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전서/열왕기하

열왕기하(列王記,2 KINGS) 10장

w.j.lee 2015. 10. 27. 15:38

 

 

10장 요약

예후는 아합 왕가의 남은 자손들까지 모두 처단하였다.

이처럼 아합 왕가가 진열당한 것은 예언의 성취이자(왕상 21:24) 하나님의 심판이다.

한편 왕이 된 예후는 바알 종교를 근절하였다.

그러나 자신의 권좌를 유지하려는 목적으로 벧엘과 단의 금송아지는 파괴하지 않았다.

 

 

 

아합의 아들들이 살해되다

 

1.  아합의 아들 칠십 명이 사마리아에 있는지라 예후가 편지들을 써서 사마리아에 보내서 이스르엘 귀족들 곧 장로들과 아합의 여러 아들을 교육하는 자들에게 전하니 일렀으되
2.  너희 주의 아들들이 너희와 함께 있고 또 병거와 말과 견고한 성과 무기가 너희에게 있으니 이 편지가 너희에게 이르거든
3.  너희 주의 아들들 중에서 가장 어질고 정직한 자를 택하여 그의 아버지의 왕좌에 두고 너희 주의 집을 위하여 싸우라 하였더라

너희 주의 집을 위하여 싸우라 :

예후는 뛰어난 계략가였다. 그의 이와 같은 제안은 단지 계략일 뿐이다. 그는 이렇게 함으로써 사마리아에 사는 주요 인사들의 생각을 알아보고자 했던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내심을 알지 못하고서는 거기 사는 아합 왕가의 남은 식구들을 멸절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4.  그들이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두 왕이 그를 당하지 못하였거든 우리가 어찌 당하리요 하고
5.  그 왕궁을 책임지는 자와 그 성읍을 책임지는 자와 장로들과 왕자를 교육하는 자들이 예후에게 말을 전하여 이르되 우리는 당신의 종이라 당신이 말하는 모든 것을 우리가 행하고 어떤 사람이든지 왕으로 세우지 아니하리니 당신이 보기에 좋은 대로 행하라 한지라
6.  예후가 다시 그들에게 편지를 부치니 일렀으되 만일 너희가 내 편이 되어 내 말을 너희가 들으려거든 너희 주의 아들된 사람들의 머리를 가지고 내일 이맘때에 이스르엘에 이르러 내게 나아오라 하였더라 왕자 칠십 명이 그 성읍의 귀족들, 곧 그들을 양육하는 자들과 함께 있는 중에
7.  편지가 그들에게 이르매 그들이 왕자 칠십 명을 붙잡아 죽이고 그들의 머리를 광주리에 담아 이스르엘 예후에게로 보내니라
8.  사자가 와서 예후에게 전하여 이르되 그 무리가 왕자들의 머리를 가지고 왔나이다 이르되 두 무더기로 쌓아 내일 아침까지 문 어귀에 두라 하고
9.  이튿날 아침에 그가 나가 서서 뭇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의롭도다 나는 내 주를 배반하여 죽였거니와 이 여러 사람을 죽인 자는 누구냐

나는 내 주를 ... 누구냐 :

이는 예후가 일반 백성들 앞에서 그의 혁명을 정당화하려는 말이다.

아합의 자손들을 죽인 자들은 예후 자신이나 예후의 부하들이 아니라,

아합 왕조에 충성을 바쳤던 사람들 이었다는 것이다.

예후는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 

 

10.  그런즉 이제 너희는 알라 곧 여호와께서 아합의 집에 대하여 하신 말씀은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그의 종 엘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제 이루셨도다 하니라
11.  예후가 아합의 집에 속한 이스르엘에 남아 있는 자를 다 죽이고 또 그의 귀족들과 신뢰 받는 자들과 제사장들을 죽이되 그에게 속한 자를 하나도 생존자를 남기지 아니하였더라

아하시야 왕의 형제들이 살해되다

 

(1012-14) 예후가 아합의 모든 측근자들과 유다의 왕족들을 살해한 일은 신앙적인 행위가 아닌 정치적인 야욕에서 비롯된 것이다.

곧 자신에게 대항 할 정치 세력들을 미리 제거하기 위하여 예후는 무자비한 숙청을 감행하였다. 
12.  ○예후가 일어나서 사마리아로 가더니 도중에 목자가 양털 깎는 집에 이르러
13.  예후가 유다의 왕 아하시야의 형제들을 만나 묻되 너희는 누구냐 하니 대답하되 우리는 아하시야의 형제라 이제 왕자들과 태후의 아들들에게 문안하러 내려가노라 하는지라
14.  이르되 사로잡으라 하매 곧 사로잡아 목자가 양털 깎는 집 웅덩이 곁에서 죽이니 사십이 명이 하나도 남지 아니하였더라

아합의 나머지 사람들이 살해되다

 

(10:15-17) 예후는 여호나답과 우의를 나눔으로써 백성들에게 호의를 얻고 자신의 위치를 더욱 견고히 하려했다.

여호나답은 모세의 장인 이드로의 자손인 레갑의 아들이며, 검소하고 의로운 생활로 인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었다.

여호나답의 후손들(레갑 족속)은 훗날 '하나님을 영원히 섬길 자들' 이라는 복을 받았다(렘 35:19).

여호나답은 가나안 문화속에 바알 숭배가 만연해 있음을 깨닫고 자기 후손들에게 금욕적인 광야 생활을 명령했다.

