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한국의 說話

말무덤설화

w.j.lee 2016. 2. 9. 16:53


말무덤설화


자기 말의 능력을 시험하려다가 부주의로 명마를 죽인 장수가

후회하며 말의 무덤을 만들어 주었다는 내용의 설화.

‘용마총(龍馬塚)’·‘치마대(馳馬臺)’ 전설

 

옛날에 무예가 뛰어났지만 아직 벼슬자리에는 등용되지 못한 어떤 장수가 있었다.

그에게는 천하 명마가 한 필 있어 언제나 그 말을 타고 산천을 달리며 무예를 닦았다.

 

자기 말의 뛰어남에 자부심을 느낀 장수는 말의 능력을 시험해 보기 위해서

화살과 말의 빠르기를 겨루는 내기를 하였다.

장수를 태운 말이 목적지에 도착했으나 화살이 보이지 않으므로,

장수는 말이 화살보다 늦은 줄로 알고 화가 나서 말의 목을 베었다.

바로 그 순간 화살이 날아와 꽂혔다.

 

장수는 자신의 실수로 아까운 명마를 잃게 되었다고 후회하면서 말의 무덤을 세워 주었다.

 

하층민에게 가해지는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지배층의 횡포를 날카롭게 빗댄 설화.

더불어 역사의 실질적인 주체 세력이 되지 못해

때를 기다리는 인물들의 불우한 처지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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