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전서/열왕기하

열왕기하(列王記,2 KINGS) 9장

w.j.lee 2015. 10. 27. 16:00

 

 

9장 요약

예후가 북왕국의 왕으로 등극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 준다.

엘리사가 선지자의 제자를 시켜 예후에게 기름 부은 것은 예언(왕상 19:16)의 성취였다.

예후는 요람에게 반란을 일으켜 요람과 유다 왕 아하시야, 아합의 아내인 이세벨을 차례로 죽이고 왕위를 찬탈하였다.

 

 

예후가 이스라엘 왕이 되다

 

(9:1-10) 예후가 북왕국의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는 모습이다.

예후는 오므리 왕가의 심판 도구로 이미 선택되어 있었다(왕상 19:16),

약 20년 전 엘리야의 예언을 엘리사가 제자를 시켜 집행하였다.

예후가 반란을 일으킨 때는 아람과 이스라엘이 길르앗 라못을 서로 탈취하기 위해 전쟁을 벌이던 때였다.

예후 왕가는 5대(예후 · 여호아하스 · 요아스· 여로보암 2세 · 스가랴)에 걸쳐 89년 간 통치했다. 

1.  선지자 엘리사가 선지자의 제자 중 하나를 불러 이르되 너는 허리를 동이고 이 기름병을 손에 가지고 길르앗 라못으로 가라
2.  거기에 이르거든 님시의 손자 여호사밧의 아들 예후를 찾아 들어가서 그의 형제 중에서 일어나게 하고 그를 데리고 골방으로 들어가
3.  기름병을 가지고 그의 머리에 부으며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노라 하셨느니라 하고 곧 문을 열고 도망하되 지체하지 말지니라 하니

그의 머리에 부으며 :

기름 부음을 받아서 위임이 되는 직무는 제사장(레 8:12) · 왕(삼상 16:12) · 선지자(왕상 19:16)였다.

'그리스도' 란 뜻은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세 가지 직무를 모두 가지셨다.

 

4.  그 청년 곧 그 선지자의 청년이 길르앗 라못으로 가니라
5.  그가 이르러 보니 군대 장관들이 앉아 있는지라 소년이 이르되 장관이여 내가 당신에게 할 말이 있나이다 예후가 이르되 우리 모든 사람 중에 누구에게 하려느냐 하니 이르되 장관이여 당신에게니이다 하는지라
6.  예후가 일어나 집으로 들어가니 청년이 그의 머리에 기름을 부으며 그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게 기름을 부어 여호와의 백성 곧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노니
7.  너는 네 주 아합의 집을 치라 내가 나의 종 곧 선지자들의 피와 여호와의 종들의 피를 이세벨에게 갚아 주리라
8.  아합의 온 집이 멸망하리니 이스라엘 중에 매인자나 놓인 자나 아합에게 속한 모든 남자는 내가 다 멸절하되
9.  아합의 집을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집과 같게 하며 또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집과 같게 할지라

여로보암의 집과 ... 바아사의 집 :

여로보암은 이스라엘 제1대 왕조의 창시자였고, 바아사는 제2대 왕조의 창시자였다.

이들은 모두 우상 숭배로 인하여 그 자손이 하나도 남지 않고 멸절당했다.

 

10.  이스르엘 지방에서 개들이 이세벨을 먹으리니 그를 장사할 사람이 없으리라 하셨느니라 하고 곧 문을 열고 도망하니라

 

(9:11-20) 예후는 길르앗 라못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그 당시 요람 왕은 전쟁 중 부상을 입고 이스르엘 성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일선 부대 지휘관들의 지지를 얻은 예후는 아직 일이 끝난 것이 아니므로 이 반란에 대한 소문을 퍼뜨리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그리고 그는 요람 왕이 있는 이스르엘성으로 쳐들어갔다.

이스르엘 성에는 외삼촌의 병문안을 온 유다의 아하시야 왕이 요람과 함께 있었다.