레갑 족속들은 수백년 동안 조상의 이러한 명령을 어기지 않고 순종했던 것이다.
15.  ○예후가 거기에서 떠나가다가 자기를 맞이하러 오는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을 만난지라 그의 안부를 묻고 그에게 이르되 내 마음이 네 마음을 향하여 진실함과 같이 네 마음도 진실하냐 하니 여호나답이 대답하되 그러하니이다 이르되 그러면 나와 손을 잡자 손을 잡으니 예후가 끌어 병거에 올리며
16.  이르되 나와 함께 가서 여호와를 위한 나의 열심을 보라 하고 이에 자기 병거에 태우고
17.  사마리아에 이르러 거기에 남아 있는 바 아합에게 속한 자들을 죽여 진멸하였으니 여호와께서 엘리야에게 이르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바알을 섬기는 자들이 살해되다

 

(10:18-27) 예후는 바알의 선지자들과 또 바알을 열심히 섬기던 자들을 모조리 진멸하였다.

그리고 바알 신당에 세워 놓은 모든 목상들을 불사르고 바알 신당을 파괴하여 변소로 만들었다.

바알 신당은 아합이 이세벨의 말을 따라 사마리아에 건축했던 거대한 신전이었다.

북왕국에서 지금까지 일어났던 혁명은 바아사 · 시므리 · 오므리에 의해) 단지 왕조만 바뀐 것이었으나,

예후는 과감하게 바알 종교의 멸절을 실행하였다.
18.  ○예후가 뭇 백성을 모으고 그들에게 이르되 아합은 바알을 조금 섬겼으나 예후는 많이 섬기리라
19.  그러므로 내가 이제 큰 제사를 바알에게 드리고자 하노니 바알의 모든 선지자와 모든 섬기는 자와 모든 제사장들을 한 사람도 빠뜨리지 말고 불러 내게로 나아오게 하라 모든 오지 아니하는 자는 살려 두지 아니하리라 하니 이는 예후가 바알 섬기는 자를 멸하려 하여 계책을 씀이라
20.  예후가 바알을 위하는 대회를 거룩히 열라 하매 드디어 공포되었더라
21.  예후가 온 이스라엘에 사람을 두루 보냈더니 바알을 섬기는 모든 사람이 하나도 빠진 자가 없이 다 이르렀고 무리가 바알의 신당에 들어가매 바알의 신당 이쪽부터 저쪽까지 가득하였더라
22.  예후가 예복 맡은 자에게 이르되 예복을 내다가 바알을 섬기는 모든 자에게 주라 하매 그들에게로 예복을 가져온지라
23.  예후가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과 더불어 바알의 신당에 들어가서 바알을 섬기는 자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살펴보아 바알을 섬기는 자들만 여기 있게 하고 여호와의 종은 하나도 여기 너희 중에 있지 못하게 하라 하고
24.  무리가 번제와 다른 제사를 드리려고 들어간 때에 예후가 팔십 명을 밖에 두며 이르되 내가 너희 손에 넘겨 주는 사람을 한 사람이라도 도망하게 하는 자는 자기의 생명으로 그 사람의 생명을 대신하리라 하니라
25.  ○번제 드리기를 다하매 예후가 호위병과 지휘관들에게 이르되 들어가서 한 사람도 나가지 못하게 하고 죽이라 하매 호위병과 지휘관들이 칼로 그들을 죽여 밖에 던지고
26.  바알의 신당 있는 성으로 가서 바알의 신당에서 목상들을 가져다가 불사르고
27.  바알의 목상을 헐며 바알의 신당을 헐어서 변소를 만들었더니 오늘까지 이르니라

 

(10:28-31) 예후는 진정한 개혁을 단행하지 못하고 중도에 그치고 말았다.

그는 벧엘과 단의 금송아지도 파괴했어야 했다.

설혹 그의 백성들이 예루살렘 성전으로 제사드리러 가는 일 때문에 예후가 정치적인 위기를 맞는다 할지라도, 그는 금송아지를 없애야 했던 것이다.

예후가 아합 가문을 멸하고 바알 종교를 파괴시킨 일은, 아마도 신앙적인 동기보다 자기 권좌를 유지하려는 정치적인 동기에서 비롯된 것 같다.

28.  예후가 이와 같이 이스라엘 중에서 바알을 멸하였으나
29.  이스라엘에게 범죄하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 곧 벧엘과 단에 있는 금송아지를 섬기는 죄에서는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30.  ○여호와께서 예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나보기에 정직한 일을 행하되 잘 행하여 내 마음에 있는 대로 아합 집에 다 행하였은즉 네 자손이 이스라엘 왕위를 이어 사대를 지내리라 하시니라
31.  그러나 예후가 전심으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율법을 지켜 행하지 아니하며 여로보암이 이스라엘에게 범하게 한 그 죄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예후가 죽다

 

(10:32-36) 예후 시대에 있었던 아람 왕 하사엘의 침공은 금송아지를 섬기는 북왕국에 대한 하나님의 예고된 징벌이었다(왕상 19:17).  
32.  ○이 때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서 땅을 잘라 내기 시작하시매 하사엘이 이스라엘의 모든 영토에서 공격하되
33.  요단 동쪽 길르앗 온 땅 곧 갓 사람과 르우벤 사람과 므낫세 사람의 땅 아르논 골짜기에 있는 아로엘에서부터 길르앗과 바산까지 하였더라
34.  예후의 남은 사적과 행한 모든 일과 업적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35.  예후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사마리아에 장사되고 그의 아들 여호아하스가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36.  예후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린 햇수는 스물여덟 해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