들 (딤후 2:2)에게 전달되어야 합니다.

생명을 담은 복음의 본질이 이러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복음은 힘을 잃고 말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바울의 사명의 완성은 디모데에게 있습니다.

 

믿음의 아들이요 동역자인 디모데를 위한 바울의 중보에는 간절함이 담겨있습니다.

작별할 때 흘렸던 디모데의 눈물을 기억하며 다시 만나기를 소망하는 것도 개인적인 감정 때문이 아닙니다.

믿음을 진작시킬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깃든 거짓 없는 믿음이 할머니와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것임을 일러줍니다.

그런 디모데가 낙담 가운데 있습니다.

바울의 죽음을 예감해서일 수도 있고 사역 중에 만난 고난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잠시 주저앉은 디모데에게 바울은 상기시킵니다. 

'나의 안수로 그대가 받은 하나님의 은사가 다시 불타오르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붙잡으셨을 때 우리가 받은 것은 그분의 능력과 사랑과 절제의 영이 었습니다.

두려워하는 마음은 전혀 없었습니다.

예수의 복음을 위해 부어진 능력이었고 그분의 계획과 은총에 따라 주어진 소명이었습니다.

그 어느 것 하나 우리 힘으로 감당한 것은 없었습니다.

고난을 겪었지만 그보다 그분이 맡겨주신 것을 지켜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또 이 복음이 전해지도록 길을 여셨던 것도 주님이었습니다.

그러니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걸어온 나의 길을 기억하며 이 길을 함께 걸어주시오.

당신의 힘이 아니라 성령이 힘으로 그리하십시오.'

 

사순의 여정은 바울이 디모데에게 상기시켰던 뜨거운 마음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동행하며, 복음을 잘 간직하고 또 전하고자 다짐하는 여정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잠시 주저앉은 믿음의 동료에게 그리스도의 마음이 다시 회복될 수 있도록 중보하며

우리 자신 이 통로가 되길 청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기도
주님, 

제가 주저앉았을 때 중보하여 여기까지 이르게 한 믿음의 선한 이웃들에 게 은총을 베풀어 주십시오. 제 믿음에 담긴 그들의 사랑과 위로를 잊지 않게 하 시고 저도 그들을 닮아가는 힘을 주십시오. 중보와 사랑의 시작이신 주님을 기억 하며 십자가를 길을 걷게 하시고 복음으로 더 깊어지는 은총을 허락해 주시길 청 합니다. 아멘


출처 : 동행하는 길(송대선, 지강유철 공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