이스르엘 성에 있던 요람 왕은 아직도 예후의 반란 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예후는 매우 치밀한 전략가였던 것 같다.

11.  ○예후가 나와서 그의 주인의 신복들에게 이르니 한 사람이 그에게 묻되 평안하냐 그 미친 자가 무슨 까닭으로 그대에게 왔더냐 대답하되 그대들이 그 사람과 그가 말한 것을 알리라 하더라
12.  무리가 이르되 당치 아니한 말이라 청하건대 그대는 우리에게 이르라 하니 대답하되 그가 이리 이리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는다 하셨다 하더라 하는지라
13.  무리가 각각 자기의 옷을 급히 가져다가 섬돌 위 곧 예후의 밑에 깔고 나팔을 불며 이르되 예후는 왕이라 하니라

이스라엘 왕 요람이 살해되다

 

14.  ○이에 님시의 손자 여호사밧의 아들 예후가 요람을 배반하였으니 곧 요람이 온 이스라엘과 더불어 아람의 왕 하사엘과 맞서서 길르앗 라못을 지키다가
15.  아람의 왕 하사엘과 더불어 싸울 때에 아람 사람에게 부상한 것을 치료하려 하여 이스르엘로 돌아왔던 때라 예후가 이르되 너희 뜻에 합당하거든 한 사람이라도 이 성에서 도망하여 이스르엘에 알리러 가지 못하게 하라 하니라
16.  예후가 병거를 타고 이스르엘로 가니 요람 왕이 거기에 누워 있었음이라 유다의 왕 아하시야는 요람을 보러 내려왔더라
17.  ○이스르엘 망대에 파수꾼 하나가 서 있더니 예후의 무리가 오는 것을 보고 이르되 내가 한 무리를 보나이다 하니 요람이 이르되 한 사람을 말에 태워 보내어 맞이하여 평안하냐 묻게 하라 하는지라
18.  한 사람이 말을 타고 가서 만나 이르되 왕의 말씀이 평안하냐 하시더이다 하매 예후가 이르되 평안이 네게 상관이 있느냐 내 뒤로 물러나라 하니라 파수꾼이 전하여 이르되 사자가 그들에게 갔으나 돌아오지 아니하나이다 하는지라
19.  다시 한 사람을 말에 태워 보내었더니 그들에게 가서 이르되 왕의 말씀이 평안하냐 하시더이다 하매 예후가 이르되 평안이 네게 상관이 있느냐 내 뒤를 따르라 하더라
20.  파수꾼이 또 전하여 이르되 그도 그들에게까지 갔으나 돌아오지 아니하고 그 병거 모는 것이 님시의 손자 예후가 모는 것 같이 미치게 모나이다 하니

 

(9:21-28) 예후는 자기를 마중 나온 요람 왕을 살해하였다.

요람이 죽음으로써 오므리 왕가는 4대(오므리 · 아합 · 아하시야 · 요람)만에 막을 내렸다.

오므리 왕가는 44년간(B.C. 885-841년) 북왕국을 통치하였다.

요람의 시체는 엘리야의 예언대로, 나봇의 포도원으로 만든 왕의 정원에 버려졌다.(왕상 21:19).

예후가 엘리야의 예언을 기억할 수 있었던 것은, 수년 전 그가 아합의 군대 장관으로 있을 당시 엘리야가 아합에게 찾아왔던 사건을 직접 목격하였기 때문이었다(25절). 

21.  ○요람이 이르되 메우라 하매 그의 병거를 메운지라 이스라엘 왕 요람과 유다 왕 아하시야가 각각 그의 병거를 타고 가서 예후를 맞을새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토지에서 만나매
22.  요람이 예후를 보고 이르되 예후야 평안하냐 하니 대답하되 네 어머니 이세벨의 음행과 술수가 이렇게 많으니 어찌 평안이 있으랴 하더라
23.  요람이 곧 손을 돌이켜 도망하며 아하시야에게 이르되 아하시야여 반역이로다 하니
24.  예후가 힘을 다하여 활을 당겨 요람의 두 팔 사이를 쏘니 화살이 그의 염통을 꿰뚫고 나오매 그가 병거 가운데에 엎드러진지라
25.  예후가 그의 장관 빗갈에게 이르되 그 시체를 가져다가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밭에 던지라 네가 기억하려니와 이전에 너와 내가 함께 타고 그의 아버지 아합을 좇았을 때에 여호와께서 이같이 그의 일을 예언하셨느니라

이스르엘 ... 밭에 던지라 :

이스르엘은 전에 나봇이 아합에게 처형된 곳이다.

그리고 선지자 엘리야의 예언대로 아합의 아들 요람도 이 땅에서 죽임을 당했다.

이러한 일들로 인하여 '이스르엘'은 '저주의 땅' 의 대명사가 되었다(호 1:4).

이는 마치 '이스라엘'이 '복의 땅' 으로 사용된 것과 같은 용례이다.

우리는 호세아서에서 '이스르엘' 과 '이스라엘'이 서로 대립적으로 사용되면서 '저주'와 '복'을 뜻하는 것을 볼 수 있다(호 1:4-11)

 

26.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어제 나봇의 피와 그의 아들들의 피를 분명히 보았노라 여호와께서 또 말씀하시기를 이 토지에서 네게 갚으리라 하셨으니 그런즉 여호와의 말씀대로 그의 시체를 가져다가 이 밭에 던질지니라 하는지라

유다 왕 아하시야가 살해되다

 

(9:27-29)

외삼촌 요람에게 병문안 왔던 유다 왕 아하시야가 살해되는 모습이다.

대하 22:9에 '아하시야는 사마리아에 숨었더니' 라고 되어 있다.

역대하에 기록된 '사마리아' 라는 말은 성읍이 아니라 북왕국 전체를 가리키는 말로 보아야 한다.

아하시야는 유다로 도망가지 못하고 북왕국에 숨어 있다가 예후의 부하들에게 피살되었다.  
27.  ○유다의 왕 아하시야가 이를 보고 정원의 정자 길로 도망하니 예후가 그 뒤를 쫓아가며 이르되 그도 병거 가운데서 죽이라 하매 이블르암 가까운 구르 비탈에서 치니 그가 므깃도까지 도망하여 거기서 죽은지라
28.  그의 신복들이 그를 병거에 싣고 예루살렘에 이르러 다윗 성에서 그들의 조상들과 함께 그의 묘실에 장사하니라
29.  ○아합의 아들 요람의 제십일년에 아하시야가 유다 왕이 되었었더라

이세벨 왕후가 살해되다

 

(9:30~37) 아합의 아내인 악한 왕비 이세벨의 죽음에 대한 기록이다.

엘리야의 예언대로(왕상 21:23), 그녀의 시체는 개들에게 먹혔다.
30.  ○예후가 이스르엘에 오니 이세벨이 듣고 눈을 그리고 머리를 꾸미고 창에서 바라보다가
31.  예후가 문에 들어오매 이르되 주인을 죽인 너 시므리여 평안하냐 하니
32.  예후가 얼굴을 들어 창을 향하고 이르되 내 편이 될 자가 누구냐 누구냐 하니 두어 내시가 예후를 내다보는지라
33.  이르되 그를 내려던지라 하니 내려던지매 그의 피가 담과 말에게 튀더라 예후가 그의 시체를 밟으니라
34.  예후가 들어가서 먹고 마시고 이르되 가서 이 저주 받은 여자를 찾아 장사하라 그는 왕의 딸이니라 하매
35.  가서 장사하려 한즉 그 두골과 발과 그의 손 외에는 찾지 못한지라
36.  돌아와서 전하니 예후가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그 종 디셉 사람 엘리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바라 이르시기를 이스르엘 토지에서 개들이 이세벨의 살을 먹을지라
37.  그 시체가 이스르엘 토지에서 거름같이 밭에 있으리니 이것이 이세벨이라고 가리켜 말하지 못하게 되리라 하셨느니라 하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